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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디지털 혁신
금융투자업계 디지털 혁신
  • 리치
  • 승인 2018.04.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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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산투자’ 새 시대

 

인공지능(AI) 기반 플랫폼과 로보어드바이저(Robo-Adbisor) 툴까지. 자본시장에 투자하고 상대적 고수익 포트롤리오를 유지하려는 ‘디지털 금융투자’가 대세로 떠올랐다.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마다 디지털 혁신 플랫폼과 상품 그리고 서비스 경쟁에 한창이다. 리치가 새로운 트렌드를 찬찬히 조망해 봤다.


24시간 즉석 비대면 거래

어느새 대한민국 증권가 웰스매니지먼트(WM) 업무 중심이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었다. 365일 24시간 즉석 비대면 계좌 개설은 기본이요 모바일 자산관리 전용 브랜드 경쟁이 뜨겁기만 하다.
삼성증권은 MTS인 ‘엠팝(mPOP)’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팝HTS’(POP HTS), 온라인 맞춤 투자자문 플랫폼인 ‘스마트 어드바이저’ 등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에 앞장 섰다.
엠팝에서는 계좌개설, 국내외 주식·금융상품 거래, 포트폴리오 투자, 퇴직연금 관리 등 자산관리 전반을 한번에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월 자동실명확인시스템이 적용된 365일 24시간 비대면 계좌개설·금융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 계좌를 트고 싶은 누구나 언제든 이 증권사를 비대면으로 만날 수 있다.
만나서 모바일 일회용비밀번호(OTP)를 받으면 금융투자 거래에 곧바로 뛰어들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국내 최초로 디지털 자산관리 전용 브랜드 ‘나무’(NAMUH)를 출시했다.
나무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비대면 디지털 자산관리 상품 서비스를 지향하는 국내업계 첫 모바일 증권 서비스 브랜드다. 지점 프라이빗뱅커(PB) 중심의 대인 자산관리 서비스 ‘QV’와 더불어 투돕 체제로 자산가들을 위한 서비스에 한창이다.


모바일 자산관리 활짝

KB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에이블’(M-able)을 통해 고객 동선에 바탕을 둔 ‘원 페이지 트레이딩’(One page trading) 서비스를 펴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디지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 ‘올라 초이스&케어Choice&Care)’로 거액자산가들에게 공 들이고 있다.
이 증권사는 자산가들에게 투자 가이드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인 WM부문 네비게이터와 영업점 고객관리 시스템을 개발에도 나섰다.
지난 1월에는 여러 금융회사 계좌를 비대면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 특허를 따냈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챗봇 ‘벤자민 서비스’를 도입했다.
금융상품 추천과 주식 자산의 현재상태를 진단해주는 서비스다. 고객들이 온라인·모바일 환경에서 셀프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트레이딩 시스템을 개편해 놓았다.


로보어드바이저 진화 거듭

알고리즘 기반으로 투자 자문·실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경쟁도 증권업계를 달구고 있다. 비용이 싸고 간편한 장점을 앞세워 투자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12월 디지털본부에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추진팀을 설치하고 로보어드바이저를 개발에 성공했다.
업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연금 로보어드바이저인 ‘QV연금포트폴리오’는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2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인증을 따냈다. 올해 6월에 출시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상품화 채비에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다 앞으로 주식 스코어링 모델을 반영한 국내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로 금융위 3차 테스트베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다수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가 자사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보여주는 플랫폼인 ‘로보어드바이저 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투자자는 각 자문사 특성과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 알맞은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자체 개발한 ‘삼성 팝(POP) 로보(Robo) 주식형’ 알고리즘으로 지난해 금융위 2차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여해 안정추구형,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 등 3가지 유형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KB증권은 7종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KB 에이블(able) 로보랩’을 운영하고 있다. 각 알고리즘의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리하면서 우수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보유한 업체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작업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자체 알고리즘을 토대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서비스를 개발했다.

 

AI·로보어드바이저 펀드매니저 활약

AI가 펀드 운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례도 늘었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 펀드는 지난해 25.14% 수익률을 거두며 업계 AI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았다.
펀드는 AI ‘딥러닝’(Deep Learning)을 기반으로 운용되는 주식형 펀드다. 스마트베타 ETF에 주로 투자하며 코스피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AI는 신경망을 통해 경제지표, 종목정보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다양한 정보를 학습하고 사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운용 결과와 최적 포트폴리오 결과값을 스스로 비교·분석하고 공부하며 오차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반복한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은 채권혼합형 펀드인 ‘NH-Amundi 디셈버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자문사인 디셈버앤컴퍼니가 활용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엔진을 활용해 뉴욕 거래소에 상장된 1800여개의 글로벌 ETF를 대상으로 모델포트폴리오(MP)를 도출한다.
이를 전달 받은 NH-Amundi 자산운용은 자체 리서치를 수행해 MP를 검증, 보완한 뒤 투자를 실행한다.
키움자산운용은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채권혼합, 주식혼합, 주식, 채권 등 4가지 형태로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최초 공모형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다.
이세돌과 알파고(Alpha-Go)의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한창 고조됐던 2016년 4월 출시됐다. ‘머신러닝’ 기법을 바탕으로 최적의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지난달 기존 은퇴자와 은퇴를 앞둔 장년층을 타깃으로 삼는 채권혼합·재간접형 펀드인 ‘메리츠시니어’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인 파운트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은퇴자산에 최적화된 글로벌 자산배분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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