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43 (금)
금리 역전·G2전쟁 대처전략
금리 역전·G2전쟁 대처전략
  • 리치
  • 승인 2018.04.0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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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적극성도 때에 맞게

 


한미 금리가 역전되고 미중 글로벌 G2 무역전쟁의 서막이 오른 4월 앞날을 장담하기 불편한 때 알맞은 대응책은 보수 성향을 높이는 것일 터. 하지만 쌍방이 타협 가능한 접점을 찾고 나면 글로벌 경기 성장은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면 G2 힘 겨루기 이후 유망섹터 편입비중을 늘리는 순간 적극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3월 미 연준 FOMC가 금리를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관세를 매기며 미국기업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다.
트럼프가 이번 조치가 잽에 불과하다고 으름장을 놓자 시진핑은 보복관세 부과를 비롯한 맞대응 방침을 흘리며 맞섰다.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더 높은 상황에서 우리 정부당국은 가계 빚과 부동산 값 둘 모두 연착륙시키기 위해 적용하는 대출 규제 가운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3월26일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자산시장 변모양상이 중요

관세 장벽과 투자제한을 활용한 무역전쟁이 커지면 글로벌 교역 전체가 위축되고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멕시코, 심지어 독일까지 타격을 입을 전망이어서 걱정하는 반응들이 자못 침중하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전체를 망가뜨리는 대결로 갔다가는 가장 큰 악영향이 이들 G2 국가에 돌아간다는 점에서 비관적 시나리오에 함몰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제 G2 무역전쟁 가능성을 글로벌 영향력이 큰 미디어들이 거론하자 글로벌 위험자산 가격 이 타격을 받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에 3월 들어 글로벌 채권금리는 안정세가 두드러졌다.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단기적으로 보수성향을 높이는 조절의 목적은 위험자산을 배제하고 안전자산에만 치중하는 전략 변동을 뜻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차라리 중·장기기 자산 전략을 부분적으로 보완할 것인지 판 자체를 새로 짜야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 어떤 방향으로 어떤 포트폴리오로 투자 전장에 뛰어들 것인지 판단할 시간을 버는 목적이 커야 한다는 이야기다.


해외투자 가늠쇠 점검 필수

사실 미국 정책금리가 올라간 것은 경기 호조세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한 것이다. 물가 오름세가 생각보다 빠르고 전반적이지 않아서 다음 인상 시기를 저울질 하는 정도일 뿐.
중국 경제 또한 미국의 견제와 압박 속에서도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이들 G2가 견인하고 일본이 거드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유럽 경기마저 회복 시그널을 보이고 있으므로 글로벌 경기 성장세는 낙관적이라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전망 또한 유지되고 있다.
다만 G2가 서로 주고 받을 것이 무엇인지, 한미FTA 보충협상 결과는 어떻게 결론 날 것인지 등에서 대내외 자산시장의 유망도는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자산 리밸런싱 판간 기준과 세부 액션플랜은 재점검하는 게 필수다.
당연히 미국 유럽 일본 주식에 대하여, 중국을 포함 신흥국 기업경기 향방에 대하여, 국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처한 상황과 예상되는 진로에 대하여 세심한 검토와 탐색을 동반하게 된다.


형님보다 대단한 아우 찾아서

KG제로인에 따르면 비과세 혜택이 지난해 말 종료된 상태인데도 해외주식투자 펀드에 3월22일까지 1조7515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됐다고 한다. 베트남 주식 펀드로만 6000억원 이상 몰리며 자금흡수룰 주도했고 글로벌 주식와 IT업종 펀드에도 많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증시는 외국기업들의 투자 증가세에 힘입은 고도 성장에 힘입어 거침 없이 견조한 흐름을 이을 것이기 때문에 자금이 몰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국내 투자가들의 선호도에서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라는 애칭과 전혀 달리 중국보다 더 각광받고 전도가 유망한 곳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모든 신흥국이 미국발 무역전쟁 또는 보호무역주의 압박에 아무 탈 없이 지나갈 수 없는 것처럼 나라별 기업의 경영실적 전망 또한 일률적이지 않다는 점에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해야 할 때다.
국내 주식투자 또한 미국 통상압력에 시달리는 업종에 대해 신중하게 다시 살펴보고 미국이 펼치고 있는 무역전쟁에서 타격을 입을 업종이 따로 있고 같은 업종이라 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면 크게 휘청댈 곳과 멀쩡한 곳, 심지어 오히려 성과가 좋아질 기업으로 갈라설 것이기 때문에 유의하는 것이 슈퍼리치들의 지극히 평범한 모습이다.
자금유동성은 충분히 확보하고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때 타이밍 포착에 실패하는 일 없도록 순간 이동 실행력을 극대화하며 때를 기다리는 초 봄의 한 때가 경과하고 있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 비롯 단기 포인트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전략 조정에 나선 경우 그 방향을 명확히 하기 전까지 오히려 변동성을 이용해서 투자할 만한 자산이나 상품이 반드시 각광받기 마련이고 중장기 흐름에 더욱 집중해서 다뤄야 할 자산 섹터 또한 존재가치가 커지기 십상이다.
제 1감은 역시 달러자산이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과 무역전쟁까지 불사하는 트럼프의 강경주의가 달러 가치에 영향을 주고 미국내 기업과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끼칠 것이 확실한데 이런 기회를 놓칠 순 없다.
달러가 내리건 올리건 매수-매도 양자에 기회가 있고 부동산에 직접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도 리츠를 통해 선진국 부동산 투자 수익을 간접상품에서 구하는 건 널리 애용되고 있는 농법이다.
국내 주택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세제 압박이 커지기 훨씬 이전부터 지방 전세값이 꺾이면서  갭(GAP)투자 수요가 떨어진 상황과 관련해 상승여력이 있는 곳을 족집게로 짚어 주는 해외 부동산 리츠의 유망함은 자연히 부각돼 왔다.
아울러 예상과 달리 강경발언이 돌출되어 나오는 OPEC진영의 감산 기조가 미국 셰일가스와 맞물려서 파생되는 변동성도 놓칠 수 없는 사냥터로 꼽힌다. 미국에 이어 유로권까지 통화 확장 기조에서 금리와 유동성 정상화로 돌아설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 투자 매력도가 다시 달아오르는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TDF, 러·브, 성장주 관심

이런 가운데 장기간 자산 불리기에 적합한 TDF(Target Data Fund)가 갈수록 각광을 받는 것은 검증된 투자상품의 대중화란 측면에서 이해하면 쉽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 생애주기에 맞춰서 운용 중심축을 달리하는 상품이 나와서 각광 받은 것은 결국 투자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의 많고 적음에 따라 최적의 노후 자산마련 플랜을 짜 준다는 장점 덕이다.
원자재 수출 강국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에 우리나라 투자자 뿐 아니라 글로벌 자금이 몰려 든 것이나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가격 조정기를 거치는 동안 외국인들이 주로 대표적인 성장주를 사들였다는 분석결과가 뜻하는 바 역시 명료하다.
지금의 불확실성이 정리 혹은 조정을 거친 뒤에 할 일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준다. 큰 태풍 뒤에 적극적으로 출어에 나서서 만선으로 돌아올 기동력과 일손을 확보하는 ‘어심’에서도 배울 점은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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