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정지원 KRX 이사장 맹활약
정지원 KRX 이사장 맹활약
  • 이욱호기자
  • 승인 2018.07.1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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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견인차 씽씽

 

코스닥시장 활성화 비전을 핵심 삼았던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자본시장 확충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장요건 심사를 합리화한 덕분에 시장 진입 회사가 늘었고 ‘KRX Mid 200’지수 포함 기업 가운데 3분의2가 코스닥기업이었다. 최근엔 본사가 터잡은 부산이 파생금융허브로 도약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리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자본시장 확충과 발전은 물론 한국 경제 혁신성장에 주력 엔진이 될 코스닥 활성화가 갈수록 탄력을 받으면서 추진력 확보를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는 한국거래소(KRX)의 수장 정지원 이사장 리더십이 관심을 끌고 있다.


미·영·일 우량기업 모시기

현지시각 6월20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선 한인기업을 포함해 바이오·IT·미디어 등 현지 기업인과 기업공개(IPO)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자본시장 LA콘퍼런스(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in LA)’가 진행됐다.
LA는 한인기업도 많지만 혁신산업 메카로 불리는 실리콘밸리 못지 않게 ‘스타트업’ 기업에 유리한 창업도시로 변모중이어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날 컨퍼런스는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이 직접 나서 “바이오, 헬스케어, 제약 등 업종은 밸류에이션이 높고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코스닥시장 장점”이라고 적극 홍보했다.
한국거래소는 현장에서 소규모 간담회와 1대1 맞춤식 상장컨설팅도 진행했다. 더불어서 거래소는 컨퍼런스와 별도로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미 서부 주요 도시 벤처캐피탈, 한상, 현지기업 등 20여 기관을 들러 코스닥시장 상장과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정지원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LA컨퍼런스를 두 번째 진행하면서 미서부 유치활동을 더욱 강화한 데 그치지 않고 해외 우량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더 많이 진입할 수 있도록 미국은 물론 영국과 일본, 베트남 등 해외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코스닥 활성화 파워풀 실천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내걸었던 정지원 이사장의 진면목은 드러내지 않고 핵심과제 실현에 집중하는 뚝심으로 요약된다.
정부와 호흡을 맞춰 코스닥 상장 요건을 대폭 합리화한 덕에 올해 코스닥 시장 진출에 나섰던 기업 가운데 퇴짜를 맞은 사례가 없어지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 단적인 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45개 기업 가운데 상장이 무산된 곳은 6월 하순 현재 단 1곳에 그쳤다. 그마저도 올해 신규 상장을 추진했던 기업은 아니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다가 12개사가 심사 승인 문턱을 넘지 못한 것에 비하면 올해 상황은 대조적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1월3일 취임하는 자리에서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을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개편해 창업·중소기업 통합지원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던 약속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혁신적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다짐에도 충실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각적인 시장활성화 행보

미래 발전 가능성 높은 국내 유망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유치해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나라 밖의 우량기업 유치를 추진하는 것이 시장 기반을 넓히는 것이라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를 늘리도록 이끄는 일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6월25일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는 ‘KRX Mid 200’지수가 또 하나의 사례다.
정 이사장 취임 이후인 지난 2월 통합 대형주 지수로 선보인 ‘KRX300’에 이어 이번에 발표된 KRX Mid 20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우량 중형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거래소는 이 지수 개발과정에서 상장된 보통주 중에서 실질적으로 펀드 운용이 가능한 종목을 선별했다. 당연히 관리종목, 투자주의 환기종목, 외국주, 뮤추얼펀드, 상장기간 1개월 미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등의 페이퍼컴퍼니 등은 지수에서 제외됐다.
대신에 시가총액 700위 이내(시장규모), 거래대금 순위 85% 이내이며 유동비율 20% 이상(유동성), 자본잠식 없을 것(재무 건전성) 등의 기준을 적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그리고 이들 기준을 충족하고서 KRX300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시총 상위 200개 종목을 추려냈다.
그 결과 KRX Mid 200 지수 내 코스닥 상장사의 시총 비중은 64.4%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비중(35.6%)를 웃돌았다.
거래소가 우량 중형주 거래 활성화를 뒷받침 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에 코스닥 상장사가 대거 포함된 만큼 국내 주식시장을 통한 코스닥 기업 성장기반이 크게 확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생금융허브 부산’ 긍지 강조

다른 한편 최근 정지원 이사장은 6월19일 본사가 터잡은 부산 경제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산이 ‘파생금융허브’로 도약하는 데 한국거래소가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자긍심을 비쳤다.
정 이사장은 “금융 인프라가 부족하던 부산에 한국거래소가 2005년 설립된 후 그동안 부산이 파생금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부산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라는 목표에 차근차근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더 큰 노력으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정 이사장은 한국 자본시장과 거래소 그리고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향한 비전과 전략 설명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올해 1월 11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그리고 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도출했던 사례를 알리며 정 이사장은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 공급을 중개하는 신뢰받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전했다.
기업 성장과정에 따라서 보면 코넥스 시장, 코스닥 시장, 코스피 시장 등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튼튼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정부와 거래소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수록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혁신 기업에 시장자금이 더욱 활발하게 흘러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쉽고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랐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에 적자 기업도 진출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코스닥기업보고서를 발간해 기관이나 국내외 투자자 유입확대를 위해 기울인 노력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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