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코스타리카(Costa Rica) 중미 최고 생태계 낙원
코스타리카(Costa Rica) 중미 최고 생태계 낙원
  • 리치
  • 승인 2018.08.10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라 이름부터 ‘풍요로운 해안’을 뜻한다는 코스타리카는 국토 절반에 걸쳐 원시림이 펼쳐져 있고 이 곳 동물이 전세계 야생동물의 5% 차지할 수 있었던 건 정부가 기울인 보호정책과 노력 덕이다. 바다와 뭍 모두 생태계의 보고임을 자랑하는 국립공원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찾기 전부터 형성됐던 족장사회 거주지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코스타리카는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공화국으로 영세중립국이다.
북쪽으로는 니카라과, 남동쪽으로는 파나마와 국경을 접하며 서쪽으로는 태평양, 동쪽으로는 카리브 해와 접한다.
나라 이름의 뜻이 “풍요로운 해안”이듯이 각종 다양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토의 절반이 원시림으로 발길 닿는 곳마다 나무가 울창하다.
국가의 보호를 철저히 받고 있는 이 원시림에는 전 세계 5%에 해당되는 야생동물들이 살 정도로 경이로운 곳이다. 그중에서 세 곳의 세계자연유산지와 한 곳의 세계 문화 유산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탈라망카 산맥

라 아미스타드 보호지역 / 라 아미스타드 국립공원(Talamanca Range-La Amistad Reserves / La Amistad National Park)은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국경 지대이며 원주민 네 부족이 양국의 긴밀한 협조 아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
탈라망가는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비화산성 산맥이다. 지각의 습곡과 융기 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이 지역은 태평양과 카리브 해를 나누는 분기점이다. 이 지역은 큰비로 인해 울퉁불퉁한 지형이 형성되고 침식 작용이 일어났다. 공원의 대부분은 열대우림으로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광활한 원시림 지대를 포함하고 있다. 능선에서 가장 높은 해발 2,900-3,100미터 지역에는 주로 파라모(paramo)라고 불리는 열대 지역의 고지 평원과 늪지 및 차가운 습지(cold marsh)가 흔히 나타난다. 이런 풍부하고 다채로운 환경이 특이한 생태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1979년 코스타리카와 파나마 대통령이 이 일대를 국제공원(international park)으로 설립하자는 동의서를 발표했다. 이어 1983년 세계유산지역으로 선언되었고, 1990년 라 아미스타드 국립공원이 포함되어 세계유산으로 확장되었다.


둘째, 코코스 섬 국립공원

코코스 섬 국립공원(Cocos Island National Park)은 코스타리카의 태평양 연안에서 55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열대 동부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열대우림 섬이다. 북부 적도 반류와 만나는 첫 기점에 있는 섬과 주변 해양 생태계 사이의 무수한 상호작용은 이 지역을 생태계의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최적의 연구실로 만들었다.
세계 각지의 다이버들을 불러들였으며, 동시에 상어와 가오리 떼를 비롯하여 참다랑어와 돌고래를 관찰하는 데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 섬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으로 험하고 높이 200미터의 깎아지른 절벽이 해안선을 이루며 수직으로 불규칙하게 솟아 있다. 내륙은 산악 지형으로 수많은 강과 하천을 끼고 있으며 주변의 절벽으로 폭포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자생식물들이 많고 식생이 매우 울창한 것은 강우량이 많은데다 울퉁불퉁한 돌출 지형이 수증기를 응집시키기 때문이다. 이 섬은 16세기 초반부터 뱃사람들과 지도 제작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또한 원양어선과 해적, 그리고 무역상과 과학 탐험대들이 조난되었을 때나 식수가 필요할 때 섬을 찾곤 하였다. 1997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셋째, 과나카스테 보전지역

과나카스테(Area de Conservacion Guanacaste)은 코스타리카 북서부에 있으며 다양한 생태계를 보전하고 있는 천연 서식지와 중앙아메리카에서 멕시코 북부에 이르는 최상의 건조림(dry forest)을 포함한다.
태평양으로부터 105킬로미터를 뻗어 가서 태평양 연안의 저지대를 지나 세 곳의 높은 화산 지대를 넘어 대서양 연안의 저지대까지 내려간다. 이곳 습지대 삼림은 전 세계와 중앙아메리카를 통틀어 가장 잘 보전된 원시림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번식기와 짝짓기 시기(8월-12월)가 되면 250만 마리가 넘는 바다거북이가 나란호(Naranjo)와 난시테(Nancite) 해변으로 올라온다. 과나카스테 해변은 위기종인 올리브각시바다거북(olive ridley turtle)과 장수거북(leatherback turtle)의 보존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곳이다.
그 외에도 위기종(Endangered,EN) 또는 희귀종 동식물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를 인정받아 1999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넷째, 콜롬버스 전 시대 족장사회 거주지

콜롬버스 이전 시대의 족장사회 거주지(Precolum-bian Chiefdom Settlements with Stone Spheres of the Diquis)는 코스타리카 남부 디키스 삼각주에 있는 4개의 고고학 유적지 핑카 6(Finca 6), 바탐발(Batambal), 엘 실렌시오(El Silencio), 그리할바-2(Grijalba-2)를 말한다.
이곳들은 인공 언덕, 포장도로 구역, 묘역 등을 포함한 족장사회시대(서기 500-1500년)의 다양한 촌락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특성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경외와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특별한 유물은 독특한 디키스의 석구들이다.
이 석구들의 의미나 용도, 그리고 제작 과정이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인 직경 0.7-2.57미터이며 완벽한 구형을 이룬다는 점, 숫자와 크기, 본래의 위치 등의 관점에서 지극히 희귀하다. 이 4개의 유적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농업개발과 고고학 유적지에 대한 약탈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흔적이 남아있다. 이 석구들이 약탈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수세기에 걸쳐서 두터운 퇴적층에 매립되었던 덕분이었다. 현재까지 현장에 보존된 유물 자체만으로도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기에 201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중미선 드물게 정치 안정된 국가

코스타리카는 식민지 시대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였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중미의 우등생’이라고 불리며, 중남미 국가 중에 보기 드물게 정치적 안정을 이룬 나라이다.
다른 라틴아메리카 나라들과는 달리, 인구의 80% 이상이 백인이다. 연중 열대성 기후를 유지하기에 울창한 열대우림을 형성하여 독특하고도 특이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인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 곧 자연 훼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더욱 철저한 보호 관리가 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