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이재용 ‘뉴 삼성’ 본궤도
이재용 ‘뉴 삼성’ 본궤도
  • 리치
  • 승인 2018.08.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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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기민하게
국내투자·채용 통크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끄는 ‘뉴 삼성’의 지향이 폭염 속 청량감을 더해 줄 전망이다. 7월 초순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투자와 일자리 확충 요청을 한 상태에서 투자확대 계획을 최종적으로 다듬고 있어서다. 글로벌 요충지에서 미래 선점을 노린 투자 결단을 내리고 반도체 백혈병 관련 합의에 선뜻 응하는 등 ‘삼성다운’ 역할이 본격화하고 있다. 리치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

삼성 하반기 채용 얼마나 늘까

8월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 행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국내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 계획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종 확정을 앞두고 정성껏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삼성의 채용규모가 6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7000명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두텁다. 
이번 계획에는 청년과 지역별·계층별 일자리 창출 방안도 포함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자체로도 신규 채용을 늘리겠지만, 사회 전반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투 트랙’ 실천을 통해 삼성의 역할을 극대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르면 7월 말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전후해 공개할 수 있다.  지난 7월9일 문재인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 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따로 만난 지 20일 만의 화답을 하는 셈이어서 최종안은 경제계 전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 확충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미 굵직한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사업장에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을 조성 중이다. 향후 2년간 7조원이 들어간다. 경기도 평택사업장엔 생산라인 증설을 포함해 1분기에만 8조6400여 억원이 투자됐다. 미래 먹거리로 제시한 인공지능(AI)에서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채용 방침을 밝힌 상태다.
AI 업체 인수합병에 앞서 이 분야 연구인력 1000명 확보계획을 이미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평택 사업장을 가동하면서 반도체부문 인력을 4만4200여 명에서 4만9100여 명으로 4800여 명 늘렸다.
2015년엔 1000억원을 들여 3만명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내놓았던 전례가 있다. 
삼성은 자체 채용 규모와 별개로 ‘패키지 지원’ 방식으로 일자리 확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남 거제나 전북 군산, 전남 목포·영암 등 고용산업위기 지역에서 맞춤형 투자를 해서 일자리가 늘어나도록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이번에 발표할 투자계획도 지금까지 계획한 것보다 훨씬 큰 규모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백혈병 갈등 종식 결단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투자계획 발표에 앞서 이 부회장이 또 다른 통큰 결단을 내린 대목도 예사롭지 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10년 가까이 이어졌던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대타협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수용했다. 이에 문제해결을 요구했던 관련 피해자들도 중재안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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