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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F 초청 S&P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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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치
  • 승인 2018.08.1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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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투자성과 삐끗 땐 한국 기업 신용도 타격”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타격은 한국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집중될 수 있어 수출이 줄거나,     우리 기업들이 과감하게 펼친 신사업 투자에서 성과가 저조하면 기업 신용등급이 나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계부채가 당장 한국 금융산업에 위험이 되진 않겠지만 중국의 경우 3년 안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리치에서 알아 봤다.

“전반적으로 현 수준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추가적인 신용도 향상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 가계부채가 많은 수준이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의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이어서 당장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잠재적 위험요인인 게 사실이고 상황에 따라선 상당한 위험 요인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남북한 신용리스크가 개선되기 위해선 도발 가능성 뿐 아니라 남북한 격차 해소까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국기업 신용 낮출 위험성 주시”

이들 내용은 국제금융센터 초청을 받은 S&P가 지난 7월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마련한 ‘트럼프-김정은-시진핑 정책 역학관계와 한국 및 중국 신용시장 영향’ 세미나에서 제시된 것들이다.  
세계적 신용평가기관 S&P는 비록 지금은 약 84%의 한국기업들 신용도가 안정돼 있지만 중대한 위험요인에 직면했다고 눈길을 집중했다.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수출 위축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전역에서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거 진행한 투자 결과 성과가 낮거나 ▲기업 체질 개선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 개선이 미뤄지게 되면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얼마든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준홍 S&P 한국기업 신용평가 팀장(이사)은 “전반적으로 현재 수준에서 (한국기업의) 추가적인 신용도 향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수출이 슈퍼호황을 잇고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력을 갖추려 애쓴 덕에 개선 추세를 보였던 신용도가 추가 상승 하느냐 떨어지느냐 갈림길에 서 있음을 지적한 셈이다.


중국 수출비중 높은 나라에 악영향

킴엥 탄 S&P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상무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한국의 수출 실적이 나빠질 수 있고 아시아 신흥국에 투자했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탄 상무는 “순수출이 중국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작고 미국도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제품을 다른 국가에서 대체 수입할 수 있어 두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에 그는 “하지만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다.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은 중국으로 중간재를 수출하는 나라여서 중국의 수출이 둔화되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 신흥국에서 자금이 유출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보호무역 견뎌낼 힘 길러야

그렇다고 나쁜 점만 강조하지는 않았다.
탄 상무는 중국의 주요 수출품인 휴대전화, 컴퓨터 메모리 모듈, SSD 저장장치 등은 한국 기업 주력 수출품이어서 미국이 관세 장벽을 높이면 우리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박준홍 이사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역풍에서도 순항해낸 기업 사례를 따로 소개하면서 한국 경제가 헤쳐가야할 길에 대해 힌트를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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