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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 하안(上高 下安) 짱짱한 베팅
상고 하안(上高 下安) 짱짱한 베팅
  • 리치
  • 승인 2018.09.04 15:57
  • 호수 1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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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익 이상 최적배분 스킬의 길

 

금리 오름세가 거대한 머니무브를 불러오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이 불안해 보이면 어김없이 고금리 채권 매력도가 올라가는 모습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자금 증감치에서도 쉬이 확인된다. 문제는 중수익 이상 목표에 부합하는 자산배분의 최적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펀더멘털에 집중하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순간 가속도를 높일 수 있는 몇몇 방도를 리치와 함께 따라가 보자.

2월 초순과 하순 펀드자금 흐름은 글로벌 큰손들조차 투자여건 변동에 대응하는데 좌충우돌 양상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머니무브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곧이어 채권에서 주식으로 로테이션이 이뤄졌다는 분석으로 돌아섰던 것은 그만큼 글로벌 자금흐름 또한 급변동기에 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설 명절을 보내는 동안 글로벌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던 장면은 자산투자에서 부동심(不動心)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 다시 리마인드 시켜주는 계기로 작동했다.

상반기 하이일드, 하반기 안전

미국 금리인상이라는 변동성 기류에 몸을 얹고서 긴 안목, 원칙에 충실한 투자전략을 짠다면 상반기엔 상대적 고수익에 집중하고 하반기 이후 안정성 강하면서도 중수익 이상을 꾀하는 작전도 충분히 가능한 스타일로 간주된다.
상반기엔 글로벌 경기가 호조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주식비중과 하이일드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게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다.
미국 주가지수가 일시 휘청거리고 국내 주식시장이 크게 빠진 직후 유능한 어드바이저가 제시했던 ‘Tip’은 펀더멘털이 우수한 낙폭과 매주 매수타이밍으로 삼으라는 것이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적 퍼포먼스가 빼어날 것이 분명해 보이고 배당에 모범적인 주식인데 주가 또한 장기적 시야에서 견조한 수준을 나타낼 종목이라면 선진국과 국내 우량주는 담을 수 있는 최대한 담는 것이 바람직한 길로 꼽힌다.
시중금리 움직임에 반응해 국내 회사채 펀드 설정액이 탄탄해지고 해외채권 투자에서 하이일드 채권이 부각된 것도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게 중에는 부도율과 회수율이 양호한 해외 하이일드 채권에도 일부 자금을 과감히 베팅했다가
하반기 이후 유사시 담보권을 발휘할 수 있는 ‘뱅크론’ 비중을 높이는 반기별 단계적 방침을 세운 경우도 있다.

 

안정지향 스타일엔 ‘인컴’ 투자

이와 달리 하이일드 자산을 선호하지 않는 안정성향이 강한 자산가 층에선 중위험 중수익 성격인 소위 ‘인컴(income상품’ 위주로 자산을 굴리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지론을 지닌 사람이 많다.
요즘 중수익 중위험 투자에서 가장 선호되는 스타일은 인컴형 상장지수펀드(ETF)와 고배당 펀드다.
시중에선 청개구리 투자로 불리는 인버스 ETF나 두 배의 변동성을 지닌 레버리지 ETF가 단타 매매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지만 중수익 중위험 투자 고수에겐 중장기 투자를 통해 꼬박꼬박 현금 수익이 나는 인컴형 ETF 비중을 높여서 간다. 퇴직연금 못지않은 노후대비 상품으로도 손꼽히기 때문이다.
투자금에 여유가 있고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한 국내 상장 ETF 투자 경험이 풍부한 자산가는  해외 상장 ETF 직접 투자에 뛰어들기도 한다. 금리변동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만기 4~5년 안팎인 선진국 우량 금융기관이 발행한 우량채에 분산투자하는 ETF가 주목받고 있다.

 

엔화자산 투자 기대감 유효

지난 1월 한 때 940원대까지 원엔 환율이 내려앉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엔약세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 나선 자산가들도 많았다.
같은 원화로 더 많은 엔을 보유하는 효과를 확보했다가 엔 가치가 회복되면 사시 되팔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달러자산 집중투자 바람이 불었을 때 만큼은 아니지만 유효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졌다.
비록 원엔 환율이 2월 중순으로 들어 1000원대를 회복했지만 지금도 엔화자산 투자는 얼마든지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장 먼저 적어도 엔화 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연임엔 성공했지만 아베 총리는 두 명의 부총재를 아베노믹스 지지자로 채웠다. 구로다 총재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동력이 떨어지고 아베노믹스는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기조라면 달러 약세 기조 또한 길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바로 이 지점.
원엔 환율이 올라갔던 것과 엔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엔화 몸값이 올라갈 것을 걱정하게 하는 대목으로 보일 수 있지만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일시적인 불거짐이라고 본다면 역시 펀더멘털을 중시하는 투자 전략을 견지함이 옳다.
이런 면에서 실적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일본 우량주 투자는 굉장히 유효한 전술 중 하나다.
일본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제일감이다.  

 

엔 자산 투자 다양한 갈래

기조상으로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 일본 우량주 투자 말고도 환차익을 노리는 ‘환테크’도 원엔 환율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들어가 볼만하다.
아직 달러투자 상품만큼 엔 투자 상품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어서 원엔 시세 흐름을 보고 엔화예금 가입 적기를 포착해서 들어가는 전술은 유효하다는 지적이다.
제로 금리 일본 사정과는 달리 국내 시중은행에서 엔화 예금을 들면 금리가 아예 없지도 않다.
정부의 부동산 연착륙 정책 때문에 국내 부동산 보유가 부담스러운 상황과 맞물려 일본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J-REITs(J리츠)에 주목하는 눈 밝은 투자가도 있다.
일본 리츠시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인데다 다양한 상품이 구비돼 있고 장기 불황을 견뎌낸 역전 노장들이 운용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적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임대수익 상승으로 이어지는 일본 경기 회복 수혜 속에서 배당수익률이 탄탄한 일본리츠는 국내 상황상 역설적으로 부각될 수밖에 없는 영역인 셈이다.

 

자산굴리기 틈새 뚫는 존재감

틈새 투자 영역으로는 아직 은행 예적금 금리가 성에 차지 않는 자산가들이 더러 찾고 있는 원금보장형 저축보험 예를 들 수 있다.
저축보험 공시 이율은 시중 금리에 운용자산이익률 등을 반영해 시중 은행 금리보다 높은데다 비과세 혜택이 뒤를 받쳐주기 때문에 부분적 고려 대상이 된다.
아울러 세(稅)테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배경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비과세 특례가 살아있는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에 대한 관심은 아직 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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