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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부자 보고서 인구0.5% 금융자산 18% 보유
2018 한국부자 보고서 인구0.5% 금융자산 18% 보유
  • 리치
  • 승인 2018.09.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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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만 10억원이 넘는 ‘부자’ 반열에 오른 인구가 2017년 현재 2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5.2%나 늘어난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부자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은 늘었고 지방은 줄어드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 와중에 전체 금융자산 비중이 줄어들었으며 주식비중이 최저점에 이른 변화양상이 두드러졌다. KB경영연구소 보고서를 리치에서 정리해 보았다.

30만 부자, 금융자산 2할 근접 중

KB경영연구소는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에 이르는 개인 수를 약 27만8000명일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 24만2000명보다 15.2% 늘어난 규모다. 2015년에서 2016년 사이 증가율 14.8%보다 소폭 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2014년에서 2015년 넘어와서 기록한 15.9%보다 낮은 것이지만 2012년과 2013년, 그리고 2013년과 2014년 사이 증가율보다는 훨씬 높다.
이들 28만 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2016년 말 552조원보다 17.0% 늘어난 646조원으로 추정했다.
0.54%인구가 가계 총 금융자산의 17.6%를 보유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KB경영연구소 추정치 변화 양상을 통해 부자 숫자 증가율보다 가계 총 금융자산 보유 비중 증가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수가 30만에 이르고 이들이 차지하는 가계 총 금융자산에서 비중 20%를 초과하는 시기는 좀 더 앞당겨 질 수 있다는 추론도 가능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서울 부자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7.3%에서 지난해 43.7%로 서울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특징도 드러났다.


부동산 호황 금융자산 비중 감소

한국 부자들의 총자산에서 부동산자산 비중은 53.3%였고 금융자산 42.3%에 기타자산 4.4%로 나타났다 .
2017년 조사에서 2016년 말 현재 자산 비중이 부동산 52.2%에 금융자산 44.2%였던 것보다 부동산이 늘고 금융자산이 줄어든 것을 놓고 연구소는 착시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겉보기에는 부자들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감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상황이 달라진 것은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인해 부동산 자산 비중이 2016년에 이어 두 해 연속 증가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총자산 규모가 클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지방보다 수도권 부자에게서 부동산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부동산 가격 상승률 격차를 감안해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힌트를 주는 대목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 걱정하는 심리 확산

앞으로의 경제를 내다보는 심리와 관련해서는 국내 경제의 장기불황 가능성을 걱정하는 인식이 전년 조사 대비 높아졌다.
장기 불황에 바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6.8%가 약간 그렇다고 답했고 13.8%는 매우 그렇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한국 경제는 복지보다 성장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성장이 더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약간 그렇다 44.7%와 매우그렇다 25.3%를 합햐면 무려 70%에 달한다.
한국 부자 열에 일곱이 성장이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복지보사 성장이 중요하다는 답변이 약간그렇다와 매우그렇다를 합해 58.9%에 그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구소는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다시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대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소비심리 악화 유동성 중시

향후 소비 성향도 부정적 심리가 확산돼 있었다.
경기 상황을 고려해 소비를 줄여 나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63.6%로 전년(43.6%) 대비 20.0%p 늘었고 총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소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비중이 약 60%를 웃돌았다.
거액자산가 또한 경기 상황에 따라 소비 지출에 대한 조정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아울러 ‘새로운 투자보다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비중도 69.2%로 전년(65%) 대비 4.2%포인트 늘어났다.
저출산 고령화 추세 속에 부자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가면서 유동성을 늘리면서 소비를 줄였던 일본화 가능성을 엿보이게 하는 부분이라는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수익 저하 대체투자 관심 늘어
과거에 비해 원하는 수준의 투자 수익률을 얻기 어렵다는 인식은 여전히 두터웠다.
연구소는 “2017년 조사와 유사하게 여전히 80%가 넘는 응답자가 과거에 비해 원하는 수준의 투자 수익률을 얻기 어려워졌다고 응답하면서도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비중이 전년 대비 20.9%포인트 줄고 ‘약간 그렇다’는 비중은 18.3%포인트 늘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인식 변화의 저간에는 대체투자 수단을 통해 투자수익률을 벌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지난해 이후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부자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심화된 현상은 특이했다.
향후 부동산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한국 부자는 72.7%로 전년(68.7%) 대비 4.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식 보유비중 조사 이후 최저

한편 이 번 조사에서 가장 특이했던 대목은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3.5%에서 꾸준히 늘어나 , KOSPI 지수가 2300포인트를 돌파한 2017년 조사에선 20.4%까지 올랐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11.8%로 급락한 것이다. 연구소는 이를 두고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무역 분쟁, 신흥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그나마 한국 부자들은 일반 투자자들에 비해 금융이해도가 높은 점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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