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오오가와 츠구미치 목사 ‘서로 믿고 사랑하는 세상’ 지향
오오가와 츠구미치 목사 ‘서로 믿고 사랑하는 세상’ 지향
  • 리치
  • 승인 2018.10.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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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65주년을 맞은 야마토 갈보리 채플교회 오오가와 츠구미치 목사를 현지에서 만났다. 한국 교회들로부터 복음 전파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배웠고 찾아오는 사람마다 교회에서 안식과 진리를 얻을 수 있게 이끌고 있다. 여러 신과 종교를 믿는 나라 일본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수 있도록 삶 그 자체로서 복음을 전하는 삶의 가치를 역설했다. 리치는 직접 일본 야마토시를 방문하여 오오가와 목사와 대담을 나눴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목회를 하면서 교회에 오시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성령의 은혜를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성령께서는 사람을 나쁘게 보지 마라는 깨우침을 주십니다. 설사 교회에 맞지 않는 사람이 찾아오는 것 또한 하나님의 큰 계획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려고 제 주변에 보내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쿄에서 열차편으로 40분 정도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곳. 가나가와현(神奈川縣) 야마토시(大和市)에 터잡은 야마토 갈보리 채플교회 오오가와 츠구미치(大川?道) 목사가 눈빛을 빛내며 전한 말이다.
1970년대 ‘주님 말씀’ 전도의 길에 나섰을 때만 해도 함께하는 신도가 70여 명에 그쳤던 교회였는데 이젠 일본에서 가장 축복받는 교회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 무언가 특별함이 있을까? 품었던 의문은 오오가와 목사의 설명을 들으니 어리석은 것이었다.
70여 명이던 신도가 수 백 명으로 늘어나 열성껏 예배를 보는 교회로 탈바꿈한 계기는 역시 성령이 이끄는 대로 행함에 있었다.


성령 인도에 따라 가는 길

“전도활동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70 여 명에서 맴돌았습니다. 기도를 참 많이 했어요. 심지어 ‘하나님 아버지 한국의 교회들을 축복하시는 것만큼 일본 교회도 축복해 주시옵소서’라며 기도한 적도 있습니다.”
간절한 마음이었던 오오가와 목사는 어느 날 기도하는 가운데 이렇게 올리고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를 축복하시는 까닭이 혹시 김치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까?’ 하고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었지요.”(웃음)
물론 일본 사람에게도 하나님께서 좀 더 축복해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기도하고 또 전도했다고 한다.
마침내 어느 날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요한복음 3장 말씀의 뜻을 살피면 바람이 임의로 불매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은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가신다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능력을 갖고 계시고 성령은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이 아니라 사람의 잣대로 교인들을 대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란 깨달음을 얻은 것이 소중한 계기가 됐습니다.”


사람의 눈과 잣대를 버리고

“사람의 눈으로 보자면 저런 사람은 없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차라리 그 사람이 다른 교회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을 품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주일 예배가 끝날 때마다 엄청난 피로를 느낄 만큼 최선을 다하곤 합니다. 그날도 힘들어서 아내와 함께 음료수 한 잔에 피로를 달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나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좋지 않은 마음을 품을 때마다 성령께서는 사람을 나쁘게 보지 마라는 깨우침을 일깨워 주는 것을 영혼으로 느꼈다고 한다.
“제가 우리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려고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을)보내주셨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즉시 저는 하나님 앞에 회개해서 하나님의 가르침에 어긋났던 잘못을 사해 주시옵소서, 사람들을 비판하기보다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로 거듭나겠습니다라고 기도 올렸습니다.”
바로 다음 주일 예배 때 교인들 앞에서 고백했다. ‘저는 솔직히 여러분을 비판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사과하면서 “우리 교회는 서로 용서하고 비판하지 않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는 소망을 전했다.


고난은 가고 진정한 섬김

역시 성령은 바람부는 대로 가야할 방향으로 이끈다는 진리를 다시 느꼈다.
“모든 교인과 함께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저희들이 만들겠습니다는 뜻을 모으고 기도했고 전도에 나섰습니다.”
오오가와 목사는 그날 이후로 교회에 오시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성령의 은혜를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누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목회자 역할에 충실하고자 애썼다. 그 때부터 교회가 겪던 고난이 끝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해마다 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당시 교회건물은 비록 작고 볼품없었지만 하루 네 번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사람이 많아지고 예배를 열성적으로 보다 보니 이러다 쓰러지는 교인이 생길까 조마조마할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열과 성이 모인 기도가 통했다.
“다행히 토지를 기증하겠다는 분이 나타나셨고 3억엔의 헌금을 내놓으신 분이 계셔서 새로운 교회 건물로 옮겼고 정성과 기도가 모여서 오늘의 야마토 갈보리 채플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야마토 갈보리 채플교회는 1500 여 명에 이르는 교인과 함께 말씀에 함께 감화 받고 성령이 이끄시는 삶에 충실히 하는 일본의 대표적인 모범 교회 중 한 곳이다. 


다종교 나라에서 ‘신심’ 확산

사실 역사적으로 여러 신을 섬겼고 다종 다양한 종교가 여전히 영향력을 겨루고 있는 일본에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오오가와 목사와 함께하는 교인들은 신앙인다운 신실한 생활로 모범을 보이는 것에서 공감과 지지 그리고 원동력을 얻는다. 오오가와 목사가 어린 시절 흔히 목격했던 상황은 일본 교회들이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을 비판하는데 힘쓰던 풍토였지만 사람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식으로 다가선다고 한다.
“여러 신을 믿고 있는 사람들을 비판하지 않고 저희가 하나님을 섬기며 사는, 바로 크리스천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겠다는 자세로 다가갑니다.” 
쉬운 예로 아이들과 장난감에 비유한다.
“정말 좋은 장난감이 생기면 좋지 않은 장난감을 멀리하기 마련인 것처럼 저희 교인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감화 받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교회로 나올 것이라고 믿고 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오가와 목사는 일본이 국력이 센 나라이지만 일본 사람들이 겸손해야 축복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같은 생각의 공감대를 넓히는 목회자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은 항상 인간의 지혜를 넘어서기 때문에 저는 항상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이 나라에 임하실 것으로 믿고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려 애씁니다.”
고린도전서 6장 말씀처럼 믿는 자에게는 십자가가 능력이 되시는 반면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라는 가르침을 믿기 때문이다. 
안식과 치유 구원을 얻는 교회
현대인의 삶이 개별화되기 쉽고 생활 곳곳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현실에서 교회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고 오오가와 목사는 믿는다.
게다가 농경문화 전통이 살아 있어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야 잘 살 수 있다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작용하는 일본의 특성을 살려 하나님 말씀에 충실한 교회의 역할 또한 극대화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희 교회에 오시는 분들마다 안심과 안식을 얻을 수 있는 교회라고 아는 사람마다 많이 평가를 해 주십니다. 성경 말씀 안 읽고 기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비판받지 않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그런 사람마저도 믿으면서 도와주면서 언젠가는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누릴 수 있는 교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서로 사랑하는 교회로 자리매김 하고자 합니다.”
또한 단순히 안심만 주는 소극적인 역할에 안주하지도 않는다. 
“성경을 읽으며 놀라운 발견을 하고 감화를 얻는 교회, 구원의 간증이 있고 병원의 진료같은 치유가 있으며 찬양이 있는 주님의 인재로 가득한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주일 예배를 나올 때마다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는 감명을 얻고 나아갈 수 있는 신도들의 삶으로 이끌고자 하는 교회가 야마토 갈보리 채플 교회다.
“우리 교회는 안심과 안식을 얻는 동시에 깜짝 놀랄 기쁨과 놀라움이 양쪽으로 함께하는 교회입니다.”


교파 초월 서로 존중하는 미래 꿈꿔

야마토 갈보리 채플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로서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오오가와 목사는 “도쿄에 큰 교회를 세우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입을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비전이다.
“또 하나 말씀드리면 종교개혁이 끝난 지 500년이나 지났는데 교회들이 여러 교파마다 자기가 옳다고 싸우고 있는데 서로 존중하며 지내야 합니다. 카톨릭 교회와도 친하게 지낼수 있어야 합니다. 크리스천(개신교)과 가톨릭의 공동교회를 열 수 있는 그런 미래를 열고 싶은 꿈도 하나 갖고 있습니다.”
가톨릭과 장로교회가 함께 어우러지기는 세상을 염원하는 진보적 생각과 더불어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미래지향적 생각을 품고 있는 종교인이다.
“저희는 한국과 한국교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방문한 횟수를 합하면 60번 정도 됩니다. 한국교회에서 일본에 많은 정보를 주셨고 일본 교회가 배울 점을 한국 교회가 많이 보여주어서 감사합니다. 제가 한국교회에 방문할 때마다 교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국 교회의 열정과 신심에 탄복했을 뿐 아니라 일본이 한국에 끼친 역사적 상황에 대해 무거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힌다.
“일본과 한국의 앞날은 더 우호적이길 희망합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항상 전하고 싶은 마음은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끼친 죄에 대해 하나님께서 용서해 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오오가와 츠구미치 목사는 …
1942년 동경에서 태어나 성원학고등학교, 동경성서학원, 아오야마학원 대학신학부를 졸업했다. 또한 미국 베데스다 신학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가메아리 교회, 후카가와 교회, 샌프란시스코 교회를 거쳐 1970년 자마 그리스도 교회를 담임했다.
1981년에는 자마 갈보리 채플을 헌당했으며 야마토 갈보리 채플을 중심으로 20곳에 지교회를 세웠다. 현재 갈보리 성서학원 원장이며 아시아교회성장 신학원 교수이다.
2000년 봄에 대교회당을 완성했고 매주 15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이고 있으며, 스카이 퍼펙트 TV와 인터넷에서 매주 예배를 실황 방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에게도 밤은 있다」, 「교회성장의 내면과 외면」, 「바람은 당신이 좋아하는 곳으로 분다」, 「논쟁하지 말고 빛을 발하세요」, 「현대의 성령행전」, 「들어오세요」, 「마이너스는 플러스가 된다」, 「비가 와도 할렐루야!」, 「사는 방법이 서툴러도 괜찮아요」, 「바보의 벽을 넘는 것」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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