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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예상 부합” 이주열 총재 “신중히 대응”
“미 금리인상 예상 부합” 이주열 총재 “신중히 대응”
  • 리치
  • 승인 2018.10.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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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1.75~2.00%에서 2.00~2.25%로 인상하면서 12월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주열 총재는 추석 연휴 뒤(9월 27일) 첫 출근길에서 이번 인상은 예상됐던 일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대내외 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한-미 금리차 최대 75bp

오는 10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지날짜 9월26일 정책금리지표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0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국 기준금리와 격차는 이제 최대 0.75%포인트(75bp)로 벌어졌다.
이 상황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27일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장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번 금리인상은)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것이며 오늘 밝힌 금리전망도 시장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국내금융시장에서 곧바로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시장도 이번 인상이 이미 충분히 예상되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움직임이라는 모니터링 내용도 언급했다.
우리 통화당국 수장으로서 어떻게 대응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거시경제상황, 그리고 금융불균형의 축적 가능성등을 감안할 때 완화의 정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동안 밝혀왔다는 사실부터 다시 상기시키면서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다.
특히 “다음 금통위가 앞으로 3주 남아있고, 그 사이에 보아야 할 변수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미연준의 금리인상, 앞으로 발표될 지표나, 미중무역분쟁 등을 보아가면서 고민하고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내외 요인 종합판단 정책결정”

아울러 오는 12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예고에 대한 상황과 관련해 과거 연임을 앞둔 인사청문회 때 발언과 연관지어 제기된 질문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이 총재는 한-미 금리 격차가 1.00%포인트(100bp)까지 벌어지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27일 기자들에게 “100bp라고 짚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책금리 역전폭이 75bp로 확대되었고 미국은 앞으로도 금리를 올릴 계획이기 때문에, 내외금리차를 좀 더 경계심을 갖고 자금흐름의 추이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한은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택할 것이라고 보는 예상이 커진 것과 관련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먼저 이 총재는 “(그동안)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간다고 했지만 실제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은 그만큼 대내외 변수가 그만큼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고충을 표했다.
이어 “바깥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이 생각보다 격화되고 있고, 물가와 고용사정이 금리를 올리기에는 조금 미흡하다”며 “그래서 금리 결정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서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금리결정 방향과 관련해서는 “거시경제변수가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에 사실상 저금리가 오래갔을 때 금융불균형이 어느정도 쌓일 것인가 하는 것도 봐야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아가면서 최적의 정책방향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내렸던 저금리 구간에 있는 동안 가계부채 증가가 지속되고 소득 불균형이 누적된 가운데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는 원칙적인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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