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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츠…어떤 상품이 유망할까
글로벌 리츠…어떤 상품이 유망할까
  • 최상훈기자
  • 승인 2018.11.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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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리츠펀드 ‘新안전자산’으로 주목

 

증권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이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반면 박스권에 갇힌 주식시장은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리치>에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리츠펀드를 들여다봤다.

현재 일본리츠펀드가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는 상황에서 ‘新안전자산’으로 인식되며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안정적+배당소득’ 기대

실제 이 펀드의 수익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그 배경에는 일본 경기 회복으로 기업의 사무용 빌딩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호텔 수요도 늘어나면서 부동산 개발·임대업을 하는 리츠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리츠펀드가 급부상하는 이유는 이 펀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이다. 우선 전망이 밝다. 일본리츠펀드는 도쿄증시에 상장된 리츠에 투자하는데 주로 대도시 사무용 빌딩이나 유명 관광지 호텔 등에 투자하는 리츠를 담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최근 일본 부동산시장이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일본리츠펀드 수익률의 강세를 이어가게 하고 있다.
일례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무실 확장·이전 수요가 왕성해지면서 도쿄 도심의 상업용 부동산의 활성화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인 공실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대형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0년 만의 최저 수준(2.5%대)을 보이고 있다.
일본리츠펀드의 또 다른 매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데다 저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일본 경제 전망이 밝아진 상태다. 여기에 낮은 금리로 부동산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게 되면서 리츠 수익률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다. 안정적인 배당수익은 일본리츠펀드의 또 다른 매력으로 꼽힌다. 현재 이 펀드의 배당수익률은 연 4%에 달하고 있다. 일본 리츠가 임대료나 매각 차익 등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 수익으로 배분한다는 상품구조에서 얻는 혜택이다.
지난 10월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수익률은 평균 9.96%, 최근 6개월 수익률은 4.87%로 집계됐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으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가 -7.7%, 해외 주식형 펀드가 -4.85%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성적은 우수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상품 연간 수익률 10% ‘훌쩍’

그러면 어떤 일본리츠펀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을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5개의 일본리츠펀드가 국내에 설정되어 있다. 이중에서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재팬프로퍼티(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이 최근 1년간 11.61%로 10% 넘는 수익률을 냈다. 또한 한화자산운용의 ‘한화재팬리츠부동산투자신탁1(C-f)’은 10.49%로 그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출시된 일본리츠펀드는 소액 투자가 가능해 일반 투자자들도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환매 제한 기간도 없어 펀드를 샀다가 언제든 되팔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다만 같은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운용사와 클래스에 따라 수수료율이 달라지니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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