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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안티노리(Antinori)와인
이탈리아 안티노리(Antinori)와인
  • 고재윤교수
  • 승인 2018.11.0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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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로 내려온 철학이 만든 ‘명품 와인’의 향기

 

안티노리 와이너리가 추구하는 최고 와인의 핵심요소는 일조량이 풍부하며 일교차가 크고 척박한 토양, 토양에 알맞은 포도품종의 선택, 잘 익은 포도를 일일이 선별해 손으로 수확해 포도 개성에 맞은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해 전통과 환경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대대로 내려온 2개의 가치는 전통으로 ‘땅과 그 산물을 사랑하는 것’과 환경은 ‘새로운 일에 투자하거나 시작할 때 경영환경을 고려하고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접근하는 것’이다. 이 같은 철학이 깃든 안티노리 와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탈리아 와인투어를 5번 이상 갔지만 이탈리아 최고의 안티노리 와이너리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무더운 여름 날씨에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와이너리를 가는 마음은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안티노리 와이너리 입구에 들어서자 웅장한 와이너리 모습에 감탄하고 말았다. 피렌체의 건축사그룹 아르체아 어소시에트스(Archea Associates)가 설계한 와이너리는 2017년에 아름다운 건축물로 모습을 드러냈다.
와이너리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작게는 키안티(Chianti), 크게는 피렌체의 역사적·사회적 가치 표현뿐만 아니라 피렌체가 감내했던 몇 세기의 땅의 역사를 담아 사람과 자연환경을 표현한 건물로 와인투어 하는 동안 감탄을 연발했다.
기네스북에는 1385년에 세워진 이탈리아 안티노리 와이너리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와인 양조장으로 등재되어 있다.


가장 오래된 3대 와인 명문가문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와인에 열정을 쏟아온 한 위대한 가문, 지오반니 디 피에로 안티노리(Giovanni di Piero Antinori)가 본격적으로 와인 사업을 시작해 성공한 안티노리 와이너리는 오늘날 프레스코발디(Frescobaldi), 가야(Gaja)와 함께 이탈리아의 3대 와인 명문가문으로 명성이 높다.
안티노리 가문은 1180년부터 피렌체 교외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포도나무를 심고 양조를 했고 1202년 전쟁으로 인해 피렌체로 이주했으며 당시 상업도시였던 피렌체에서 비단직공조합에 가입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그리고 1293년 피렌체의 와인 생산자들이 모여 와인생산조합을 결성했는데 안티노리는 1385년 이 조합에 가입하면서 공식적으로 와인생산가문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17세기 후반부터 유럽지역에서 와인 품질을 인정받고 명성이 높았다. 이에 따라 1729년 교황 클레멘스(Clemens) 12세는 안티노리 와인을 교황청 선물로 지정했다고 한다.


3P 경영 철학 이어가

16세기 초에 선조들이 남긴 3P 경영철학(열정: Passion, 인내:Patience, 끈기:Perseverance)은 니콜로 안티노리(Niccolo Antinori) 후작에 이어 피에로 안티노리(Piero Antinori)도 지켜왔다. 현재 가문을 29세에 이어 받은 26대손 큰딸 알비에라 안티노리(Albiera Antinori)도 3P 경영철학을 지키면서 항상 ‘품질 제일주의’를 지향하고 있으며 둘째 딸과 셋째 딸은 와인마케팅과 와인양조를 책임지고 있다.
이탈리아 와인이 전 세계적으로 품질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로 원산지 명칭 보호에 관한 법규(DPR 930/63)가 제정되면서부터이다. 그러나 안티노리 와이너리는 법규가 허용한 품종과 양조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티냐넬로(Tignanello)와인을 양조했는데 수퍼 투스칸(Super Tuscan)의 시초가 됐다.


‘이건희 와인’으로 명성 날리기도

2004년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추석선물로 삼성 임원들에게 선물로 돌려 한때 한국 내에서 품절되기도 했으며 ‘이건희 와인’으로 불리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후 1978년에 티냐넬로 포도원에서 가장 좋은 포도밭을 선별해 양조한 것이 솔라이아(Solaia: 태양을 담은 와인) 와인이다. 세계적인 와인 잡지 ‘디켄터’와 ‘와인 스팩데이터’에서 100대 와인 중 1위로 선정되어 품질을 인정받았다. 
안티노리 와이너리가 추구하는 최고 와인의 핵심요소로 첫째,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크고 척박한 토양 둘째, 토양에 알맞은 포도품종의 선택 셋째, 잘 익은 포도를 일일이 선별하고 손으로 수확해 포도 개성에 맞은 와인을 양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위해 전통과 환경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대대로 내려온 2개의 가치는 첫째, 전통으로 ‘땅과 그 산물을 사랑하는 것’이며 둘째, 환경은 ‘새로운 일에 투자하거나 시작할 때 경영환경을 고려하고 지속가능한 자연환경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접근하는 것’이다.


각 지역마다 최고 와인 생산

안티노리 와이너리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의 키안티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몬탈치노(Montalcino), 볼게리 (Bolgheri)에서 피에몬테(Piemonte), 풀리아(Puglia),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로 사업을 확장했고 미국의 나파밸리에 안티카(Antica), 샤토 생미쉘(Chateau St. Michelle)과 합작으로 설립한 콜 솔라레(Col Solare), 스택스 립 와인 셀러(Stag’s Leap Wine Cellars) 또한 칠레에 하라스 데 피르께(Haras de Pirque)를 설립했다.
헝가리, 몰타, 루마니아 등에서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각 지역마다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고 국제와인품평대회에서 수상을 하면서 이탈리아 대표적인 와인으로 명성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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