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광폭 확장 나선 ‘현대백화점그룹’
광폭 확장 나선 ‘현대백화점그룹’
  • 최상훈기자
  • 승인 2018.11.22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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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홈인테리어 시장
‘접수’ 나섰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종합 건자재 기업인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한 게 그것이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건자재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이에 따라 12조원에 달하는 인테리어시장을 접수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리치>에선 광폭 확장 중인 현대백화점그룹의 행보를 따라가 봤다.

지난 10월 5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세간에 대형 소식을 전했다. 모건스탠리 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인수는 유통(백화점·홈쇼핑·아울렛·면세점)과 패션(한섬·현대G&F·한섬글로벌) 부문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그룹 미래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L&C 3680억원에 인수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한화L&C 인수를 통해 매출 2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토탈 리빙·인테리어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L&C는 지난해 매출 1조63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한 창호, 바닥재·인조대리석, 데코마감재 등 건자재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게다가 한국 및 북미 지역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R&D 센터와 북미 직영 판매 채널도 구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신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이번 인수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했다”며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건자재 부문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존 가구·소품 사업에 이어 창호, 바닥재,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까지 종합 홈인테리어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 지난 2012년 인수한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 효과로 리빙·인테리어 시장 점령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인테리이시장의 입지를 견고하게 다졌다. 한화L&C는 지난해 연결 기준 1조636억원의 매출을 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는 1조44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매출을 합해 총 2조5000억원 규모다.
그러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까.
우선 현대백화점그룹은 한화L&C 인수 후 ‘선(先) 안정-후(後) 도약’의 성장 전략에 따라 안정적 경영환경을 우선 구축한 다음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망 확대와 함께 리빙·인테리어 부문의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와 가구 전문 계열사 현대리바트의 탄탄한 유통망과 B2C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한화L&C의 B2C 매출 확대는 물론 경쟁력 제고 등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현재 한화L&C 전체 매출 중 약 30%를 차지하는 해외사업 부문 매출 비중을 향후 5년 내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유통 및 패션 부문과 더불어 그룹의 3대 핵심사업으로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패션·인테리어 ‘3대사업’ 구축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의 광폭 확장 행보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글로벌 랜드마크로 급부상하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오픈하기 때문이다.
이 면세점의 면적은 1만4005㎡ 규모로 38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는데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이란 콘셉트로 무역센터점 3개 층(8~10층)을 리모델링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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