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달러보험으로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까지’ 챙겨볼까
달러보험으로 ‘환차익에 비과세 혜택까지’ 챙겨볼까
  • 이상욱기자
  • 승인 2018.12.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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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중심으로 쏠리는 뭉칫돈…안정성 선호 투자자에 적격

 

보험업계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달러보험에 뭉칫돈이 몰리는 형국이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달러 투자 수요가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기인한다.
미국 경제 회복세와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려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반증이다. <리치>에선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달러보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달러보험은 달러로 보험료를 내고 만기 때 보험금도 달러로 받는 상품을 말한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해외에서 달러로 투자하고 운용하는 구조다. 달러보험 가입은 외화통장을 개설해 달러로 보험료를 지불하고 보험금을 지급받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보험료는 원화로도 가능하다. 


비과세 혜택에 환차익까지

달러보험의 장점으로는 10년 간 상품을 유지했을 경우 이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가능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세금을 내야하는 달러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환차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만기에 달러를 수령할 때 환율이 올라가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달러보험의 매력은 만기 1년 기준 연 3.5~4%대의 확정금리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연 2.5%대의 달러예금(만기 1년 기준)보다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달러보험에 안전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달러보험의 장점은 이자수익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고 단점인 장기 투자기간도 옵션 활용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 빼 쓸 수 있다는 것”이라며 “만일 환율이 내려가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율이 오를 때까지 달러를 보유할 만한 여유가 있다면 손실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달러보험에 장점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단점도 존재한다. 비과세 혜택과 약속한 공시이율을 받으려면 10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자칫 만기까지 유지하지 않을 경우 거액의 중도 해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결국 달러보험은 장기보험 상품 성격이기 때문에 자금이 상당 기간 묶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그러면 달러보험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달러보험은 외국계 보험사들이 대체로 취급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무배당 달러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과 AIA생명(골든타임연금보험), 오렌지라이프(VIP달러저축보험 및 달러로 키우는 저축보험)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푸르덴셜생명의 ‘무배당 달러평생보장보험’은 업계 유일의 확정 금리형 달러 표시 종신보험이다. 3.2%의 높은 적용이율(보험료 산출 시)로 보장을 제공하고 있는 이 보험은 달러와 원화로 보장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안정적인 달러자산으로 필요 시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노후소득으로 선지급 받아 은퇴 자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또 다른 강점으로 고객의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보험료는 원화 종신보험상품(자사의 무배당 종신보험 원화상품) 대비 상대적으로 적고 해지환급률은 높다. 가입 나이는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며 최저가입금액은 5만 달러부터다.


높은 기대수익 ‘눈길’

오렌지라이프의 ‘VIP달러저축보험’은 미국 우량 회사채와 중국CDS프리미엄 회사채 금리를 감안해 공시이율을 산출하며 금리가 아무리 낮아져도 최저이율 연 1.5%도 보증하는 게 장점이다.
오렌지라이프에 따르면 ‘VIP달러저축보험’은 달러에 투자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고 은행 예금금리는 물론 일반 저축성보험보다도 높은 이율을 적용한다. 또한 S&P500에 속해 있는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을 추종하는 지수에 투자해 가입시점 공시이율로 만기까지 확정하도록 설계됐다.
AIA생명의 ‘골든타임연금보험’의 특징은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등 두 개 통화로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미국 달러형의 경우 10년 확정 환급률이 136.56%(40세 여성 기준)이며 일시납 1억원까지는 비과세 혜택도 있다. 또한 10년 확정금리 미국 달러형은 연 3.76%, 중국 위안화형은 연 3.7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연말을 앞두고 증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분간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따라서 단기적인 이익을 목표로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변동성이 확대될 때 대비해 자산을 방어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금성 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수익이 난 자산이 있다면 실현해 유동성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면서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주식보다는 1년 미만의 단기채권이나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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