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R’ 도입에 깐깐해진 은행…‘빚테크 전략’ 수정 불가피
‘DSR’ 도입에 깐깐해진 은행…‘빚테크 전략’ 수정 불가피
  • 김은희기자
  • 승인 2018.12.06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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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이상은 고정금리, 그 이하는 변동금리가 유리”

 

은행권에 불어 닥친 한파가 재테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빚테크(빚+재테크) 시대가 사실상 저물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인상이 가시화되면 이미 위축된 대출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리치>에서는 위축된 은행권에서의 출구 해법을 찾아봤다.

지난달부터 DSR의 본격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DSR은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대출 원리금을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1년 동안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연소득의 70%를 넘으면 대출을 제한하는 게 주요 골자다.
정부는 DSR이 70%를 넘으면 위험대출, 90%를 넘으면 고위험대출로 규정했고 은행들은 이에 따라 위험대출과 고위험대출을 일정 비율로 관리하고 있다. 예컨대 시중은행은 위험대출을 15%, 고위험대출을 10% 이하로 유지하고 있으며 지방은행은 각각 30%와 25%, 특수은행은 각각 25%, 20%로 비율을 맞추고 있다.


변동은 ‘버리고’ 고정은 ‘취하고’

주목할 부분은 DSR이 동일한 금액의 채무라도 소득에 따라 다르게 산정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곧 담보가 있어도 소득이 없으면 사실상 대출을 받기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특히 원리금에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보증금담보대출,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이 모두 포함되어 그만큼 운신의 폭은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사실 DSR 규제로 저소득 및 기대출자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이들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상황에 놓인 반면 이미 소득이 높은 사람은 대출을 받기 쉬운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러면 현재 시점에서 해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현재 대출이 필요하거나 앞으로 필요해질 것이 염려된다면 소득을 쉽게 높일 수 없기 때문에 부채통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채통합을 이용해 높은 DSR 대출을 정리하면 채무의 개수뿐만 아니라 금리와 월 불입금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대출을 정비해 ‘새는 돈’을 줄여나가야 한다. 가장 금리가 낮은 상품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대출을 정리해야 하는 게 수순이다.
대출은 장기적으로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시장금리가 가파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로 꼽힌다. 다만 신규대출을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가 변동금리 대비 높다. 따라서 3년 이상의 대출은 고정금리, 그 이하는 변동금리로 받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이때는 은행별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 소비자 혜택을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은행들은 통상 3년 이상된 대출에 대해서는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해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존의 대출이 3년 이상 됐다면 틈틈이 대출을 갚아나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미 대출을 받았다면 금리인하요구권도 적극 행사해볼만 하다. 이자 부담을 한 푼이라도 줄일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 금융 소비자가 취업이나 소득 증가, 승진 등으로 자신의 신용 상태가 개선될 경우 금융회사에 기존 대출금리를 내려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정책상품 고려할 만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되지 않거나 한도 등에서 불리해졌다면 정책상품에 눈을 돌려볼 수도 있다.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등 상대적으로 조건이 유리한 정책상품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다.
일례로 신혼부부가 집을 구매하는 디딤돌 대출은 조건이 좋아졌다. 소득 제한이 현행 6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했고 대출한도가 2억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버팀목전세자금대출 전세자금 대출의 한도 역시 확대되고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
일례로 우리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는 버팀목 대출의 경우 대출한도는 최대 1억원, 대출금리는 연 1.2%며 최장 10년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 상품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원(외벌이 또는 단독세대주의 경우 3500만원) 이하인 청년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대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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