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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자산 비중 ‘줄이고’ 안전성 자산 비중 ‘늘리고’
리스크 자산 비중 ‘줄이고’ 안전성 자산 비중 ‘늘리고’
  • 김은희기자
  • 승인 2018.12.07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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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KB국민은행 IPS 본부 본부장

 


“미국은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금리 인상기라기 보다는 관망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김영길 KB국민은행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 투자상품서비스)본부 본부장의 진단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미국도 최근 기업 실적 증가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금리 인상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안전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리치>에서는 김 본부장을 통해 현재 시점에서의 투자전략을 들었다.

 

김영길 본부장이 몸담고 있는 IPS본부는 투자전략 수립, 상품 개발, 투자솔루션 제공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고객에게 최상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1월 WM(자산관리) 부문의 그룹 시너지 강화를 위해 만들었다.


“해외 및 대체상품을 통한 위험관리 필요”

“금리는 경기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현 시점은 경기상황과 대외여건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만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시기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투자위험이 높은 자산의 비중은 줄이고, 다양한 사모, 대체상품과 중위험, 중수익 상품, 안정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본부장은 투자지역, 투자스타일, 통화, 해외 부동산 연계 상품 등의 다양한 라인업의 사모, 대체상품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분산을 통한 적절한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자산관리의 핵심이므로 국내 또는 주식위주의 포트폴리오 보다는 다양한 대체상품을 자산군에 편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국내 채권은 가격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자산가격이 불안정한 요즘 같은 시기에는 관심을 가져볼 만한 상품이라는 견해다. 그러면서 해외채권은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확인하면서 투자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고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둔화가 확인되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꺾이는 시점이 투자 적기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주식 투자가 불안하게 느껴진다면 주식보다 위험수준이 낮으면서도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외화투자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길 권한다. 예를 들어 보수적 투자자라면 안전성이 매우 높은 달러 단기예금이나 달러RP가 안성맞춤이다. 특히 최근 만기 3개월 전후의 상품들은 상대적인 금리매력이 높아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김 본부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달러에 대한 관심은 유효한 것 같지만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서 반드시 미국 주식을 사야만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예금금리 대비 1~3% 내외의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중립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달러 투자펀드는 매력적”

그러면 중위험·중수익에 들어가는 상품은 어떤 것이 있으며 매력은 무엇일까.
김 본부장은 우선 달러 투자펀드를 꼽았다. 예를 들어 미 단기채권(만기가 1년 이내로 남은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손실위험이 낮은 반면 수익성과 유동성이 좋아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다소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다양한 글로벌 고금리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해외 채권형 펀드나 외국 부동산에 대출하거나 지분을 투자하는 해외 부동산펀드에 관심이 많다.”
그는 달러 ELS(주가연계증권) 또한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원화 ELS처럼 기초자산인 주가지수가 가입시점에 비해 매우 큰 폭(통상 -50% 전후)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사전에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심플해서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미국 외에 다른 고금리 국가들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도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전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특히 한국 기업이 달러 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인 ‘KP물’은 정보 부족으로 해외채권 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즐겨 찾는 상품이라고.
“경제성장과 기업 실적 증가 둔화, 유동성 축소에 따라 내년에도 자산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따라서 신규 투자 시에는 시장 상황을 감안해 목표 수익률을 낮춰 잡아야 한다. 또한 보유중인 포트폴리오 내 위험자산의 비중이 적절한지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김 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임박한 상황이 아닌 만큼 미중간 무역 분쟁이 완화되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경우 투자 심리가 개선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그는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되는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무역 갈등과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투자 대상 범위를 조금씩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양한 특화상품에 관심”

“시니어 고객 특화상품 ‘열두번의 행복’ 시리즈를 출시했다. KB골든라이프 ‘열두번의 행복’ 시리즈는 일년에 열두 번, 매월 찾아오는 월급날의 행복을 은퇴 후에도 느낄 수 있도록, 국내외 안전하고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만을 엄선한 분할 지급식 상품이다.” 은퇴 후를 준비하고, 원금보전을 추구하면서 매월 정기적인 수익을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더우먼펀드’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양성평등 기업에 투자해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세계 여성이사협회의 해외사례 연구를 통해 메리츠 자산과 KB국민은행이 협업하여 출시한 펀드다.”
최근 단독판매에 들어간 여성친화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펀드’에 대한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 펀드의 경우 수익은 물론 성별 다양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 을 통해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기반을 강화했다고 생각한다. 영업점(1월 29일 출시)/모바일, 인터넷(3월7일 출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그룹에서 자체 개발된 딥러닝 로보 알고리즘을 탑재한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WM) 분야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낸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 케이봇 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꼽았다.
이 서비스는 몇 가지 유형의 획일화 된 모델 포트폴리오가 아닌 고객의 투자규모, 성향 및 선호지역별 다양한 수백여 가지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그 중 고객에게 적합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외 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 가입고객 평균 수익률은 -1.4% (1.29~10월말)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투자테마별로 헤지펀드, 투자지역, 투자스타일, 통화, 실물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펀드공급을 활성화하여 지난 2016년 7156억원, 2017년 1조8794억원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18년은 약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체투자 상품비중은 11월 전년대비 150% 성장했으며 앞으로도 고객 수익률 제고를 위한 사모 및 실물투자형 공모 재간접 펀드 출시 등 사모와 공모펀드가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One KB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금융그룹 차원의 통합 자문체계를 인적측면은 물론 물적측면까지 모두 구축하여 KB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 모델을 정립한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며 “국내 최초 금융그룹 차원의 전문가 집단인 ‘KB WM스타자문단’을 구성해 인적 지원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문단은 2017년 출범하여 현재 34명의 2기 위원들이 세미나, 기고,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그룹차원의 균질화된 종합자문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 주요지역 4곳에 ‘KB자산관리 자문센터’를 개설하고 분야별 대표 전문가인 WM스타자문단을 각 센터에 전진 배치해 물적 측면의 지원체계 또한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자문체계를 기반으로 부동산 투자자문은 물론, 상속·증여와 가업승계, 법인자산관리를 총 망라한 한 차원 높은 원스탑, 맞춤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은 물론 One KB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길 본부장은 리치 독자들에게 “개별 상품에 대한 투자접근보다는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이 중요하다”며 “투자성향별 맞춤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면 변동성 장세에서도 개인자산을 지키는 것은 물론 증식도 할 수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언제나 고객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필
▲1963년생

▲주요 경력
 - 송도PB센터센터장(2007.08)
 - 스타시티PB센터 센터장(2010.12)
 - PB사업부 부장(2012.01)
 - 강남스타PB센터 센터장(2013.07)
 - IPS본부 본부장(2017.01~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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