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전환 원년’ 공포
하나금융그룹, ‘디지털 전환 원년’ 공포
  • 이성범기자
  • 승인 2018.12.1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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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회사로 발돋움

 

 

하나금융그룹이 디지털 격변 시대를 맞아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손님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발생한 모든 데이터와 외부 시장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정보회사로 거듭날 계획을 천명했다.

<리치>에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을 엿봤다.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인천 청라 소재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그룹의 전(全) 관계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모인 가운데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대내외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원년을 공표하고 그룹의 모든 구성원들의 인식과 조직문화의 전환을 제시하는 비전과 로드맵을 공유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통해 미래에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설정하고 이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실행하기 위한 ‘디지털 컬처 코드’를 선포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그룹은 향후 손님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발생한 모든 데이터와 외부 시장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시장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정보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정보회사로 탈바꿈 추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디지털 격변 시대에도 ‘손님의 기쁨’이라는 금융업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며 “디지털 비즈니스의 중심은 결국 사람, 즉 휴매니티(Humanity)”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휴매니티를 기반으로 미래의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를 활용해 손님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예컨대 ▲전통적 금융을 넘어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 주는 생활금융플랫폼(Life Platform) 역할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의 디지털 강화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채널 전환을 통해 디지털 채널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을 통해 손님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디지털 파트너가 되자는 게 그것이다.
그는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공간과 사람,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디지털 비전 달성의 초석이 될 청라 드림타운을 중심으로 모든 직원이 디지털 인재가 되어 스타트업 기업과 같이 도전하고 민첩하게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디지털 비전 선포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정보기술(IT) 직원과 업무직원 구분이 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며 올해부터 직원들에게 코딩을 가르치겠다”고 전하면서 “앞으로 IT 직원과 현업직원이 한 팀에서 함께 일하고, 누구나 IT 개발을 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직개편으로 디지털 문화 확산

김 회장은 이번 통합데이터센터를 통해 데이터를 미래 먹거리를 삼고 정보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매년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는 하나금융의 인적·물적 IT 인프라를 집중시킨 시설로 연 면적이 6만5711㎡에 달한다.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카드 등 전 계열사의 데이터를 한데모아 보유한 데이터만 2PB(페타바이트, 1PB=1024테라바이트)에 달한다.
IT 영역뿐 아니라 기존 금융 영역과의 융합도 노리고 있다. 현재는 IT 인력 1800여 명이 통합 데이터센터에 입주해 있는데 금융 인력을 끌어와 3500여 명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까지 본사 헤드쿼터나 인재개발원, 금융지원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날 하나금융그룹의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실천할 디지털 헌정인 ‘디지털 컬처 코드(Digital Culture Code)’도 선포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중심으로 모든 그룹 내 관계사 대표들은 ▲손님을 중심에 둔 탁월한 손님경험 창출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성공을 위한 경험 축적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 ▲빠른 실행을 통해 손님 의견 즉시 반영 ▲과감한 권한위임을 통한 최고의 결과 도출 등 다섯 가지의 디지털 행동원칙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 전환 추진과 프로세스 혁신 동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관계사인 KEB하나은행 내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 신설 ▲데이터전략부 신설 ▲업무프로세스 혁신부서를 본부로 격상 ▲자산관리 서비스의 전문화 및 대중화를 위해 WM(자산관리)부문을 사업단에서 웰리빙그룹으로 격상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여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손님 가치와 경험을 창출하고 적극적인 변화수용, 실행과 협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애자일(Agile)조직의 디지털 문화를 은행 전반에 확산하기로 했다.


디지털 혁신으로 조직변화 추진

KEB하나은행은 그룹·단·본부 내 각 부문의 자율적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특임조직(Digital Lab) 설을 통해 영업, 채널, 상품, 시스템, 조직, 기업문화 등 은행의 모든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접목해 조직변화를 추진해 가기로 했다.
또한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디지털 비전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데이터전략부를 신설했고 프로세스 혁신의 전행적인 추진력 강화를 위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 혁신부를 본부로 격상했다. 본부 산하에 영업점 지원부서인 업무지원센터를 배속시켜 영업점과 연계된 후선업무의 디지털화, 효율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조직의 디지털 혁신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시장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하나금융티아이 산하에 설립한 ‘DT Lab’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 맞춰 ‘하나금융융합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기술의 선행 연구를 통해 적시에 디지털 사업이 전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통해 ‘앞서가는 디지털 금융그룹, 손님 중심의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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