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경제팀2기 사령탑 맡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재인 정부 경제팀2기 사령탑 맡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8.12.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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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적 성장의 길’을 반드시 가야 한다”

 

 “시장기능으로 부족하거나 민간의 도전과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들은 그 속도와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 흔들림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내세운 정책방향은 크게 4가지로 집약된다. 전방위적 경제 활력의 제고와 우리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우리 경제 사회의 포용력 강화, 미래대비 투자 및 준비 등이 그것이다. 잘 다듬고 준비한 정책들을 속도를 내 추진하고 성과를 내서 국민들이 그와 같은 변화를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현장 가장 많이 찾는 부총리 되고 싶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취임 다음날인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첫 정례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현재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경제팀은 신임 부총리 중심의 원팀(하나된 팀)으로 운영해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정책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하면서 경제 활력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제조업 분야의 활력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고 주력산업과 고용 창출 등을 고려해 자동차 부품 업체인 서진캠을 찾았다.”
취임 직후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4개 분야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던 그는 출항한지 이틀 만에 기업현장을 찾았다. 이는 현장방문으로 민간·시장과 소통을 최우선시하고 현장 중심 정책을 펴겠다는 소신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충남 아산시 소개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캠’을 방문한 그는 중견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R&D(연구개발) 분야인데 정부는 내년에 연 2억원 지원하는 제도를 만들었으며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성과가 나면 더 늘려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가능한 한 매주 또는 격주로 민간과 만나겠다. 현장을 방문하든, 민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던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견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경제단체, 노동단체, 필요하면 시민단체까지 소통을 넓히겠다. 기업인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부총리가 되도록 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번 현장방문을 시작으로 매주 하루 정도는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장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듣고 싶고 현장을 가장 많이 찾은 부총리가 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다. 그 이면에는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활력을 되찾는 주역은 민간이며 때문에 민간과 현장 소통 강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담겨 있다.


“성장률, 고용, 분배 지표 중점적 관리”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흐트러짐없이 업무에 매진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새 정부 출범 초기라 하여 공직사회가 이완된 모습을 보여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그의 행보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기획재정부 군기잡기’다. 기재부 1급 이상 간부들은 앞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1차관 주재로 서울청사·세종청사 영상 간부 회의를 하기로 하고 이 회의는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 간부회의로 확대된다는 게 대표적이다. 초반부터 드라이브가 세게 걸리는 셈이다.
이 같은 군기잡기는 기재부 간부 회의를 통해 내부 소통을 강화하고 이 같은 회의를 통해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 메시지를 던지며 경제난국을 타계하겠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협업의 작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소신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엄중히 보고 있다.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 경로 밑으로 움직이고 있고 내년에도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분야가 많다. 국민이 경제를 판단하는 지표인 성장률의 회복과 고용 및 분배 개선에 초점을 맞춰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당장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뚜렷한 반전 기미를 보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까지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규모가 4개월째 10만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통계청의 분석에 기인한다.
“최저임금이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인상돼 부담을 주고 시장의 우려가 있는 것과 관련해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을 위해 내년 3월까지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바꾸겠다.”
현안으로 대두된 최저임금도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내년 1분기까지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5월이면 최저임금위원회의 최저임금 결정 절차가 시작되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논의를 마무리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2020년 최저임금을 결정하겠다는 설명이다.
“당면한 어려움을 회복해 경제 활력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잠재성장 경로를 따라서 우리 성장잠재력 자체를 업그레이드하는 토대를 만들어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미션이면서 책무다. 성장률, 고용, 분배 지표를 중점적으로 관리하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당면한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분야도 노력하겠지만 성장률 회복, 고용지표 개선, 분배는 단기적으로는 안 되겠지만 개선 추세 등을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정책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국민들이 체감하는 지표가 성장률과 고용, 분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9년에는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히 존재한다. 경제성장률 전망을 단일 수치가 아닌 2.6~2.7%로 범위로 설정했는데 경제 불확실성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범위로 설정한 것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6일 만에 가진 ‘2019년 경제정책 방향’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그는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성장률을 범위로 설정한 것은 정부가 경제 활력을 높이고 경제체질을 개선해서 성장률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이며 2.6~2.7%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정·통화금융정책 조화롭게 이뤄져야”

경제문제를 해결을 위한 홍 부총리의 행보는 그 뒤로도 계속 이어졌다. 취임 9일째인 12월 19일 한국은행을 찾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국 경제를 이끄는 두 수장이 입을 모아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해법을 찾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소비라든지 지표는 견조한 흐름 있지만 투자 고용 분배 같은 지표는 부진하고 더군다나 대외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기 때문에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재정정책과 통화 금융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해 정책 공조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정책 공조를 강조했다.
이어 “경제 활력 제고, 경제 체질 개선, 경제 포용성 강화와 미래 대비라고 하는 네 가지 축을 경제 정책 내용에 담고자 했고 일차적으로 경제 활력 높이는데 일차적으로 경제 정책 역량을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470조원을 확보해 정부로서는 적극적으로 재정 확장 정책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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