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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찾아 떠나는 한겨울의 따뜻한 여행①…휴양지 편
낭만 찾아 떠나는 한겨울의 따뜻한 여행①…휴양지 편
  • 한계희기자
  • 승인 2019.01.03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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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걷는 그 자체가 ‘힐링’

 


7000개가 넘는 다채로운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 어느 곳 하나 매력이 넘치지 않는 곳이 없지만 그 중에서도 중서부 파나이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보라카이는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섬으로 손꼽힌다.


마지막 남은 천국 ‘보라카이’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의 배경이 되면서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게 된 이곳은 새하얀 산호 해변과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 싱그러운 야자숲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뽐낸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배낭여행객이나 해변 마니아들만의 비밀의 장소로서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라카이는 유럽 여행객들에 의해 그 진면목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마지막 남은 천국’ 혹은 ‘천상의 섬’이라고 불릴 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열대 낙원으로 변모했다.
길이 7km, 면적 11㎢의 작은 장구모양의 산호섬인 이곳에는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해안을 따라 길이만 4km에 달하는 길고 넓은 화이트 비치를 비롯한 32개의 크고 작은 비치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게 한다.
드높은 하늘, 다섯 가지 색을 지닌 바다, 눈처럼 희고 고운 백사장, 해변의 야자나무숲 사이에 자리 잡은 아늑한 오두막은 보라카이의 매력을 한층 더해주는 요인이다.
보라카이에서는 건축물이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게 하기 위해 코코넛 나무 크기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다. 또한 파도가 밀려오는 지점으로부터 300m 이내에는 건물을 지을 수 없다. 이렇듯 자연이 인간의 문명에 의해 때 묻지 않도록 기울이고 있는 노력이 보라카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이유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유명세를 타며 관광객의 증가로 인한 몸살을 앓다가, 점차 환경이 오염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쓰레기 섬이라는 오명을 쓰며 2017년 4월부터 10월까지는 관광을 금지하는 한시적 ‘휴식’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6개월간의 휴식 이후 10월 26일 재개장 한 보라카이에는 다소 변화가 있었다.
먼저 새로 오픈한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6개월간의 휴식으로 인해 훨씬 깨끗하고 아름다워진 모습이다. 폐쇄기간 동안 고래상어가 출몰했을 만큼 굉장히 청정한 해변으로 변화했다. 해양 스포츠의 경우에는 순차적으로 운영이 허가중이다.
지켜야 할 점도 생겼다. 해변에서는 식사부터 음주, 담배까지 모든 행위가 금지됐다. 기존에는 밤만 되면 파티장으로 변했던 화이트비치는 이전보다 고요한 느낌이 감돈다. 또한 도로 등 아직 공사가 진행되는 곳이 있어 이전보다 이동에 약간 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여왕도시 애칭 가진 ‘세부’

필리핀 무역의 중심지이자 경제적으로 발전한 세부는 여왕도시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별명에 걸맞게 다른 도시들보다 세련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
세부는 일찍부터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도시 곳곳에서 독창적이고 다양한 역사 유적을 만나볼 수 있는 역사 문화 관광지다. 또한 에메랄드 빛 바다와 남국의 야자수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휴양지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체인의 고급 리조트가 해변을 따라 줄지어 있고, 카지노 클럽, 어메이징 쇼 등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어 관광, 휴양, 골프, 각종 액티비티까지 무엇이든 체험 가능한 곳이다.
세부에서는 아일랜드 호핑투어가 유명 관광코스다. 필리핀 전통 목선인 ‘방카 보트’에 탑승해 바다를 가로지르며 아름다운 세부의 바다를 경험할 수 있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간직한 해상 보호 지역으로 이동하여 아름다운 산호와 형형색색의 열대 물고기를 보며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인기 신혼여행지 ‘푸껫’

푸껫은 우리나라 허니문 수요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기 신혼여행지다. 섬 전체가 관광지인데다가 호텔, 리조트 등 숙박 인프라가 넉넉하고 또한 시설도 깨끗하기 때문이다. 낮에는 피피섬과 산호섬 등에서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밤에는 푸껫의 가장 큰 번화가 파통에서 화려한 밤거리를 거닐어 볼 수도 있다.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로 유명한 푸껫섬은 아름답고 변화무쌍한 해안선과 석회암 절벽, 숲이 우거진 언덕이 있으며 주변에는 32개의 작은 섬들이 흩어져 있다. 푸껫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역사를 알려 주는 유적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휴양객들을 사로잡은 해변과 엔터테인먼트가 잘 갖추어져 있어 더한 매력을 주고 있다.
푸껫에는 매년 3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이 같은 관광산업으로 방콕 다음으로 부유한 도시로 성장했다. 방콕과 푸껫이 태국 경제의 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엄청나다.
푸껫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하얀 터번을 두른 무슬림을 많이 볼 수 있다. 태국 인구의 95%가 불교를 믿고 있으며 4%의 인구가 이슬람교도인데 이슬람의 대부분이 이곳 푸껫의 일부 지역에 집단 거주하고 있다. 푸껫 전체 인구의 약 35%인 무슬림으로 인해 곳곳에서 사원을 볼 수 있는데 그 수가 불교 사원보다 더 많다.
한 때 이들로 인해 종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었지만 대표적 관광지답게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화교부터 한국인 등 다양한 민족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서로 자신의 터전인 관광특구 푸껫이 오염되지 않도록 공장개발 등을 억제해 가며 최대한의 맑은 자연을 물려주려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보유한 ‘괌’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괌은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관광명소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도착하는 괌은 1년 내내 온화한 기후이며 평균 수온 또한 섭씨 29도이기 때문에 괌을 방문한 많은 관광객들은 다양한 해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렇게 괌은 온화한 기후와 깨끗한 바다, 조용한 원주민 마을, 풍부한 문화유산까지 관광지와 휴양지가 갖춰야 할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탐험가의 방문으로 시작된 파란의 세월을 거쳤던 괌의 문화는 한마디로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애초의 주인인 원주민 문화와 열강의 침략시기에 겪은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 일본의 점령, 다시 미국으로 이어지는 다양하고 바쁜 역사가 생활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또한 괌은 ‘피에스타의 섬’이라고 할 만큼 많은 축제가 개최되므로 퍼레이드에 참여해 행진을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지구 반대쪽에 위치한 호주의 시드니의 봄은 9월에 온다. 사계절이 우리나라와 정 반대로 온대성 기후대에 속하나 해양성 기
세계 가장 아름다운 항구에 세워진 ‘시드니’후의 영향으로 습도가 낮은 쾌적한 여름을 즐길 수 있어 겨울철 지친 사람들에게 최적의 관광지다.
시드니는 호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로 뉴 사우스 웨일스(New South Wales) 주의 주도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에 세워진 시드니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개최하며 국제도시로의 위상을 떨쳤고, 전세계 도시평가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의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3대 미항인 시드니항과 코발트 빛 바다와 어우러지는 오페라하우스가 그 위용을 자랑하며 왼쪽으로는 ‘코트 행어’ 라는 별명을 가진 하버 브릿지가 완만한 호를 그리며 맞은 편 만으로 뻗어있다.
시내를 걷다 보면 고층 빌딩이 빽빽이 서있는 지대도 있으며 시내중심가에는 푸드 타운(food town)이 많이 있고 공원과 녹지 역시 잘 조성되어 있다. 차나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해 시내중심가를 벗어나 바다쪽 교외로 나가면 본다이 비치나 맨리 비치 등 아름다운 전망과 경치를 자랑하는 해변이 있어 해수욕과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이야 아름답게 정비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200년 전만 해도 이곳은 바위투성이의 황량한 들판에 불과했다. 바위를 깨고 길을 만들며 교회나 관공서를 직접 세운 것은 놀랍게도 영국에서 끌려온 죄수들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이곳 사람들은 한없이 자유를 꿈꾸는 듯하다. 아무렇지 않게 발가벗은 몸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과감함과 멀쩡한 계단 놔두고 다리 난간을 오르는 무모함,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펼치는 야릇한 공연을 이 도시에서 즐겨보자.


국보급 보물 많이 보유한 역사도시 ‘타이페이’

아열대 기후에 속해 연평균 기온이 23.6℃로 일 년 내내 따뜻한 편인 타이페이는 한국의 겨울에 초가을 날씨를 가질 정도로 따뜻하여 여름보다는 겨울철 특히 편안한 여행이 가능한 곳이다.
중국의 동남쪽 타이완 해협에 위치한 타이완이 주장하는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中華民國)’이다. 일반적인 명칭은 타이완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에서 밀린 국민당이 남쪽으로 내려와 세운 나라로 쑨원(孫文)을 국부로 삼고 있다. 수도는 ‘타이페이’이며 타이완섬으로 후퇴하면서 대륙의 많은 문화재를 옮겨 온 덕택에 국보급 보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역사 도시다.
타이페이는 타이완 정치, 경제,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이며 현대화된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야시장이 발달되어 있어 밤이 되면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다양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동서양의 문화가 적절하게 융합된 ‘홍콩’

아열대 기후에 속한 홍콩은 계절에 상관없이 여행을 할 수 있으나 한국의 겨울 가장 쾌적한 기온과 날씨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홍콩은 백만불짜리 야경, 매혹적인 쇼핑센터, 맛있는 요리와 함께 동서양의 문화가 적절하게 융합되어 ‘아시아의 중심’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곳이다. 최상의 교통시스템으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으며 공용어인 영어 사용이 보편화 되어 비교적 편한 관광이 가능하다.
환상적인 요리는 빼놓을 수 없는 홍콩 관광 매력 중의 하나다. 홍콩의 요리는 광동 요리를 발전시켜 국제화 시킨 것인데 그 중 대표적 요리로는 돼지고기 바비큐로 알려진 차사오와 어린 통돼지구이인 피옌피루주, 광동식 탕수육인 구라오러우, 거위를 구운 맹오루씨우응오가 있다.
홍콩의 대표적인 음식 중 또 하나는 딤섬이다. 이 딤섬이라는 말은 아침과 점심사이 혹은 점심과 저녁사이에 먹는 스낵종류를 말하며 딤섬과 함께 차를 마시는 행위를 얌차라고 한다. .
딤섬의 원래 한자의 뜻은 ‘마음에 닿는다’로 음식을 삼킬 때 심장을 살짝 스쳐 지나갈 정도로 가벼운 음식이라는 뜻이며 천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 음식은 청나라 때부터는 연회를 화려하게 하는 장식용으로 발달했다고 한다. 홍콩에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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