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Tajikistan)
타지키스탄(Tajikistan)
  • 이덕희
  • 승인 2019.01.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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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힘주는 ‘장대한 자연’타지키스탄의 세계유산지 중 첫 번째는 사라즘의 최초의 도시 유적(Proto-urban site of Sarazm)이다. 북서부 수드(Sughd)주 두르만(Durman) 부근이며 우즈베키스탄의 국경에 인접한 자라프샨 계곡(Zarafshan Valley)에 위치해 있다. 사라즘은 ‘땅이 시작하는 곳(where the land begins)’이라는 의미다.

 

2010년 유네스코 등재

1976년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으며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주지 중심부는 유목민들이 가축 떼를 사육한 산악 지역으로 이곳에 거주한 사람들의 농업과 관개 시설을 발전시킨 계곡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유적은 이 지역에서 최초의 도시화가 이루어진 초기 발달 모습을 보여주며 중앙아시아를 넘어 서쪽의 투르크메니스탄 지역과 멀리 동쪽의 인더스 강에 이르기까지 상업, 문화적 교류와 무역 관계가 매우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두 번째는 타지크 국립공원[Tajik National Park(Mountains of the Pamirs)]으로 타지키스탄 국토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에 있는 파미르 산맥의 거의 전부에 해당되며 인도-오스트레일리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로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나 솟아난 산맥이다.
파미르 산맥은 두터운 빙하로 덥혀있는 해발 7000미터가 넘는 험준한 봉우리들과 고산 사막이 딸려있는 고원, 170개의 강과 400개가 넘는 호수, 깊은 산골짜기에 발달한 펫첸코 빙하(Fedchenko Glacier)를 비롯한 1,085개의 빙하가 모여 있다.
가장 멋진 호수로는 사레즈 호(Sarez Lake)와 카라쿨 호(Karakul Lake)가 있다. 특히 사레즈 호는 1911년 대지진 이후 생긴 호수며 지진 발생 이후 산사태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천연 댐인 우조이 댐(Uzoi Dam)이 있다.
타지크 국립공원 내에는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포유류와 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나 강도 높은 지진이 잦고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환경이어서 사람은 거의 살지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독특한 환경 속에서 고산 사막이나 호수와 협곡 등이 만들어 내는 자연미가 워낙 뛰어나고 지구과학과 지형학적 연구에 매우 중요한 곳이라는 점을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지역으로 등재됐다.
타지키스탄은 파미르 산맥과 같은 엄청난 자연이 만든 벽이 가로 누워있지만 실크로드 경유지로 이 일대를 지나가는 카라반(caravan) 교역이 번성했던 지역이기도 했다. 사람이 살기에는 너무도 척박했지만 저지대를 중심으로 고대 도시를 건설했고 현재는 파미르의 산세에 매료된 수많은 등산객들의 꿈의 지역이 됐다. 


자연의 장대한 힘

자연은 늘 인간으로 하여금 연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동시에 그 장대함에 겸허한 마음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타지키스탄에는 세월에 거슬러 변함없이 만년설로 덥힌 숭고한 고봉들이 있다.
오랜 세월 어떤 비바람과 눈보라도 꿋꿋이 버티며 견뎌온 위풍당당한 모습이다. 이는 마치 시간에 쫓기며 세상에 지친 자들에게 ‘세상의 어떤 걱정 근심도 다 지나 간다’는 위로의 메시지와 동시에 ‘이겨낼 새 힘을 가지라’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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