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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수익 추구하는 ‘헤지펀드’ 주목받는 까닭
절대수익 추구하는 ‘헤지펀드’ 주목받는 까닭
  • 리치
  • 승인 2019.02.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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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전략으로 알파 수익 추구”

 

‘지키고 잃지 않는 재테크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재테크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들 전문가가 이처럼 한 목소리로 조언하는 까닭은 증시에 어두운 전망이 팽배해서다. 무역 분쟁과 미국 경기 둔화 등 대외요인은 당분간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증시에는 기대를 걸 만한 이유가 많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한 가지 희망이 보이는 것은 통신·건설·바이오주 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는 것이다. <리치>에서는 ‘지키는’ 투자전략을 찾아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증시의 대표업종인 반도체도 올해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며 지난해 같은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박스권 투자가 다시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있다. 바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헤지펀드’다. 전문가들도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에 주목할 만하다는 진단을 제시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낸다”

사실 ‘헤지펀드’의 전략은 차입매수(leverage)와 차입매도(short-sell)를 통해 변동이 큰 주식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꾸준히 이익을 내는 것이다. ‘헤지’란 펜스라는 뜻에서 왔으며 가축이 도망가지 못하게 안전한 울타리를 쳐놓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산을 손실로부터 보호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헤지펀드의 매력 중 하나는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 규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헤지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도 자유롭게 투자하면서 수익률을 끌어 올린다.
헤지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전략은 ‘롱-숏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차입 매도하는 방식이다.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면서 두 주식 간 가치 차이를 노리는 게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헤지펀드가 다소 위험한 상품이라는 지적하기도 한다. 원유, 외환, 주식 등 투자 대상과 전략에 따라 투자 리스크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시장 변동과 상관성이 작고 꾸준한 수익률을 창출하는 전략의 펀드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헤지펀드 중에서도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펀드의 특징은 최소 가입금액이 500만원으로 운용 자금이 적은 일반 투자자도 헤지펀드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공모형 헤지펀드는 우수 헤지펀드들을 5개가량 선정해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만큼 변동성은 낮고 더욱 안정적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헤지펀드는 통상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서 기관투자가나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왔고 진입장벽이 다소 높았다”며 “지난 2017년 5월 금융감독원은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를 인가했고 이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도 손쉽게 국내외 우수한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귀띔했다.

변동성은 ‘낮추고’ 안정성은 ‘높이고’

그러면 주목할 만한 헤지펀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투자 대안 상품으로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사모투자공모재간접) 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주로 한국형 헤지펀드에 80~90% 내외로 투자하는데 에쿼티 헤지, 이벤트 드리븐, 채권 아비트리지, 멀티 전략 등 다양한 국내 헤지펀드 전략을 바탕으로 우수한 펀드를 엄선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는 지난해 8월 말까지 코스피가 5.86% 하락하는 동안 4.49% 상승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며 성과를 입증했다. 같은 해 9월 말 상품 출시 이후 10.08% 상승하는 성과도 거뒀다.
삼성증권에는 펀드 플랫폼을 활용해 우수한 한국형 헤지펀드와 글로벌 공모 헤지펀드를 선별해 투자하는 ‘삼성솔루션 코리아플러스 알파 펀드’가 눈길을 끈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전체 자산 중 50%이상을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한다. 또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 펀드의 경우 펀드 규모, 수익률, 위험 등을 기준으로 1차로 약 5000개 펀드를 골라낸 후 자체 시스템을 통한 정량 분석으로 약 1000개 펀드를 분류한 다음 위험 조정 수익률, 펀드매니저 역량, 운용사 안정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엄선된 펀드를 포트폴리오에 담는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한 관계자는 “헤지펀드는 금리 및 통화에 대한 롱숏 전략을 활용해 높은 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게 강점”이라면서 “엄선해 선정한 국내외 헤지펀드에 고루 투자해 전략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분산 투자 효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중위험·중수익을 노리는 박스권 투자에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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