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리더십’ 본격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리더십’ 본격화
  • 한겨레기자
  • 승인 2019.02.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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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차원 역량 강화로 4차 산업혁명 주도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리더십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지금의 자리에 임명된 정 부회장은 정몽구 회장의 역할을 맡아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 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환경에서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역량 강화를 위해 뛰고 있다. <리치>에서는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는 정 수석부회장의 발걸음을 ㅤㅉㅗㅈ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수석 총괄부회장 취임 이후 가파르게 ‘정의선 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는 지난 연말 현대차그룹이 단행한 그룹 사장단 인사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로 정 수석부회장 중심의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경영체계가 새롭게 정립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공 이끈 ‘기아차 K시리즈’

이처럼 정 수석부회장이 빠르게 리더로 자리를 잡는데 큰 몫을 차지한 것은 기아자동차 K시리즈의 성공을 들 수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던 정 수석부회장은 디자인 경영을 화두로 내걸며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폭스바겐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해 K5, K9 등 K시리즈의 디자인을 만들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정 수석부회장의 결정은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K시리즈 내수 판매량은 15만 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대치(2013년 14만4645대)를 넘어서는 성적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끈 ‘디자인 경영’이 이와 같은 성공의 발판이 됐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입지는 신년사로도 증명됐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신년사는 처음으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주재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2일 양재동 사옥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낭독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정 부회장은 ▲사업 경쟁력 고도화 ▲미래 대응력 강화 ▲경영·조직 시스템 혁신 등을 강조하고 2019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며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저부터 임직원 여러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전적 실행을 실천해 나가겠으며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면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2021년 국내 자율주행 친환경 로보택시 시범 운영, 현대차그룹의 역량을 융합한 독자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모델 구축 등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산업과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이끈 정몽구 회장님의 의지와 ‘품질경영’, ‘현장경영’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서의 현대차그룹 미래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룹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수소전기차는 2030년까지 약 8조원을 투자해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산업에 융합해 퍼스트 무버로서 수소사회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유연한 기업 문화’ 강조

정 수석부회장은 선진화된 경영 시스템과 유연한 기업 문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부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달라”며 “일상에서부터 열린 마음으로 서로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 달라”고 제언했다.
이어 “실패를 회피하고 비난하는 문화에서 탈피해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로부터의 교훈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문화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효율적인 업무는 과감하게 제거해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임직원의 시간과 역량을 집중하는 스마트한 업무 방식을 일상화하고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며 “2019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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