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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유적지가 많은 ‘라오스’
불교 유적지가 많은 ‘라오스’
  • 이덕희 칼럼리스트
  • 승인 2019.02.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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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참된 힐링 누린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내륙부에 있는 공화국이다. 주변국으로 북쪽은 중국, 동쪽은 베트남, 남쪽은 캄보디아, 서쪽은 미얀마와 태국으로 둘러싸여 있다. 라오스의 정식 명칭은 라오인민민주공화국(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이며 일당 독재 체제의 사회주의 공화제다. 대표적인 문화 유산지 두 곳을 살펴보고자 한다.

 

라오스의 종족 구성은 라오족이 50%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산이 많은 북쪽은 상당수 고산족이 거주하고 있다. 라오스 문화의 핵심은 소승불교다. 따라서 국민의 90%이상 불교도인 불교국가로서 불교 유적지가 많고 나머지는 토착종교다.

강력한 힘 보유했던 ‘루앙프라방’

루앙프라방(Town of Luang Prabang)은 메콩 강과 그 지류에 따라 형성된 반도에 가장 높은 석회암 구릉으로 둘러싸인 점토층 분지에 있다. 이름의 유래는 캄보디아에서 들여온 유명한 불상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라오스의 도시들은 인접한 사원과 수도원으로 왕궁을 방어하는 유럽 도시의 형태를 따랐다.
1353년부터 루앙프라방은 란상(Lan Xang) 왕국의 수도였고 불교의 중심지였으며 비단길의 교차 지점에 있었기에 부유하고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곳은 1946년까지 왕실 수도 역할을 유지하다가 같은 해 비엔티안(Vientiane)이 행정 중심지를 이어 받았고 오늘날 수도는 비엔티안이 됐다.
루앙프라방 사당들은 주거의 이미지 때문에 단순하게 지었는데 개방되어 있거나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라오스의 전통적 목조 가옥은 기본적으로 2개 공간으로 나뉘는데 보통 개인의 방과 공용 테라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에 반해 행정 건물은 전통적 요소와 유럽의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훌륭하게 잘 혼합된 형태다. 이 도시의 독특하고 놀라울 정도로 잘 보전된 경관은 서로 다른 두 문화 전통이 혼합되어 가는 과정의 핵심 단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동남아시아 문화의 보고 ‘왓 푸 사원’

참파삭 문화 경관 내 왓 푸 사원과 고대 주거지(Vat Phou and Associated Ancient Settlements within the Champasak Cultural Landscape)는 산꼭대기부터 강변까지를 축으로 삼아 약 10킬로미터에 걸쳐 사원과 사당, 수도 시설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하여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힌두교 관점에서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왓 푸 사원은 10세기에서 14세기까지 이 지역을 통치했던 크메르 제국의 문화를 매우 잘 보여주는 동남아시아 문화의 보고이며 자연 경관을 영적 의미와 통합시키는 상징적인 의미를 띄고 있는 뛰어난 사례다.
이 사원은 강과 산 사이의 방대한 지역에 걸쳐 세워진 기념물들과 여러 구조물들이 복합체를 이루며 예술적으로 훌륭한 작품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강한 종교적 신념과 헌신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런 특이한 모습에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세계문화유산지로 선정됐다.

“‘느림의 미학’이 존재한다”

라오스는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히면서 은둔의 나라가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당겼다.
매일 새벽이면 탁발승들이 메인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동네 주민들로부터 밥과 반찬을 공양 받는 불교 중심의 나라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라오스는 시간이 멈춰진 듯 ‘느림의 미학’이 존재한다. 이곳에서는 아무도 서두르지 않으며 급할 것도 없다.
많은 방문객들은 이곳에 와서 라오스인들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때 묻지 않은 자연과 더불어 참된 힐링을 누린다. 바쁘게 돌아가는 자신의 삶에서 잠시 쉼표를 찍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서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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