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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강조로 떠오르는 ‘신흥 주식부자’
주식시장의 강조로 떠오르는 ‘신흥 주식부자’
  • 최상훈기자
  • 승인 2019.03.19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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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은 ‘독특’ 자산은 ‘껑충’

 

주식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이들은 바로 벤처 기업가들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새로운 분야의 창업을 성공한 이들은 기존 재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기업의 가치와 함께 주식 가치도 올랐고 신흥 주식 부자로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리치>에서는 새내기 주식 부자들을 따라가 봤다. 

 

지난해 탄생한 새내기 주식 부자 대부분은 벤처기업가로 나타났다. 그중 1위는 코스닥 바이오벤처기업 ABL바이오를 창업한 이상훈 대표다.
ABL바이오는 이 대표가 지난 2016년에 설립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 총괄을 맡고 있던 그는 한화그룹이 바이오사업에서 철수하자 연구 인력들을 데리고 나와 ABL바이오를 설립했다.
ABL바이오는 설립 3년이 되기 전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회사의 창업주인 그의 보유 지분의 가치는 2252억원(지난해 종가 기준)으로 나타나면서 신흥 주식부자로 이름을 알렸다.

1위는 이상훈 ABL바이오 대표

 

ABL바이오는 최근 지놈앤컴퍼니와 면역항암제를 공동개발에 나서면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월 21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2020년 말 전임상연구 완료 후 2021년 임상1상을 추진 예정이다. ABL바이오가 항체발굴과 공정을 담당하고 지놈앤컴퍼니가 맞춤형 면역관문억제제 항체의 타깃 발굴과 전임상실험을 맡게 된다.
이 대표는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와 발맞추어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규기전을 적용한 혁신신약(first-in-class)의 환자 맞춤형 신규 타깃 발굴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흥 주식 부자는 일본기업으로는 6년 만에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JTC의 구철모 대표가 있다. 구 대표는 지난 1988년 관광학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떠나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관광연구소에서 일을 하다가 1993년 사업을 시작했다. JTC를 24개 전문 면세점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키워낸 구 대표는 2018년 국내 코스닥시장에 기업을 상장시켰다. 
JTC는 일본 관광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 아래 현재 지역별 핵심 거점에 총 24개 전문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구 대표는 주식 2070만3000주를 보유하고 있고 지분평가액은 1476억원에 달하며 떠오르는 신흥 주식부자가 됐다.
다음 신흥 주식 부자로는 이동기 올릭스 대표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교수 출신인 이 대표는 2010년 2월 유전자 기술을 이용한 신약 개발 기업인 올릭스를 설립했다. 올릭스는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올릭스는 비대흉터, 황반변성 등 치료제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인정받으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주식 지분의 가치도 상승했다.
현재 이 대표는 올릭스에 대한 지분율 32.96%(171만5580주)를 가지고 있고 그의 지분가치는 1300억원대를 넘어 섰다. 올릭스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현지 랩(Lab)을 신설하고 올리고핵산(Oligonucleotides) 합성 전문가 신동원 박사를 영입하며 가치 높이기에 나섰다.
신 박사는 현재 진행 중인 올릭스의 국소투여 프로그램 개발 지원과 함께 내부 장기를 표적하는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에 필요한 RNA 합성 기술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될 현지 RNA 합성 랩을 총괄하게 된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 siRNA 플랫폼 기술인 cp-asiRNA의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적응증으로 파이프라인을 더 확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올리고핵산 합성 전문 과학자인 신동원 박사를 영입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보스턴 법인과 샌디에이고 현지 랩을 통해 올릭스의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성공한 IPO 중 하나라는 평을 받는 카페24의 창업동지 3인도 신흥 주식부호 10위권에 들었다. 포항공과대학교 동문인 우창균 경영지원 총괄이사와 이재석 대표이사, 이창훈 인프라 총괄이사는 1999년 카페24를 창업했다.

이재석 대표
이재석 대표

 

카페24는 쇼핑몰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체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커나갔다. 특히 카페24는 지난해 2월 코스닥에 테슬라 요건(적자기업 특례) 1호 상장으로 입성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페24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3.11%) 오른 13만2500원에 거래되며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3일 기준 카페24의 시가총액은 1조24억7246만원에서 1조2118억3171만원으로 2093억5925만원 증가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28위에서 21위로 7계단 뛰어올랐다.

벤처사업가들 ‘다수’ 차지

간편건강식 전문회사인 푸드나무를 세운 김영문 사장도 신흥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 보디빌더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보유한 김 사장은 닭가슴살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해 사업을 시작했다.
34세의 나이에 푸드나무의 코스닥 상장까지 마치며 최연소 코스닥 창업주(현재 코스닥 상장사의 현직 기준)라는 기록을 썼다. 그의 주식 가치는 지난해 12월 20일 종가 기준 724억원이다.
1999년로봇 전문회사인 로보티즈를 창업한 김병수 사장도 젊은 신흥 주식 부자 중 하나다. 대학 재학 시절 로봇동아리에서 활동했고 로봇 월드컵 우승경력이 있는 그는 로봇 완구로 사업을 시작했다.
한때 사업 확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사업을 접기 전 마지막으로 도전했던 로봇 액추에이터(구동장치) 개발에 성공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며 김 사장은 약 560억원대 주식부자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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