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6년 만에 사장 부활시킨 교보생명…주인공은 ‘윤열현 사장’
6년 만에 사장 부활시킨 교보생명…주인공은 ‘윤열현 사장’
  • 최상훈기자
  • 승인 2019.04.02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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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기획 두루 경험한 ‘베테랑’

 

교보생명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6년 만에 사장직 선임이 이뤄진 것이다. 윤열현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임 윤 사장의 역할은 내부 안정화다. 보험총괄담당 사장을 맡은 그는 교보생명 보험영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조직과 사업 안정화에 중점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치>에서는 윤 사장과 향후 행보에 대해 알아봤다.

 

교보생명에 사장직이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6년 전의 일이다. 당시 신용길 사장(현 생명보험협회장)이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신 전 사장은 2013년 물러났고 그 뒤 따로 사장을 선임하지 않은 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경영을 총괄했다. 그런 만큼 이번 윤 사장 등극의 의미는 깊다고 할 수 있다.

‘실적 부진’ 만회할 적임자

교보생명에서 신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자리인 사장직에 오른 윤 사장은 1958년생으로 보험 영업현장과 기획을 두루 경험한 ‘영업통’으로 통한다. 조선대 경제학과를 나와 성균관대 무역학과에서 무역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교보생명에 입사한 후 채널기획팀장(2010년)과 유지서비스 담당임원(2012년)을 거쳤다.
그리고 마케팅담당(2013년), FP채널담당(2014년), 채널담당 임원(2015년)을 역임했다. 작년 1월 상임고문으로 현업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가 이번에 경영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특히 업계에서 ‘베테랑’으로 통하는 윤 사장은 지난 2005년 당시 외국계 보험사들의 점포 방식이던 FP지점 체제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그의 발탁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신 회장의 그에 대한 믿음을 엿볼 수 있는 까닭이다. 일선에서 물러났던 충성도가 높은 가신을 다시 경영 전면에 내세운 게 그것이다. 실제 윤 사장은 ‘정통 교보맨’으로 경영 전반에 신 회장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사실 현재 교보생명은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중이다. 교보생명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팔 권리) 행사로 인해 갈등과 협상 마찰을 겪고 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매각설도 나돌고 있다. 신 회장이 FI들과 협상 때문에 교보생명 경영에 힘을 쏟을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자신은 FI와의 협상과 IPO 추진에 힘을 쏟고 윤 사장에게 내부 안정화를 맡기려는 조치라고 분석하고 있다. FI들과의 협상 마찰로 골치를 앓고 있는 그가 이들과의 협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문제해결을 조성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부 경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입장이라는 이유에서다.

공격적 영업태세로 전환(?)

교보생명은 그의 선임 당시 “윤 사장은 보험영업부문 전문가로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신 회장에 집중된 경영부담을 줄여 IPO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윤 사장의 향후 역할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교보생명의 본업인 보험업무나 대외활동 등 보험총괄담당 업무를 그에게 맡긴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보험영업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윤 사장이 최근 정체되고 있는 보험영업을 상승궤도로 올려놓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이 현재 IPO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가 공격적인 영업태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 같은 목소리는 IPO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보생명의 기업가치가 중요한 상황인 만큼 설득력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부진을 만회할 적임자로 선택된 윤 사장이 앞으로 영업 등을 총괄하며 침체된 보험 영업을 얼마나 회복시키는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며 “영업의 현장에서부터 기획, 그리고 경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성과를 냈던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필
▲ 1958년생
성균관대 무역학과
조선대 경제학과

▲주요 경력

교보생명 입사
교보생명 채널기획팀장
교보생명 유지서비스 담당임원
교보생명 마케팅담당
교보생명 FP채널담당
교보생명 채널담당 임원
교보생명 상임고문
교보생명 보험총괄담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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