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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주년 맞이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취임 5주년 맞이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김은희기자
  • 승인 2019.04.0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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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정상화’ 위해 뛴다!

 

이주열 총재가 한국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지 5주년을 맞는다. 지난 2014년 4월 사령탑에 오른 이 총재는 그간 분주한 나날들을 보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스위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정례 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리치>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속에서 국내외를 오가며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이주열 총재의 행보를 좇았다.

 

이 총재는 지난달 9일 스위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는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 및 ‘전체총재회의(Meeting of Governors)’에 참석하고 13일 귀국길에 올랐다. 

‘BIS 총재회의’ 참석

이 자리에서 그는 회원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최근의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BIS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BIS 이사회(Board of Directors)’와 ‘경제자문위원회(Economic Con- sultative Committee)’에도 참여했다.
눈길을 끈 것은 이 총재가 BIS 이사로서 받은 급여를 한국은행이 지급을 받아 수익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은행법 상 총재는 겸직이 금지된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다. 예컨대 한은법 41조에는 ‘총재·부총재·부총재보 및 직원은 그 직무 외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이 총재는 작년 11월 한국은행 총재로는 처음으로 BIS 선출직 이사로 선임돼 3년 동안 활동을 하게 됐다. BIS이사회는 총재회의를 비롯한 주요 회의의 의제를 설정하는 최고 협의체다. 또 국제기구인 BIS에는 주요 60개국의 중앙은행이 가입해 있으며 이사회는 당연직과 지명직, 선출직 이사 등 총 1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처럼 국내외를 오가며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뛰고 있는 이 총재는 4월 2일 취임 5주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연임이 결정된 이후 44년 만에 두 번째 연임의 주인공이 됐다.
이 총재는 재임기간 동안 경기부양과 회복을 위해 힘을 쏟았다. 그 결과 거시 경제상황을 어느 정도 안정화시키는데 일조했다. 지난 2017년 경제성장률이 3%대를 회복하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에 근접한 것이 단적인 실례다. 또 임기 동안 5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사상 최저 금리인 1.25%를 적용시키기도 했다.  
물론 현재 한국은행의 입지는 좁아져 있는 상태다. 작년부터 시작된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긴축정책과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의 늪에 빠진 탓이다. 게다가 한·미 금리 역전 차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글로벌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대외 불확실성도 한몫 거들고 있다.

 통화완화 기조 유지 ‘여전’

이 총재로서는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수출물가지수, 고용지표, 가계빚 증가율 등 사방에서 ‘적신호’가 켜져 있다. 게다가 금리동결에 대한 무언의 압박도 신경을 써야 할 입장이다.
그는 지난 번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할 단계는 아니고 국내 경제 지표는 지난달 전망에서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며 현재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총재가 향후 어떤 정책으로 난국을 헤쳐 나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로필
▲ 1952년 7월 24일 생
- 원주대성고등학교
-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
-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 주요 경력
한국은행(1977년)
한국은행 조사제2부 과장(1990년)
한국은행 조사제1부 과장(1991년)
한국은행 국제금융부 과장(1993년)
한국은행 외환업무부 과장(1993년)
한국은행 조사제1부 과장(1994년)
한국은행 조사제1부 부부장(1995년)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실 실장(1998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수석조사역(1999년)
한국은행 조사국 해외조사실 실장((2002년)
한국은행 조사국 국장(2003년)
한국은행 정책기획국 국장(2005년)
한국은행 통화신용정책 부총재보(2007년)
한국은행 부총재(2009년 4월~2012년 4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2012년)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특임교수(2013년 3월~현재)
제25대 한국은행 총재(2014년 4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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