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안정적 ‘수익률’에 매매도 ‘용이’
안정적 ‘수익률’에 매매도 ‘용이’
  • 한계희기자
  • 승인 2019.04.0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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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로 세제혜택과 수익 동시에 잡기

 

고공행진을 지속했던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한풀 꺾였다. 하지만 부동산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며 직접 매매는 침체되고 있으나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시장은 활성화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게다가 작년에 상장된 대형 리츠가 국내 주식 시장 침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재테크 시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로 실물투자가 막힌 유동성은 리츠나 펀드 등 우회투자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소액으로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리츠가 급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리츠에 눈길을 주는 이유는 실제 올해 배당수익률이 시중은행 예금금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5.5~7%대로 예상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에 상장된 회사인 이리츠코크랩과 신한알파리츠는 올해 230억원(연 7%)과 150억원(연 5.5%)을 각각 배당한다. 이는 대체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는 국내 국채 수익률보다 2.8~5.6%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국내 시중은행 예금금리의 두 배가 넘고 있다.  

연 5.5% 웃도는 배당률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하고 거기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다. 간접투자 방식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며 소액으로도 상가·건물 등에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공모 리츠의 경우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유동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예측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은 또 다른 매력이다. 리츠의 배당재원은 자산을 구성하는 부동산의 임차인이 지불하는 임대료에서 발생한다. 그런데 비용구조가 단순하다 보니 손익이 극단적으로 악화되기 어렵다. 그만큼 예측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상장 리츠의 시가는 해당 리츠의 순자산가치, 부동산 시장 상황, 보유자산 성격 등을 복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공모리츠는 리츠를 증시에 상장해 개인투자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투자자에게 정기적으로 배당수익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 수입이 있는 상업용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설정한다.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평소 투자하기 어려웠던 오피스나 백화점도 리츠를 이용해 투자할 수 있다. 각 개인 투자자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수백억원짜리 부동산에 투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만기가 있는 부동산 펀드와 달리 증시에서 언제든지 매매가 가능하다.
일례로 현재 신한알파리츠가 운영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크래프톤 타워(5451억원)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보통주의 10년 운영수익률은 약 6%로 매각이익까지 감안하면 9%까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네이버와 신한은행과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투자나침반은 ‘가능성 판단’

이런 가운데 올해는 새로운 리츠들의 시장 진입이 예정돼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와 이지케어텍, 지노미트릭, 아모그린텍, 현대오토에버,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6개 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비엠, 드림텍까지 더하면 모두 8개 기업이 상장 절차를 완료할 전망이다.
이 중 관심을 끄는 새내기는 롯데그룹이 선보일 예정인 롯데리츠다. 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을 매입한 후 임대료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 현대오토에버의 공모액은 최대 154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삼성SDS, LG CNS, SK C&C에 이은 시장점유율 4위권으로 꾸준히 700억~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장점이다.
암 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의 공모액은 최대 1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바이오마커(생체지표)에 기반을 둔 체외 암 조기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제품 및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부동산 투자 전문가는 “리츠는 결산 시마다 주주들에게 배당가능이익의 상당 부분 (통상 90%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주주들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투자기구로 꼽히며 투자 포트폴리오에 리츠를 편입할 경우 투자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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