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피에몬테 체레토 와인
이탈리아 피에몬테 체레토 와인
  • 고재윤 교수
  • 승인 2019.04.0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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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열정으로 영혼 담긴 ‘명품’

 

‘바롤로 형제’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의 유명 와인 생산자는 명품 와인 ‘체레토 와인’을 만들고 있다. ‘포도밭은 체레토 와인의 영혼’이라고 할 만큼 포도밭에 사랑과 열정을 쏟고 있는 이들은 포도밭의 토양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포도밭을 위해 자연환경을 존중하면서 유기농법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3대에 걸쳐 이어 내려오는 가족 경영의 전통과 예술적 미가 결합된 최고의 와인을 만나보자.
  
 

와인투어를 하면서 이탈리아는 재방문하고 싶은 여운을 남겨주는 묘한 매력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피에몬테의 작은 소도시 알레산드리아(Alessandria)의 호텔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자동차로 산언덕을 굽이굽이 1시간정도 올라가니 유럽중세의 벅 건물이 언덕에 걸쳐 있는 웅장하게 뒷모습만 드러내고 있는 체레토 와이너리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3대 와인산지
 
이탈리아 알프스·아펜니노 산맥에 둘러싸여 있고 스위스·프랑스 국경에 접한 북부지역의 피에몬테(Piemonte; 산자락의 뜻)지역은 토스카나(Toscana), 베네토(Veneto)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와인산지로 대표 포도품종은 네비올로(Nebbiolo)이다.
네비올로 포도품종은 피에몬테 지방의 안개가 많아 붙여진 이름으로 강력한 타닌이 특징인 검은 포도로 생신지역별로 구분되는 포도밭 위치에 따라 생산되는 와인들은 ‘로에로’ 혹은 ‘바르바레스코’ 혹은 ‘바롤로’라는 이름으로 태어난다.
체레토 와인은 발디빌라(Valdivilla)가 고향인 리카르도 체레토(Riccardo Ceretto)가 1930년대 알바(Alba)지역에 체레토 카사 비니콜라(Ceretto Casa Vinicola)를 설립하고 최초로 랑게(Langhe)지역에 포도밭을 개간하고 포도나무를 심었다.
그 당시 랑게 지역은 유네스코에 유산으로 지정된 신비하고 축복받은 땅이었지만 척박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황무지 언덕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창업자 리카르도 체레토의 아들인 브로노(Bruno)와 마셀로(Marcello) 형제는 1960년대에 랑게(Langhe)지역의 포도밭을 확장하고 로에로(Roero)지역의 포도밭을 구입하면서 와이너리는 빠른 속도로 발전해 갔다.
이들 형제는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산지를 여행하면서 부르고뉴 와인이 포도밭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에 영감을 받아 그랑크뤼 포도밭에 매료됐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에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자신들이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롤로, 바르비레스코 지역의 그랑 크뤼급 포도밭을 구입하면서 최고의 와인을 생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100%로 믿었다.
1986년 미국의 와인 스펙테이터 잡지에서 랑게 지역에 두 명의 형제가 이탈리아 와인을 새롭게 쓰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표지에 ‘바롤로 형제’라고 소개하면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생산자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일본의 와인 만화책 ‘신의 물방울 20권’에 체레토 와인이 소개되면서 일본과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특히 바롤로 와인은 1860년경부터 국왕들이 즐겨 마셔 ‘왕들의 와인’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천혜의 떼루아로 잘 익은 포도로 양조한 와인은 타닌이 많아 최저 3년의 장기 숙성을 한 후에 출시하고 10년 이상 숙성해야 마실 수 있는 고급와인의 대명사였다. 그리고 바롤로 와인은 1966년 DOC등급으로 지정됐다가 1980년에 DOCG 등급으로 승격했다. 
체레토 와이너리는 현재 160헥타르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으며 포도나무 수령은 평균 40년으로 가장 완숙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고 4개의 와인 양조장, 17종의 와인, 150명의 종사원, 60개국에 와인을 수출하는 와이너리를 성장했다.
체레토 와인이 추구하는 목표는 떼루아의 개성을 살린 와인생산으로 ‘포도밭은 체레토 와인의 영혼’이라고 할 만큼 포도밭에 사랑과 열정을 쏟고 있다. 포도밭의 토양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포도밭을 위해 자연환경을 존중하면서 유기농법을 2010년부터 시작해 유기농 인정을 받았다.  
체레토 와인은 품질과 품격에 걸맞게 타 와인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감각의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특별한 병 디자인과 레이블로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해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또 최고의 바롤로가 생산되고 있는 브리꼬 로께(Bricco Rocche) 와이너리에 세워진 유리 큐브 역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름다운 건축물로 와인 투어로 방문한 사람들에게 우주공간에서 내려다보는 포도밭의 광경이 너무 황홀한 느낌을 주었다.

신선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탄닌

또한 체레토 와인의 구조감과 힘을 상징하는 심볼로 인식됐다. 3세대에 걸쳐 이어 내려오는 가족 경영의 전통과 예술적 미가 결합된 현대적인 감각이 최고의 와인 품질과 어우러져 체레토 와인만의 매력과 명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리고 국제 와인품평회, 와인 스펙테이터 등에서 9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명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필자는 브리꼬 로께(Bricco Rocche) 와이너리를 2번째 방문하면서 자연과 어울려 있는 포도밭, 건축물에 매료됐다. 세 가지의 와인을 시음했는데 그중에 체레토, 브리꼬 로께 바롤로 DOCG 2013(Ceretto, Bricco Rocche Barolo DOCG 2013)와인이 인상 깊었다.
체레토 최고의 그뤼 포도밭 브리꼬 로께에서 재배되는 최상의 네비올로 포도품종 100%로 양조한 와인으로 짙고 아름다운 벽돌색이 눈부시고 체리, 야생딸기, 스파이시한 허브, 초콜릿, 담배, 잘 익은 과일 향 등의 복합적이고 풍부하다.
신선한 아로마가 특징이며 유연하고 부드러운 타닌이 섬세하게 입안을 감싸고 단단한 바디감이 일품이다. 또한 타닌, 알코올, 산도 등이 잘 어울리는 균형감이 탁월한 와인으로 10년 이상 숙성시켜야 바롤로의 거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 음식과 와인의 조화는 쇠고기 스테이크, 양고기 요리, 한우 갈비구이, 야생조류, 양념한 돼지 불고기 등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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