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4:18 (금)
“증시 반등 가능성 열려 있다”
“증시 반등 가능성 열려 있다”
  • 한겨레기자
  • 승인 2019.04.04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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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바라 본 증시전망은 ‘이것’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증권사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있고 목표주가 하향도 줄을 잇고 있다. 주식시장에 흥미를 잃어버린 투자자들은 발걸음을 슬슬 돌리는 분위기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대표 종목의 부진이 지목된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향후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투자업계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스피 상장사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0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5.6% 감소한 금액이다.
뿐만 아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8조3000억원으로 26.8%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8월 초 228조원에서 최근 177조원까지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증시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KTB투자증권…박석현 연구원
“국내 경기와 증시 반등 가능성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했다. 이에 따라 국내 경기 반등 가능성이 전망되며 ‘매수’ 관점의 긍정적 투자 전략을 지속할 것을 추천한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OECD에서 작성·발표하는 경제지표로 국가·지역별로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데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12월 상승 반전한 뒤 올해 1월에도 올라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에는 전월 대비 상승 폭도 확대됐다.
OECD 전체 경기선행지수는 1월 기준으로 14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브라질·중국 등 신흥국의 선전에 힘입어 3개월째 전월 대비 낙폭을 줄여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경기선행지수 호전 신호는 1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부진 사이클이 종반부에 다다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나라의 주요 경제지표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다. 만일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추세적 움직임을 갖게 될 경우 코스피 역시 이 같은 상승 추이와 동행할 수 있다. 2월 말 이후 주식시장 랠리가 주춤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초에 나타났던 강세장 형성 시도가 향후 중기적인 추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대신증권…이경민 연구원
“상반기 중 코스피 2300선
돌파 가능성 있다”

상반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가운데 반등 장세) 중 코스피가 23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세계 경제의 중장기 하락 압력에 따라 하반기에는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하방 위험성(리스크)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단기 트레이딩 전략에 집중할 시점이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최근 단기 조정 폭이 컸던 반도체·철강·기계·금융 등이 있다.
경제협력기구(OECD)의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12월 20개월 만에 반등한 뒤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여전히 부진했으나 전월 대비 감소폭을 줄이면서 추후 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경기선행지수의 이 같은 상승 반전은 베어마켓 랠리에 들어간 우리 증시에도 상승 동력이 될 것이다. 다만 우리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은 일시적·기술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경기 자체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KB증권…박수현 연구원
“중국 증시 4분기 초까지 양호한
흐름 예상”

중국 증시가 올해 4분기 초까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통신·IT와 더불어 상반기 중 개설이 예상되는 하이테크 기업 전용 증시 커창판(科創板)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의 양호한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5일 열린 2019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경기 안정화 기조를 강조했다. 이는 정책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4분기 초까지 상하이종합지수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지난해 중국 시장을 압박한 대내외 리스크가 점차 해소되면서 시장 참여자의 정책 효과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것에 기인한다. 여기에 경기 반등 기대감에 정부가 주도하는 신흥인프라 건설, 고품질 발전 전략 등 관련 분야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최고운 연구원
“중국행 하늘길 확대는
저비용항공사에 유리”

한국과 중국이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 간 운수권을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인천-베이징 14회, 인천-상하이 7회, 부산-상하이 7회 등 거점공항의 인기 노선 추가가 많다는 점에서 항공사의 수혜는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3월 13일부터 사흘간 중국 난징(南京)에서 한중 항공회담을 열어 양국 간 운수권을 주 70회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중 간 여객 운수권은 현재 주 548회에서 608회로 60회 늘어나고 화물 운수권은 주 44회에서 54회로 10회 증가한다.
이는 사실상 5년 만에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넓어지게 된 것으로 중국 노선은 운수권 제한 때문에 여행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수익성 높은 시장이 열린 것이다. 신규 운수권은 그동안 과점 체계를 누려오던 양대 국적사보다 저비용항공사(LCC)에 유리한 방향으로 배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비용항공사를 둘러싼 투자심리는 3월 들어 연이은 악재로 주춤했는데 이제 중국 수혜 기대감으로 반전 기회를 얻었다. 이에 따라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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