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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2년 연속 1위’
제프 베이조스 ‘2년 연속 1위’
  • 이욱호기자
  • 승인 2019.04.04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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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세계 억만장자 BEST 10…그들은 누구?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빌리어내어(억만장자) 특집을 펴냈다. 이는 자산 10억 달러(약 1조1265억원)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를 망라한 것으로 총 2153명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세계 부호 10위권에 랭크된 인물들을 살펴봤다.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특집에 따르면 작년 조사 때보다 55명이 줄어든 2153명이 억만장자로 등재됐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 합계는 87조 달러로 작년보다 4000억 달러 줄었다. 전체 46%인 994명의 자산이 감소한 것이다.
작년 슈퍼리치 대열에 들어 있던 억만장자 247명이 보유 자산이 10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이탈했다. 전체의 11%로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많은 수가 빌리어내어 그룹에서 빠진 것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억만장자 수 감소는 최근 IT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 경제 침체도 크게 작용했다. 중국 억만장자는 49명이나 줄었다. 미국은 609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위 내에도 14명이나 포함됐다.

2위 주인공은 ‘빌 게이츠’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1위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다. 그의 자산은 1310억 달러(약 147조5000억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베이조스는 1994년 미국 시애틀의 작은 주택 차고에서 책과 음반을 배송하는 아마존을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아마존은 베이조스가 직접 우체국에서 책을 배송할 정도로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창업 2년 만에 아마존은 세계 최대 서점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4억 종이 넘는 상품을 파는 세계 초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이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베이조스는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우주기술까지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1위를 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게이츠가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시기는 만 31세의 나이로 역대 가장 젊은 억만장자이기도 했다.
게이츠는 자산뿐만 아니라 통 큰 기부로 더욱 이름을 알리고 있기도 하다. 그는 아내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운영하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350억 달러(약 39조5000억원)가 넘는 거액을 기부했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부할 계획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25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투자자로 알려진 버핏은 1964년 버크셔해서웨이 투자회사를 설립했고 이후 20%에 가까운 회사의 주당 순자산 증가율을 달성하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4위는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으로 76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노 회장 재산 대부분은 그가 보유한 크리스찬디올과 LVMH 주식으로부터 나온다. 크리스찬디올과 LVMH 모두 중국 소비둔화 역풍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 주가가 각각 20% 폭등해 아르노 회장의 재산을 불려줬다.
다음으로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가 640억 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멕시코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카를로스 슬림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40만 달러와 타고난 경제 감각으로 26세 때 부동산 산업에 진출해 40년 만에 멕시코 GDP 7%에 해당하는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 후 멕시코 국유 전화 회사인 텔맥스를 매입하고 멕시코 유선 전화 시장의 90%를 점유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업, 담배, 건설업,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등 수많은 업종의 회사를 운영하며 재산을 축적하고 있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패션거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627억 달러로 6위를 차지했다. 오르테가 회장은 패스트패션과 SPA 브랜드의 선구자다. 작은 의류 공장을 운영하던 중 1963년 ‘자라’라는 의류 소매점을 처음으로 열었다.
그는 연간 2~3번 컬렉션을 출시하는 기존 브랜드와는 달리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패스트 패션 시스템을 생각했다. 이 같은 패션 트랜드는 크게 성공을 거뒀고 1980년대 초반 자라는 스페인 전역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갔다.
오르테가 회장은 부동산 거물로도 유명하다.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영국 런던, 미국 시카고와 마이애미, 뉴욕에 다수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

IT 업계 창업자 대다수 이름 올려

7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로 재산은 625억 달러에 달한다. 1977년 오라클을 창업한 엘리슨은 오라클을 미국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 중 하나로 키웠다. 오라클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을 개발,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4년 CEO직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회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을 유지하며 여전히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623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며 8위에 올랐다. 2004년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19세 나이에 페이스북을 창업했다. 세계적인 SNS로 성장한 페이스북은 2012년 나스닥 상장 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555억 달러로 9위에 올랐다. 미국 민주당의  거대 후원자이자 유력한 대선 주자로 손꼽히던 블룸버그는 최근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지막은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로 508억 달러의 자산을 기록했다. 대학원생 시절이던 1997년 래리 페이지는 세르게이 브린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게이츠 빌딩에서 검색엔진 구글을 창립했고 20주년 만에 125조원, 시가총액 900조원, 고용 직원 9만 명에 달하는 최고의 기업을 일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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