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막기 위해 금융사 힘 모은다”
“피해 막기 위해 금융사 힘 모은다”
  • 김은희기자
  • 승인 2019.04.05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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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금융회사 임원 간담회’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범죄로 인한 국민피해가 크게 증가하는 등 심각성이 커짐에 따라 주요 금융회사 소비자보호부문 임원들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금융회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 현황과 피해를 막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도 5만명에 육박했다. 해가 갈수록 커지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금감원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금융회사 임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부원장보, 불법금융대응단 국장을 비롯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수협·기업은행(7개 은행) 농·수협·새마을금고중앙회 및 우정사업본부(4개 기관)금융소비자보호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액 역대 최고 수준

간담회를 주재한 이상제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보이스피싱 예방을 막기 위한 금융사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 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금융권과 금감원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왔지만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전년보다 83% 증가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처장은 “하루 평균 134명의 피해자가 12억원이 넘는 금전적 피해를 보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4050세대의 피해액이 전체의 56.3%를 차지해 가정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사기와 정책대응은 마치 창과 방패와 같아 그간의 제도개선과 정책적 노력이 무력화되면서 피해가 더욱 확대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처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첨단통신기술과 결합되어 점차 지능화되고 있어 대포폰 근절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서 “보이스피싱 피해자인 고객의 손실은 동반자인 금융회사의 평판과 신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고객과 최접점에 있는 금융회사 임직원이 피해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 처장은 “몇몇 연구소 등에 따르면 금년에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금융회사 임직원들과 금융감독 당국이 합심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노력한다면 국민재산 보호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지난 2018년 보이스피싱 피해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4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피해액인 2431억원보다 82.7%(2009억원)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고치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4만8743명이었다. 매일 134명이 피해를 본 셈이다. 피해액은 일평균 12억2000만원으로 1인당 910만원에 달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계좌는 6만933개로 1년 전보다 33.9% 늘었다.
금감원은 자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을 낮은 금리 대출로 유혹해 수수료 등으로 금전을 편취하는 대출빙자형 범죄가 70%로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대출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신종 보이스피싱 피해가 나타나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신규 통장 개설이 어려워지자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통장 대여자를 찾는 수법도 성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에 속아 현금을 전달하거나 계좌로 자금을 이체한 경우 지체 없이 경찰청이나 해당 금융회사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이스피싱 차단 앱 시연

한편 금감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은행과 함께 보이스피싱 차단 앱인 ‘피싱스톱 앱’을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피싱스톱 앱’은 금감원, 한국정보화진흥원, IBK기업은행이 공동개발한 AI 활용 보이스피싱 차단 앱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놓으면 통화 내용을 AI가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사기 확률이 80% 이상일 경우 음성이나 진동 알림을 통해 사기 가능성을 경고한다. 앱은 통화 내용의 주요 키워드,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피해 사례와 비교 분석하는 방법으로 금융사기 여부를 판단한다.
보이스피싱 앱은 효과 검증을 위해 우선 기업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해 보고 2~3개월 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AI 앱이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확도 제고 등 시스템의 고도화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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