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선두 추격’에 속도 낸다
‘선두 추격’에 속도 낸다
  • 최상훈기자
  • 승인 2019.04.05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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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납 저축보험 초대박 난 ‘KB생명보험’

 

KB생명보험이 업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작년 말 선보인 ‘KB착한저축보험’이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서다. 이례적으로 카드납부를 허용한 고금리 저축보험을 내놓았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한 때 신규 가입을 위해 몰린 계약자들로 홈페이지에 접속장애가 이어졌을 정도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생보업계의 카드납이 확산할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게 그 이유다.

 

KB생명보험이 ‘KB착한저축보험’을 고객들에게 선보인 것은 작년 12월 17일이다. 이후 광고를 집행하며 판매에 나섰지만 반응은 뜨겁지 않았다. 하지만 두 달 만에 상황이 달라졌다. ‘고금리이고 카드납부가 가능하며 만기도 1년에 불과해 목돈이 묶일 우려가 없다’는 등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인기가 ‘고공행진’ 했다. 금융권과 KB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마감된 2월 23일 기준으로 총 7920건(초회 보험료 기준 15억4000만원)이 계약됐다. 초대박이 난 셈이다. 더욱이 이때는 생보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입소문으로 ‘흥행몰이’

월 보험료 1만원에서 2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인 ‘KB착한저축보험’이 인기를 모은 비결은 획기적인 혜택에 있다. 게다가 원금도 보장해 준다.
이 상품의 매력으로는 고금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연 3.5%의 금리를 적용해 은행권보다 낫다.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가 연 1~3%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높은 금리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보통 설계사 판매 수당 등 사업비를 초반에 떼므로 단기수익률이 높지 않은 저축보험과는 다르게 최소한의 사업비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매력은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KB착한저축보험에 20만원을 가입하면 카드 이용실적이 자동으로 쌓인다. 때문에 보통 할인 등의 카드혜택을 받기 위한 전월 이용실적 조건이 3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유리할 수밖에 없다.
KB생명보험 관계자는 “1년 만기 상품으로 목돈이 장기간 묶일 우려도 없다”면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1년 후 떠날 여행이나 기념일을 위한 선물, 이벤트 등을 위한 자금 마련에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흥행몰이에 성공한 KB생명보험은 중증치매 보장하는 연금보험을 강화하면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병장수 특히 치매 발생 시 유발하게 되는 경제적 불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무배당 KB골든라이프 플래티넘연금보험Ⅱ’이 그것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기본형(1종), 무사망보장형(2종)에 중증치매보장을 더해 새롭게 출시한 이 보험의 특징은 수익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연복리와 장기유지보너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계약 5년 미만은 1.5%, 5년 이상 10년 미만 1.25%, 10년 이상은 1%의 연복리를 적용한다. 여기에 장기유지보너스로 5년, 10년경과 시 각각 최대 2.5%, 10년 이상인 경우 연금개시 시 최대 2%를 책임준비금에 가산해 준다.
뿐만 아니다. 피보험자가 연금개시 후부터 90세 기간 중 중증치매상태로 진단이 확정되는 경우 기본연금의 100%를 10년 동안 확정 지급하며 연금개시 전 보험 기간 중 80% 이상의 장해상태가 됐을 경우 고도재해 장해급여금으로 매월 30만원씩 60회까지 지급해 준다.
계약자의 경제여건에 따라 선납, 중도인출, 보험료납입 일시중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다. 이에 따라 계약자는 자신의 중심에서 유연성을 확보한 셈이다.

복리에 장기유지보너스 혜택도
 
한편 KB생명보험은 ‘KB골든라이프 플래티넘연금보험Ⅱ’을 출시하기 10일 전인 2월 18일 ‘무배당 KB월지급식 ELS변액연금보험’과 ‘무배당 KB참쉬운연금보험’ 등 2종류의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무배당 KB월지급식 ELS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저금리에 따른 불만과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운 은퇴기 고객이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품으로 특히 1억원 한도로 10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무배당 KB참쉬운연금보험’은 경제활동 중 노후설계를 고민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20년 시점 환급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설계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납입한 보험료의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형 상품이라는 게 그 이유다.
여기에 이 보험은 고객중심의 유연성과 수익성을 갖추고 있는데 계약자의 경제상황에 따라 유연한 보험료 납입과 중도인출, 추가납입이 용이하고 최대 36개월간 납입중지가 가능하다. 연금수령방법 선택과 변경도 자유롭다.
업계에서는 그간 독창적이고 특화된 상품이나 이를 판매할 수 있는 채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KB생명보험이 이처럼 파격적인 공격경영에 나서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새로운 채널 개척에 노력을 기울이며 정상을 향해 질주하는 행보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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