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성장세는 계속된다”
“성장세는 계속된다”
  • 이욱호 기자
  • 승인 2019.04.0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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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 달성한 ‘하나금융투자’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하나금융투자’가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작년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지주사에 배당했을 정도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하나금융투자의 실적은 매년 성장세다. 작년 증시 한파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수익 확대 기조도 놓지 않았다.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리치>에서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하나금융투자의 비결을 따라갔다.

 

하나금융투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1521억원이며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1974억원이다. 2018년 상반기 증시호황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부분 이익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지주 계열사 중에서 이익 창출력이 가장 뛰어난 계열사로 자리매김할 만큼 이익 체력도 높였다.
하나금융투자의 성장은 이전 실적과 비교해보면 확연해진다. 2016년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866억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1년이 지난 2017년에는 1463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나타냈다. 그리고 2018년 15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B부문 순이익은 2016년 198억원에서 2018년 3분기 기준 97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당기순이익 ‘껑충’

하나금융투자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실적뿐만이 아니다. 규모면에서도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이 회사가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증자를 통해 중대형 경쟁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집을 키워낸 덕분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에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초대형 IB 대열에 합류했다. 지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덕분에 1조원 후반대에 머물렀던 자기자본을 순식간에 3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자기자본 3조원을 돌파하면서 종합투자사업자 자격 요건을 충족시켰다.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자본 확충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자본을 추가로 늘려 발행어음업과 외국환업무 인가를 따내기 위한 포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만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합투자사업자 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자기자본의 200% 내에서 기업신용공여가 가능하게 되는 등 대형 금융투자회사로서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성장의 주인공으로 꼽히고 있는 이진국 사장이다. 그는 작년에 하나금융투자 실적을 크게 올리며 2년 연속 그룹 내 비은행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 사장이 하나금융투자의 지휘봉을 잡은 것은 지난 2016년이다. 그는 사령탑에 오른 후 IB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이익 체력이 늘리기 위한 것이었다.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리테일 혁신과 IB 및 세일즈앤트레이딩(S&T)을 중심으로 우수 인력과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그런가 하면 그룹과의 시너지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겸직 제도를 활용해 자산관리(WM) 및 IB 그룹장을 겸직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 결과는 달콤했다. 최대 실적을 이루고 초대형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사장의 임기는 지난 3월까지였다. 하지만 그는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추천을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장수 최고경영자(CEO) 반열에도 올랐다. 연임의 벽을 넘지 못했던 전임 사장들과 달리 2번째 연임에 성공했다는 게 그 이유다.

 ‘장수 CEO’ 반열에 올라

실제 이 사장은 재임 중 특유의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탄탄한 실적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게다가 IB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 등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그룹 내에서의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그의 결과물이 4년간 하나금융투자의 수장 자리를 맡게 된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대형 IB 수준의 수익 달성에 전념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특히 자본력을 갖춘 지주 및 계열사들과의 협업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 우수인재 발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도 세워놓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비상(飛上)하는 하나금융투자의 행보에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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