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6 (화)
세계 억만장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계 억만장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 한계희기자
  • 승인 2019.04.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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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펴낸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면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많다. 21세의 나이에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카일리 제너부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이혼 합의금을 내고 이혼하게 될 제프 베이조스까지 억만장자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따라가 봤다.

 

억만장자들의 사생활 가운데 가장 흥미를 끄는 인물은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다. 그가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다름 아닌 천문학적인 이혼 합의금 때문이다.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는 올해 초 결혼 2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랜 사랑과 실험적인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했다”며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매킨지와 공동 성명으로 이혼 사실을 밝혔다.
베이조스는 이어 “우리는 서로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느끼고 부부로서 멋진 삶을 살았다”며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로서 벤처와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천문학적 이혼 합의금 예고

제프와 매켄지는 1993년 결혼했고 슬하에 4자녀를 두고 있다. 제프는 부인인 매킨지가 운전하는 동안 구상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1994년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당시만 해도 아마존은 베이조스가 직접 우체국에서 책을 배송할 정도로 작은 규모였다. 하지만 창업 2년 만에 아마존은 세계 최대 서점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4억 종이 넘는 상품을 파는 세계 초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이 됐다.
블룸버그 통신과 CNBC 등 외신은 이들의 주거지인 워싱턴주는 이혼 시 결혼 이후 형성한 재산을 똑같이 나누는 ‘부부 공동재산’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베이조스의 이혼이 역사상 가장 값비싼 이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제프 베이조스가 매켄지와 똑같이 재산을 분할할 경우 매켄지는 세계 여성 최대 부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내 매켄지는 660억 달러, 우리 돈 74조원의 합의금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방송인 집안 카다시안 가의 막내인 카일리 제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올해 21세밖에 안된 최연소 억만장자이기 때문이다. 제너는 10억2000만 달러(1조149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특히 제너가 유산이 아니라 자수성가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킴 카다시안 웨스트의 동생인 제너는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 지분 90%를 갖고 있다. 나머지 10%는 그의 어머니가 보유하고 있다. 포브스는 제너의 지분을 10억2000만 달러로 평가했다.
제너는 2015년 카일리 코스메틱스를 설립했으며 작년 이 회사는 매출 3억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9% 상승한 것이다. 그는 현재 세계적인 ‘셀렙’으로 인스타그램에서 1억28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또 이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화장품을 선전하고 있다.
‘억만장자 인덱스’를 발표하는 블룸버그통신도 대부분 여성 억만장자가 결혼이나 남편의 죽음 등으로 탄생하지만 제너는 자수성가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으며 그것도 불과 21세에 억만장자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이름을 올린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도 눈에 띄는 인물이다. 그녀는 493억 달러의 자산으로 전체 15위에 랭크됐다.
메이예로는 전 세계 화장품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로레알을 기반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됐다. 로레알은 34개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으로 대표 브랜드로는 랑콤, 키엘, 슈에무라가 있다. 4분기(10~12월) 매출은 8.3% 증가한 70억7300만유로(한화 8조9796억원)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포브스가 집계한 억만장자 중 하나로 715위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순위는 작년 766위보다 51계단 상승했다. 그의 총 재산 규모는 31억 달러로 1년 전과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재산 포트폴리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트럼프타워는 부동산 가치가 6400만 달러 감소했다. 플로리다주의 골프 리조트인 ‘플로리다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는 2600만 달러 줄었다. 반대로 뉴욕 아메리카 애비뉴 1290번지와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가 555번지의 두 부동산 건물 지분 30%는 1억1600만 달러 증가했다.

서정진 회장·권혁빈 의장 ‘눈길’

국내 억만장자 중에 눈에 띄는 부호는 자수성가로 부를 이룬 사람들이다. 그 중 하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의 자산은 81억 달러로 세계 181위를 차지했다.
흙수저 출신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서 회장은 삼성전기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대우자동차에서 세일즈맨으로 활동 이후 바이오 기업을 창업하는 등 셀러리맨에서 그룹 총수로 발돋움한 벤처업계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한국 6위이자 세계 478위로 자산 41억 달러를 보유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의장도 자수성가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 권 의장은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설립해 글로벌 게임회사로 키웠다.
특히 온라인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80개국에서 서비스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매출은 1조5000억원 이상을 거둬 스마일게이트는 2016년 제53회 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5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국내 대표 게임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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