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정통맨’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광폭행보’ 돋보기
‘IB 정통맨’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광폭행보’ 돋보기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5.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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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문 고른 성과 일궈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고 5년 후 경상이익 1조원 달성 목표를 위해 당장의 결과보다 과정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부혁신을 모색, 변화의 원년을 만들겠다.” 작년 3월 NH투자증권 사령탑의 바통을 이어받은 정영채 사장의 일성이었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IB 정통맨’으로 통하는 정 사장은 그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NH투자증권의 경영지표를 일제히 호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치  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출항 2년차에 접어든 ‘정영채號’가 순항 중이다. 특히 최근 NH투자증권이 전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작년 금융투자업계를 빛낸 최고의 증권사로 선정되는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는 정 사장이 기존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사업 뿐만아니라 외부위탁운용(OCIO)과 발행어음, 해외 법인 등 신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역량 집중한 신규사업 ‘성공’

업계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보여주고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세전이익으로 5048억원, 당기순이익 3615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비대면 채널 ‘NAMUH(나무·디지털 자산관리 전용 브랜드)’ 고객 29만명, 고객 자산 9조원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다. 오는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발행어음은 2조5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해 운용 중에 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위탁운용전담기관에 선정돼 약 20조원의 주택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견고한 고객 가치를 최우선 철학을 갖고 있는 그는 보수적인 색채가 짙은 NH투자증권에 ‘혁신’을 선도하며 변화를 일으켰다. 그리고 증권사 투자일임계약자산(이하 일임계약고) 순위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던 한국투자증권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시켰다.
여기에는 애널리스트와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산배분전략위원회에서 하우스뷰와 정량평가를 결합해 만든 포트폴리오와 원화와 미국 달러 등 주식매도대금을 증거금으로 사용해 결제일 전이라도 국내와 해외주식의 주문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가 한 몫 거들었다.
회사채 부문에서도 성과가 돋보인다. 기업과의 관계 강화와 계열사들의 인수 시너지 확대로 대표주관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연간 리그테이블 1위를 차지했다. 기업공개(IPO)시장에서는 프리(Pre)-IPO투자와 스팩(SPAC)합병 등을 통해 상장수수료 외 수익선을 다변화하는 데에 성공했고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또 있다. IB 부문에서 전통 강자의 면모도 드러낸 것이 그것이다. 특히 작년 최대 빅딜(Big Deal)이었던 서울스퀘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고 인수를 마치면서 기존 서울 여의도 MBC 개발사업과 함께 각 지역의 랜드마크 딜을 수임하는 성과를 냈다.
이밖에 부동산부문에서는 나인원 한남, 위례 신도시, 장위 10구역 등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부문과 함께 삼성물산 서초사옥과 강남 N타워 매입 부문 등 다양한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성공한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화

특히 서울스퀘어빌딩 인수는 정 사장의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돋보이게 한 것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연평균 6% 초중반의 배당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향후 2025서울시 도시재생전략계획과 서울북부역세권 개발, GTX개통 등 서울역 주변 환경 개선에 따라 높은 자산 가치 상승도 기대되고 있어서다. 
서울스퀘어의 메리트로는 초역세권인 서울역 권역(CBD의 세부권역)으로 공실률이 낮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임차인은 현재 벤츠와 위워크(Wework),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SK플래닛과 같은 국내 대기업, 독일 대사관, 주한유럽대표부 등 외국계 공공기관이 입주 중에 있다. 이곳에는 평균 9년 이상의 장기 임대계약과 임대율 약 98% 수준을 달성한 상태다.
작년 9월 서울스퀘어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22일 인수를 완료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도 그의 능력은 나타났는데 서울스퀘어의 인수 가격을 작년 NH투자증권과 매도자가 체결한 양해각서(MOU)상 금액보다 실사 과정에서 소폭 하락시켰다는 게 그것이다.
이 같은 성과로 정 사장의 ‘1년 농사’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우선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취임한 후 신규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해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는 것과 조직 안정화와 전 부문의 안정적 수익구조 정착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행동으로 옮기는 해가 될 것”

“기획에 집중했던 지난해였다면 올해는 그 기획을 행동으로 옮기는 해가 될 것이다.”
현재 ‘제2의 도약’을 다짐하고 나선 정 사장의 포부다. 그는 무엇보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만큼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혁신적인 도전을 꾀하고 있다. 영업직원들을 재무성과 중심으로 평가해왔던 기존 방식을 중단하고 상반기부터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격 경영을 천명한 정 사장은 작년 취임 후 인도네시아 법인에 인력을 투입하는 등 투자은행을 강화시키는 등 전사적으로 해왔던 수익성 개선 노력이 올해 성과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기대를 기반으로 올해는 IPO 실적을 더욱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작년 말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사업 확대를 위해 304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는데 이는 종합증권사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 영역 확대에 사용하기 위함이다. 예컨대 증자 자금은 IB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IPO 대표 주관 업무 확대, 채권 중개 역량 확보 등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인도네시아 기업인 메타앱시(PT. META EPSI TBK)를 현지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게 그 실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메타앱시의 상장은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NH코린도증권’의 올해 첫 IPO인데 NH코린도증권은 정 사장이 선임된 2018년부터 IB사업을 강화시킨 곳이라는 점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12월 300억원대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올해 4개 이상의 IPO 대표 주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NH코린도증권’이 메타앱시의 IPO 대표주관을 수행했으며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된 META EPSI는 인도네시아 EPC 건설사로서 주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의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이다.
정 사장은 해외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안정적인 리테일 사업 구축을 위해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한편 현지 온라인 매매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으로 기업금융과 고유자금(PI)투자를 통해 공기업 민영화 IPO와 현지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IB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글로벌·대체자산 소싱도 확대해 수익성 높은 우량자산 중심의 IB북 활용을 확대해 IB부문 역량도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라며 “우수한 트랙레코드 축적과 전담인력 육성, 기관자산 배분형 상품 강화를 통해 향후 1000조원 시장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OCIO 시장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점유율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3월 27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빌딩에서 열린 제 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우선 핵심 목표로 고객 가치 선정 ▲디지털 활용해 고객의 니즈 충족 ▲리스크 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 추구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증권업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으로 ‘고객 가치 최우선’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조직 문화 자체를 변화시켜 고객 특성별 영업모델 차별화를 추진해 자산관리 서비스 전문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정영채 사장은 “당장의 결과보다는 과정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내부혁신을 모색하겠으며 고객가치가 최우선 핵심 목표”라면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더 좋은 솔루션을 먼저 제공해 우리의 든든한 파트너가 된다면 고객과의 파트너십은 100년 기업의 토대가 될 것”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업 비즈니스가 대형화되고 고도화되면서 자본 활용 비즈니스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디지털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IT 인프라는 고객의 만족 수준을 판가름 할 것이고 그 결과 경쟁사와의 차이를 유발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객은 증권업의 근간이자 우리의 존재의 이유로 수익구조에서도 고객과 연관된 비즈니스가 절대적”이라면서 “유연한 대처와 전략 다변화로 안정적인 운용수익률을 확보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30여년이란 기간 동안 IB 영업에 몸담아온 경험을 살려 고객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에 영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힌 정 사장은 올해도 바쁜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만큼 업계 안팎에서도 그가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프로필
▲ 1963년 생
- 대구중학교
-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 주요 경력
- 대우증권 입사(1988년)
- 대우증권 자금부장(1997년)
-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부장(2002년)
- 대우증권 기획본부장(2003년)
- 대우증권 IB2담당 상무(2005년)
-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부장, 상무(2005년)
-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상무(2008년)
-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전무(2009년)
-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부사장(2014년)
-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2018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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