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10:55 (수)
돋보이는 ‘감성과 소통의 리더십’
돋보이는 ‘감성과 소통의 리더십’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5.30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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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광폭 행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대 장관으로 지난 4월 8일 취임한 박영선 장관의 일성이다. 당시 박 장관은      ‘상생과 공존’을 중기부의 정책 기조로 내세우면서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두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리치  에서는 박영선 장관의 행보를 따라가 봤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던 박영선 장관이 달라졌다. ‘툭’하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찾아 소통하기 일쑤다. 서울, 대전, 부산 등 어느 지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종횡무진하며 현장을 찾는다. 대기업과의 친밀도도 높이고 있다. 긴밀한 협조를 위해서라면 광폭 행보도 주저하지 않는다. 실로 파격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장의 건의사항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느라 밤을 지새우기 일쑤다. 24시간이 모자란 모습이다. 두 달이 지난 현재 중기부 안팎에서는 감성과 소통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 박 장관에 대해 중기부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소통행보로 내부 안정에 주력하면서도 각종 현안에서 뚜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면에 ‘상생과 공존’ 있다

무엇보다 박 장관의 행보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현장’과 ‘소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다. 일례로 그는 취임 다음 날,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산불 피해 지역인 속초시를 방문한 후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만나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보증 등의 특례 지원을 약속했다. 또 ‘1대1 전담 해결사’를 배치해 이들의 피해 수습을 지시했다.
박 장관이 1순위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이유는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을 만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중기부의 일’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실제 그는 이곳에서 중기부의 신속한 피해구제 조치를 단행했다.
“중기부가 긴급경영안정자금, 특례보증 등의 지원을 통해 조속히 경영안정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심으로 현장기동대책반을 구성해 지역기업의 직·간접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피해상황이 접수된 경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지역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겠다.”
단연 돋보인 것은 ‘1대1 전담 해결사’였다. 피해기업 153곳에 전담해결사를 급파한 후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그리고는 재해자금대출기간 5년→10년 확대, 대출금 고정금리 1.5%, 소상공인 대출 한도 7000만→2억원 확대 등 지원을 결정했다. 당시 중기부가 강원 산불피해 기업에 투입한 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95억6000만원(4월 26일 기준)에 달한다.
“상생협력이 대한민국 경제가 나아갈 길이요 대한민국의 미래다. 문재인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킨 이유는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경제의 주체란 것을 천명한 것이다.”
상생의 성공사례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박 장관이 두 번째 행보지로 선택한 현장은 ‘당진 전통시장’이었다. ‘당진 전통시장’은 골목상권과 대기업의 대표적인 상생협력 모범 사례로 꼽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그는 첫 간담회 개최한 후 장보기 행사 등 당진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민심 청취에 주력했다. 아울러 취임 당시 중기부의 정책철학으로 제시했던 ‘상생과 공존’ 메시지를 전달했다.


‘중소기업 해결사’ 면모 갖춰

“여러분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의견을 경청하고 진솔하게 대화하고 싶다.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우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고자 한다.”
‘조직 내부 소통’을 강조하는 박 장관이 취임식 다음날 첫 출근길에 중기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그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첫 번째 토론할 책으로 ‘수축사회’를 직접 추천했다. ‘수축사회‘는 상생과 공존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소통’을 위한 박 장관의 행보는 전국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9일 박 장관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LG그룹 사내벤처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또 같은 달 13일에는 부산 해운대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현장을 돌아보고 상인들과 오찬을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지며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김영춘 의원 주최로 부산시청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산 지역화폐 도입 방안’ 토론회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역화폐와 제로페이 시스템의 연계 등을 통한 자영업자 매출 증대 방안에 대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어 제2벤처붐 확산 취지에서 롯데의 엘캠프(L-CAMP) 부산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창업기업과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처럼 현장을 찾은 그는 여기서 나온 얘기를 꼼꼼히 메모했다가 민원을 해당 부처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부처 간 공조를 이끌어 내고 있는 중이다. ‘중소기업 해결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실제 박 장관은 현장의 답을 부처 공조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부처와 엮이지 않은 업무를 찾기 어려운 중기부의 업무 특성 때문이다. 사실 중기부의 업무는 중소기업과 연관성이 높은 대기업 정책부터 금융지원정책, 산업구조정책, 수출정책, 공정거래정책, 벤처 육성정책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답을 찾는 범위도 더욱 확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4만, 5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은 ‘상생과 공존’과 ‘연결의 힘’이다. IMP와 전략펀드를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들이 발굴·육성되고 그들이 성장해서 또 다른 창업 기업을 키워낼 수 있는 선순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중기부도 열심히 돕겠다.”
삼성·LG·롯데·네이버 등 대기업을 직접 만나 상생을 독려하기 위한 박 장관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그의 광폭 행보는 자발적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를 계속 이끌어내는 한편 열심히 노력하는 기업에는 정부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고 있다.
평소 다양한 상생협력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아 소상공인들이 우수한 프로그램을 활용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는 그는 대기업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상생과 공존’을 이루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과도 ‘스킨십’ 강화 

현장을 찾아다니며 소통하고 있는 박 장관은 현재 ‘제2 벤처붐 확산 전략’의 중기부 정책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정부가 ‘제2 벤처붐 확산 전략’을 발표한 이후 4월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 도입에 이어 ‘민간 전략 모펀드’ 제1호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6월 엔젤투자와 기보의 보증을 연계한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일례로 ‘상생과 공존’을 실천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 장관은 지난달 21일 포스코를 방문해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하는 한편 앞으로도 창업·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포스코는 그간 민간 자율형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업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해 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기부-포스코-한국벤처캐피탈협회 간 ‘제1호 민간 전략 모펀드 1조원 협약’도 체결했다. 포스코의 전략 벤처펀드는 민간이 펀드를 조성하고 정부가 자펀드 운용을 적극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민-관 협력 모델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기술사업화 기반 구축(2000억원)과 벤처펀드(8000억원)에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펀드 출자와 운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민-관 협력모델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 앞으로 더 많은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이에 앞서 같은 달 13일, 네이버의 파트너스퀘어에서 소상공인과 대기업간 상생과 공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네이버를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부터 개소한 ‘파트너스퀘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그는 얼마 전 중소기업의 일본진출 지원거점인 동경 수출인큐베이터를 방문해 입주기업 7개사 및 수출인큐베이터 졸업기업 3개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리고는 현지 마케팅 지원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주요 지역의 수출인큐베이터를 제조기업 지원 중심에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거점으로 확대·개편한다는 것을 약속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이다. 디바이스와 인터넷이 연결되고 개방과 공유를 통한 플랫폼 비즈니스가 일상화되는 등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변화들을 주목해야 한다.”
현재 박 장관은 본격적인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상태다. 이를 위해 ‘4차 산업 혁명 분야 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기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관계부처 11곳, 주관기관 17곳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만 39세 이하의 청년 예비 창업가들에게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계획도 수립했다. 지난 4월부터는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해 지역의 창업벤처기업들이 규제 걱정 없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그간 우리나라가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일에만 몰두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페이스북, OTT서비스 같은 보다 폭넓은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내는 국가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 만들겠다”

4차 산업 전략에 대한 박 장관의 철학은 ‘연결의 힘과 관점의 이동’이다. 공영홈쇼핑과 아리랑 TV를 결합시켜 중소기업 우수제품들의 해외 직구 시장을 개척하는 아이디어를 비롯해 K-con, MAMA 등 한류 상품과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로를 연결하는 등의 기존의 산업과 산업이 결합하는 아이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그의 4차 산업 전략의 바탕은 ‘상생과 공존’이라고 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기업주와 근로자, 대형 유통사와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는 박 장관의 말에는 상생과 공존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정책철학이 깔려 있다.
앞서 박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공존, 4차 산업 시대에 맞춘 스타트업, 벤처 기업의 확대를 장려했다. 또 이에 걸맞은 중기부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과제도 제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더불어 잘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을 중기부가 가장 크게 해야 할 일로 꼽았다.
박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당당한 우리 경제의 중심이자 주체이고 따라서 이들의 대한 지원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행정이 필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기부가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맞춰 혁신적인 창업벤처기업이 우리의 미래가 되는 경제를 위해 소통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면서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서 혁신적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 1960년 생
- 수도여자고등학교
- 경희대학교 지리학 학사
-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 주요 경력
- MBC 보도국 기자, 앵커(1983년~2004년)
- MBC 로스앤젤레스 특파원(1995년~1997년)
- 경희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2000년~2002년)
- MBC 보도국 경제부 부장(2003년~2004년)
- 열린우리당 대변인((2004년)
- 제17대 국회의원 비례대표(2004년~2008년)
- 제18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민주당(2008년~2011년)
- 민주당 원내 수석부의장(2008년~2009년)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2010년~2011년)
-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2011년)
- 제18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민주통합당(2011년~2012년)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2012년)
- MB새누리정권 부정부패청산국민위원회 위원장(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민주통합당 문재인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2012년)
- 제19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민주통합당((2012년~2013년 5월)
-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
- 제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2012년~2014년 5월)
- 제19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민주당(2013년 5월~2014년 3월)
- 국정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2013년)
-제19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새정치민주연합(2014년 3월~2015년 12월)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2014년 5월~2014년 10월)
- 제19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2014년 6월~2016년 5월)
-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회 위원장(2014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2015년 8월~2015년 12월)
-제19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더불어민주당((2015년 12월~2016년 5월)
- 더불어민주당 재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2015년 12월)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2016년 1월~2016년 3월)
- 제20대 국회의원-서울 구로구을/더불어민주당((2016년 5월~현재)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위원장(2016년 6월~2016년 10월)
- 제20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2016년 6월)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2017년 4월)
- 에콰도르 대통령 취임식 문재인대통령 특사(2017년 5월)
- 국회 한영의원친선협회장(2017년 6월~현재)
-아시아정당국제회의 ICAPP 미디어포럼 공동의장(2017년 7월~현재)
- 아시아정당국제회의 ICAPP 의원연맹 회장(2017년 7월~현재)
- 제20대 국회 후반기 기획재정위원회 위원(2018년 7월~현재)
- 제20대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2018년 11월~현재)
-제20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2018년 11월~2019년 3월)
- 한러대화 조정위원(2018년 12월~현재)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2019년 4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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