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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회공헌 활동…들여다보니
은행권 사회공헌 활동…들여다보니
  • 이욱호기자
  • 승인 2019.06.0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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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금융으로 ‘상생’ 이룬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포용적 금융’의 중요성이 급부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금융지주회장과 주요 금융회사 CEO들이 공식 석상에서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단어 중 하나일 정도다.  리치  에서는 금융에서 소외된 계층까지 금융의 울타리 안에서 같이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포용적 금융 현장을 찾았다.


KB국민은행의 사회공헌사업 중 주목할 만한 것은 청년구직자의 고용활성화와 중소, 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를 위한 ‘KB굿잡’이다. 지난 2011년 출범한 일자리 연결 프로젝트인 ‘굿잡’은 ‘2019 코리아 톱 어워드’시상식에서 사회공헌브랜드 부문 8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만큼 인정받는 사업이다.


취업 분위기 확산에 기여

KB국민은행은 ‘KB굿잡’을 통해 올해 3월말까지 5만7000여 건의 일자리정보를 제공하고 1만 2000여 건의 일자리를 연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 출범 이후 총 14회에 걸친 현장 취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KB굿잡사이트 운영을 통한 차별화된 일자리정보 제공으로 일자리 창출 및 취업 분위기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연 1회 개최하던 취업박람회를 유관기관과의 공동개최를 포함해 총 5회로 확대해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만남의 장’을 늘리는데 힘썼다. 이밖에도 직업계고 학생, 대학생 및 전역(예정)장병 등을 대상으로 하는 ‘KB굿잡 취업아카데미’, ‘하이파이브 KB굿잡 취업학교’ 등 다양한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구직자의 취업역량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제도를 실시하며 상생에 나서고 있다. 저신용자,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원금상환 지원제도를 진행하는 것이다.
취약계층 원금상환 지원제도는 상환의지가 있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고위험 다중채무자 등 취약차주가 대출을 연장할 경우 이자납부액 중 6%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대출원금을 상환해주는 구조다. 원금상환에 따른 중도상환해약금도 전액 면제된다. 취약차주는 대출연장 신청결과에 따라 영업점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는 차주의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이 낸 이자를 통해 원금을 상환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채무탕감과는 차이가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환의지가 있는 취약계층에 대해 은행권 최초로 원금상환 구조의 지원제도를 도입했다”며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희망사회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소비자보호·서민금융·협력사·동반성장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된 사회 책임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은 매년 은행장과 임원들이 참여하는 ‘첫 입학 축하 학용품 키트 제작’이다. 신한은행은 2013년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 총 2622명에게 학용품 세트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전국 166개 보육시설 아동·청소년 770명에게 학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올해 학용품 키트를 전달받은 청소년들은 2013년 초등학교 입학 시 신한은행의 첫 번째 ‘입학 축하 학용품 키트 제작’ 봉사활동을 통해 학용품을 지원받은 학생들이며 중학교 입학을 맞아 다시 한 번 신한은행과 인연을 맺게 됐다.
위성호 은행장과 진옥동 은행장 내정자, 임원·본부장 48명은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생에게 필요한 노트, 필통 등 학용품 키트를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어 한국아동복지협회에 전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신한금융그룹의 미션과 따뜻한 금융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 취약계층과 ‘상생’

KEB하나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경을 넘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지난 4월 1일부터 6일까지 하나은행은 베트남 현지에서 ‘Hana Happy Class 베트남’ 봉사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Hana Happy Class’는 하나금융그룹 사회공헌 대축제인 ‘모두 하나 데이’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봉사활동이다.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열악한 학습 환경에 놓인 국내외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서관 건립, 컴퓨터교육실 설치, 시설 보수, 학용품 제공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봉사단은 베트남 동나이 지역 초등학교를 방문해 직접 도서관을 건립하고 도서 1000여권을 제공했다. 또 봉사단과 함께 KEB하나은행 호찌민 지점 직원들은 학용품이 담긴 행복상자 100개를 직접 제작해 현지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국내외 직원들의 협업을 통해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함께 성장하는 금융’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사회 공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고용노동부와 구미에서 제2호점인 ‘IBK 구미 사랑 어린이집’을 열었다.
‘IBK 구미사랑 어린이집’은 최근 은행의 지점 통폐합에 따라 발생하는 유휴 점포를 중소기업 공동 직장어린이집으로 제공하는 사회 공헌 사례다. IBK 기업은행 및 하나은행은 2020년까지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전국에 총 13개소로 늘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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