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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 다지기로 기초체력 높인 ‘삼성물산’
내실 다지기로 기초체력 높인 ‘삼성물산’
  • 이상욱기자
  • 승인 2019.06.24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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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1조 클럽’ 달성

 

삼성물산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경영 체질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친 결과 ‘1조 클럽’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2018년 취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끄는 이영호 사장이 있다.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지원 부서를 거치며 경력을 쌓아온 재무 전문가인 이 사장은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 30조원 달성은 지난 2015년 합병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31조1560억원, 영업이익이 1조104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6.4%, 25.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상사 트레이딩 확대 등 전 부문의 고른 상승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건설부문 수익성 개선 영향이 컸다.


건설부문이 성장 이끌어

당기순이익은 1조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670억원(263.4%) 급증했다. 이는 영업이익 증가와 자산 매각 이익 등이 반영된 결과다. 이중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조1190억원이었다. 전년(11조 9830억원) 대비 1360억(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늘었다.
삼성물산 측은 “영업이익 증가는 수익성 중심 전략에 따라 수주한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수주는 10조6680억원으로 2018년 목표치였던 11조2000억원의 95%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해 1조 클럽이란 큰 성과를 달성한 삼성물산을 이끈 것은 건설부문이었다. 이에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으로 건설부문을 맡아 이끌고 있는 이영호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삼성SDI 전신인 삼성전관에 입사해 관리팀, 해외운영팀, 말련법인 지원팀, 감사팀을 거친 이 사장은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담당임원, 전략기획실 전략지원팀·경영진단파트 담당임원을 지냈고 삼성SDI PDP사업부 멕시코 법인장도 맡았다.
이후 그는 삼성전자로 돌아와 감사팀과 경영진단팀 담당임원으로 재직했고 삼성물산으로 이동해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맡다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겸임했다. 그리고 2018년 초 사장으로 승진해 사장으로 승진해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 사장은 합리적이고 깐깐하며 치밀한 업무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삼성물산에서 일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성장기반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1년차인 2018년 건설부문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며 삼성물산이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여는 데 큰 공을 세운 이 사장은 올해도 외형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프로젝트와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기초체력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창출하자”고 밝힌 바 있다.


효율 개선으로 안정적 성장

지난 3월 열린 삼성물산의 ‘제55기 주주총회’에서도 이 사장은 “삼성물산은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각 사업부문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효율 개선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내실경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미중 갈등이 단 시일 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신되는 추세에 있고, 국내 소비심리도 쉽게 개선되지 않는 등 경영 환경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게 전망된다”며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사업 경쟁력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을 이뤄내고, 투명한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지속적으로 양질의 수주가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변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품질·원가·공기를 준수함으로써 고객이 만족하는 가치를 창출해내는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변모해가고자 한다”며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를 최우선시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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