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0:04 (화)
은행권 ‘상생경영’ 실천 현장
은행권 ‘상생경영’ 실천 현장
  • 한겨레 기자
  • 승인 2019.07.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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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한다”

 

 

비즈니스 생태계의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상생경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상생경영은 노사, 협력업체, 고객, 투자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경영 전략이다. 은행권에서도 상생경영은 필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상생이 은행권의 화두가 되고 있다.
 리치  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KB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군산지역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생산적 금융지원을 확대하며 상생을 펼쳤다.
KB국민은행은 군산지역 한국GM 협력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금융애로 상담과 맞춤형 자문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방문은 협력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해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소기업 효율적 경영 지원

이날 김남일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그룹 대표와 김춘태 기업여신심사부장은 KB국민은행과 거래 중인 협력업체 CEO들을 만나 지역 현안 등을 공유하고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KB국민은행은 한국GM 군산공장 협력업체에 대해 기존 대출금의 만기연장과 분할상환유예 등의 금융지원을 시행 중이다. 이에 더해 중소기업의 지속성장 기반 마련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남일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있는 한국GM 군산공장 지역 협력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효율적 경영을 지원해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3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기업과의 상생을 다짐했다. 올해부터는 3년간 총 3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모(母)펀드로 직접 조성하고 하위펀드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IB그룹 내에 혁신성장금융팀을 신설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소액 직접투자를 지속하고, 투자한 기업이 기업공개(IPO)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40여 명의 기술평가 및 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는 직접 혁신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직접 투자한 기업에게 여수신 등의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경영, 세무, 법무 등 다양한 경영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금융에 적합한 기술은 은행 서비스에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단순한 대출지원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발굴, 투자, 육성에 이르기까지 금융산파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은행과 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우수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스타트업 10곳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은행권 최초 스타트업 발굴·협업·육성 프로그램 ‘1Q Agile Lab 8기’를 출범해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1Q Agile Lab’은 KEB하나은행이 2015년 6월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설립한 이후 이번 8기까지 총 64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며 다양한 협업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는 스타트업 멘토링 센터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개별 사무공간이 제공되며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내 현업 부서들과의 사업화 협업, 외부 전문가들에 의한 경영 및 세무컨설팅, 직간접투자, 글로벌 진출 타진 등의 광범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디지털 혁신을 일으키는 실제 사업모델로 구체화되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성장기반까지 갖출 수 있게 된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그동안 많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뒷받침 해 오는 가운데 KEB하나은행도 혁신 금융 서비스를 제공, 발전시키며 동반성장 해왔다”며 “향후에도 적극적 투자에서 해외진출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상생기반의 새로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생산적 금융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속한 자금조달 지원

신한은행은 포스코건설,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중소기업의 신속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상생협력대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대기업과 보증보험사, 은행이 전산 시스템을 상호 연계해 운전자금이 부족한 중소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도급계약을 체결한 협력업체가 포스코건설의 상생대출 시스템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해당 정보가 서울보증보험에 전송되고 서울보증보험은 계약내용과 업체신용도를 심사한 후 신한은행에 전자상생보증서를 발급해 전송한다. 최종적으로 신한은행이 서울보증보험에서 전송한 전자보증서를 담보로 신한 협력기업 선금지원 보증대출을 지원하는 구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구축한 상생협력대출을 통해 대기업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조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한은행은 향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함으로써, 생산적·포용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NH디지털 Challenge+ 스타트업’ 33개를 선발하며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NH디지털 Challenge+’는 선정된 기업들에게 초기자본 투자 및 홍보·법률·재무 분야 등의 컨설팅과 멘토링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맞춤형 성장단계 지원 프로그램으로 양재에 위치한 NH핀테크 혁신센터에 사무공간이 제공된다.
NH농협은행은 2015년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NH핀테크 혁신센터’를 개소한 이후 오는 3월말 이를 확대 이전하여 디지털 혁신기업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프라이빗 오피스, 카페라운지, 포커스룸, IR룸 등 전용면적만 1800㎡에 달하는 스타트업 육성 지원센터로 서초구 양재동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위치하게 된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많은 스타트업들의 관심과 지원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NH디지털 Challenge+’ 1기에 우수한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만큼 혁신적인 결과물과 상생모델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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