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찾아서 ‘金’으로 ‘金으로’
안전자산 찾아서 ‘金’으로 ‘金으로’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7.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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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티나는 ‘골드바·골드뱅킹’

 

‘골드바’와 ‘골드뱅킹’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른 바 ‘금테크(금+재테크)’ 붐이라고 할 정도다. 시중은행과 우체국에서는 골드바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보다 조금 더 문턱이 낮은 골드뱅킹(금통장)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추세다. ‘금값이 정말 금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금값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리치  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재테크 투자자들이 이처럼 금테크에 몰리는 까닭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와 국내 경기 침체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는데 기인한다. 이런 현상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골드바는 1g, 10g, 1㎏ 등 실제 금 실물을 덩이로 구입하는 것이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것은 골드바의 경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이는 금이 동산 자산으로 언제든지 현금으로 유동화를 할 수 있다는 이유에 따른 것이다.

은행권 ‘금테크 열풍’…“실감나네”

금테크의 열풍을 실감할 수 있는 것은 우체국의 금 판매 열기다.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2014년부터 금융기관 등에 위탁 판매를 실시한 이래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223개 우체국을 통해 ‘오롯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는데 5월 한 달간만 집계된 판매액이 43억원치에 달한다. 또 6월 14일까지 판매량이 66억원치다. 하루 평균 2억원의 골드바가 팔려나간 셈이다.
‘오롯 골드바’는 한국조폐공사의 프리미엄 골드바 브랜드다. 특허 기술인 잠상(숨은 이미지) 기법을 적용해 모방 및 위·변조를 막고 한국조폐공사에서 중량과 순도 등을 보증한 홀마크를 골드바 표면에 새겼다. 여기에 공공기관인 한국조폐공사가 순도(99.99%) 등 품질을 보증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이처럼 우체국의 ‘오롯 골드바’ 판매가 급증한 이유로 ‘국가기관이라는 공신력’을 꼽는다. 중개자가 ‘우체국’이라는 국가기관인 점에서 신뢰성까지 확보돼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품질 보장과 투명한 시세, 거래방식 때문에 이용자들이 우체국 골드바 구매에 높은 호응을 보냈다는 것이다. 
금테크 열풍은 은행권도 다르지 않다. 금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금 거래소를 대행해 실물형태의 골드바를 판매하거나 고객이 입금한 금액에 맞춰 은행 계좌에 금을 적립해주는 ‘골드뱅킹(금통장)’을 취급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 5월 이들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량은 총 29만8452g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골드바 판매량 4만8643g의 6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그런가 하면 ‘골드뱅킹’의 인기도 한창이다.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누적 잔액은 5월말 기준 233억원이었다. 또 시중은행 중 금통장을 가장 먼저 출시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누적 잔액은 5월말 기준 4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점과 단점 따져보고 투자해야”

그러면 ‘골드바’와 ‘골드뱅킹’의 차이점은 어떤 것일까.
우선 골드바는 은행 영업점에서 실물 금을 직접 사고파는 상품으로 고액 자산가가 장기 투자하는 데 유리하다. 실제 골드바는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단기간에 사고팔기보다는 고액 자산가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이지만 금 매입 시 10%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
KRX 금시장에서는 주식을 사듯이 금을 살 수 있는데 정부가 정책적으로 만든 시장인 만큼 거래 단위가 1g으로 무척 작아 5만원 안팎의 소액자금으로도 투자 가능하고 세제혜택이 가장 많은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서 금을 매입할 경우 거래 시 0.3~0.5%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반면 금 간접상품인 골드뱅킹은 통장에 돈을 입금하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고려해 금액만큼 금을 계좌에 넣어 주며 실물 없이 0.0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다. 골드뱅킹의 금 가격은 국제 시세를 추종하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하는데 환율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는 만큼 원화 약세일 경우 이익을 챙길 수 있다.
골드뱅킹이 장점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고가의 금을 직접 사기 힘든 투자자들은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골드뱅킹은 입출금시 수수료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여유 자금을 장기간 투자하기에는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를 투자하든 중량으로 환산돼 통장에 표기되기 때문이다. 물론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가기도 좋다. 인터넷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고 매매 즉시 현금화 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골드뱅킹에도 단점은 있다. 수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가 붙고 시세차익 외 별도의 이자는 없으며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게 그것이다. 또한 실물로 인출한다고 하면 부가세와 골드바로 만드는 제작비(금 가격의 약 5%)를 추가로 내야 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골드바와 골드뱅킹, KRX 거래 등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비교해서 선택해야 한다”며 “단기 수익 실현을 위해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안전자산에 분산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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