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통 큰’ 미국 투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통 큰’ 미국 투자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7.0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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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출범 이후 가장 컸다”

 

롯데그룹이 미국에 ‘통 큰 투자’를 감행해 세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케미칼과 롯데그룹의 미래를 위해 추진한 31조 달러 규모 미국 에틸렌 공장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이다. 각종 악재에도 미국 사업을 흔들림 없이 밀고 나간 신 회장의 뚝심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으로 증명되기도 했다.
 리치  에서는 롯데의 미국 투자에 대한 결실을 따라가 봤다.

 

신동빈 회장이 지난 5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나라 재계 총수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롯데그룹 사업 현황과 롯데뉴욕팰리스호텔 사업에 대해 설명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투자였다고 화답하며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양국의 관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투입된 사업비만 3조6000억

이번 만남은 롯데케미칼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총 사업비 31억 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마련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월 9일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에탄크래커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투입된 사업비는 총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며 역대 한국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날 롯데케미칼 ECC(Ethane Cracker Center), 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에는 이낙연 대한민국 국무총리, John Bel Edwards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Don Pierson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청 청장, Harry Harris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와 합작사인 Westlake Chemical James Chao회장 및 Albert Chao CEO,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본부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이도열부사장 등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화학BU장 김교현 사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이사, LCUSA 황진구 대표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억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으며 약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m2, 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건설했다.
신규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서는 연간 70만t의 EG를 생산할 예정에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로 셰일가스가 원가경쟁력을 상실하자 글로벌 기업들의 7개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의 대외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전사차원의 적극 지원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높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메카텍, 삼양홀딩스를 포함한 국내 약 24개 업체들을 적극 참여시켜 설계 품질 납기의 정확성 등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조력자 역할을 담당했다.

호텔사업 등 다른 분야도 투자 확대

롯데케미칼은 이번 미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으며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롯데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에틸렌 40만톤을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화학 분야 외 호텔 사업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1991년 롯데상사가 처음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알라바마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기지, 롯데뉴욕팰리스호텔, 괌 공항 롯데면세점 등이 진출해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등 5개사가 진출해 있으며 총 투자 규모가 4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매년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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