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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세대 모시기 나선 ‘우리금융그룹’
은퇴세대 모시기 나선 ‘우리금융그룹’
  • 한겨레 기자
  • 승인 2019.07.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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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전후 ‘시니어 세대’ 자산 책임져요”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층이 증가하면서 은퇴 금융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도 관련 서비스 및 마케팅을 통한 고객 모시기에 주력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은 은퇴와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고객과 접점이 많은 은행을 내세워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금융업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우리금융그룹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은퇴전후 고객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는 가하면 시니어고객의 금융교육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리치  에서 자세히 알아봤다.

 

우리금융그룹의 은퇴고객 모시기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우리은행은 지난 6월 12일 은퇴전후 50대 이상 고객에게 특화된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를 출시했다.
만 5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는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적금으로 구성된다. 입출금통장은 급여형과 연금형으로 나뉘며 급여이체나 연금이체 조건 충족 시 전자금융이체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면제된다. 특히 연금형은 연금이체 조건 충족 시 매일 잔액의 100만원까지 연 1.5%의 금리가 제공된다.

은퇴세대에 딱 맞는 자산관리

정기예금은 즉시연금형과 회전형이 있다. 즉시연금형은 1년간 예치 후 고객의 선택에 따라 1년에서 4년까지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회전형은 최장 5년까지 예치할 수 있다.
금리는 1년 주기로 결정되며 우대금리를 포함해 현재 연 최고 2.15%가 적용된다. 고령자 비과세 종합저축 한도 5000만원을 회전형에 사용한 고객이 추가로 예금에 가입하는 경우 추가된 예금에 우대금리 0.2% 포인트가 제공된다.
적금은 즉시연금형과 증여우대형이 있으며 월 저축액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즉시연금형은 3년 저축 후 2년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으며 증여우대형은 최장 5년까지 저축 가능하다.
금리는 1년 주기로 결정되며 우대금리를 포함해 현재 연 최고 2.25%가 적용된다. 증여우대형의 경우 만기 자금을 자녀(또는 손자녀)에게 자동이체 입금할 경우 우대금리 연 0.2% 포인트가 제공된다.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는 금융 혜택과 함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출금통장의 경우 우대조건 충족 시 ▲스파/온천 무료이용권 2매 ▲무료 보이스피싱보험 ▲헬스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예적금의 경우 우대조건 충족 시 은퇴설계세미나 신청 쿠폰을 제공하며 적금의 경우 추가로 손자녀 케어 무료 상해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7월 31일까지 ‘시니어플러스 우리패키지’ 에 가입하고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황금돼지 10돈, 국민관광상품권 등의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은퇴고객을 위한 상품 출시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은 디지털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정보보호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
우리은행은 금융보안 전문기관인 금융보안원과 함께 지난 6월 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스마트한 어르신을 위한 안전한 스마트폰 활용법’ 교육을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금융사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니어를 대상으로 정보보호 및 금융사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금융보안원과 함께 교육단을 구성했으며 서울 소재 시·구립 노인복지관(센터) 고령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모바일 백신, 스팸차단 앱 등 보안프로그램 설치 방법 ▲대출 가장 악성앱 설치 유도 등 보안사고 사례 소개 등으로 구성됐으며 현장의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 강사가 랜섬웨어, 파밍, 스미싱 등 신종 금융사기 위험에 노출된 고령층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법을 교육했다. 교육 이수자에게는 카드형 OTP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서울노인복지센터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광진노인종합복지관 등 서울 소재 5개 시설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원하는 노인복지관(센터)은 우리은행 정보보호부와 금융보안원 경영기획부를 통해 언제든 신청이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고령층은 정보보호 측면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이번 교육이 고령층의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령자 일자리 창출까지 나서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은행은 고령자의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후원으로 국민연금공단, GS리테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양질의 노인 일자리 창출 및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신중년의 고용복지를 위해 상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 참여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체결됐다. 우리은행은 신중년 채용 기업의 창업과 운영에 대한 대출과 은행이용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신청 신중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일자리를 추천하고 GS리테일은 신중년의 편의점 창업 지원을 위해 가맹비 할인 등 투자비용을 지원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노인 일자리 창업 사업’을 주관한다.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은 신중년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를 지원해 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은 채용 규모를 전년보다 100명 증가한 1100여명으로 확대해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중년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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