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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투자 의지 다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투자 의지 다짐
  • 김은희 기자
  • 승인 2019.07.09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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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조 투자·4만명 채용 흔들림 없이 추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통 큰’ 투자에 대한 의지를 또 한 번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자”고 사장단을 독려했다. 
 리치  에서 현장을 함께 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6월 1일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삼성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번 점검회의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 등 전자 관계사 사장단이 참석했다.

“단기적 성과에 일희일비 안 돼”

이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50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지난해 발표했던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오는 2030년에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부회장은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 등을 감안한 듯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실적 감소와 미·중 무역 분쟁을 비롯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해 ‘초격차’ 전략의 추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은 국내 사업장 방문 일정을 공개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월 3일에는 경기도 수원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했고 다음날에는 경기도 용인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과의 사업전략 회의에도 참석했다.
지난 4월 30일에는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신(新) 반도체 코리아’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간담회 등에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일본 등을 방문하며 현지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불확실성 염두에 둔 회의

이처럼 적극적인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는 이 부회장의 이번 사장단 회의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과 화웨이 사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과 경영실적 감소 등을 고려한 일정이라는 것이다.
김기남 부회장은 이번 회의에 대해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정하고 동시에 수백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사장들도 공감하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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