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가 바라보는 ‘증시 전망’
증권사가 바라보는 ‘증시 전망’
  • 이욱호 기자
  • 승인 2019.08.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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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재테크전략 수정할 때”

 

시장금리가 요동을 치고 있다. 대내외 경제 환경과 주식시장이 부정적으로 흐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려워진 게 현실이다. 갈 곳을 잃은 투자자금들은 ‘안전’을 내세우며 단기투자처로 이리저리 옮기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금리인하 시대까지 도래하고 있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을 거듭해 그로기(강타를 당해 몸을 비틀거리는) 상태에 빠진 투자자들은 재테크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때 전문가들은 시장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리치  에서 알아봤다.

 


한국투자증권…정훈석 연구원
“금리 인하로 배당주·증권주에 관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고배당주와 우선주,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 하반기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리 하락에 따른 차별화 장세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에 따라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주 수익원으로 부상한 채권 평가이익의 증가로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 이에 반해 은행주와 보험주는 배당 매력에도 불구하고 예대마진 축소 우려와 운용수익 감소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성장률뿐만 아니라 기업이익 추정치가 현 수준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대일 마찰이 증폭 국면의 초입일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산업 전반에서 상당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고 이는 증시에 제약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현재 시점에서 고배당주, 우선주, 증권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들 종목에 대한 분할매수는 무리 없는 선택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거시 지표의 개선이 담보되기 전까지는 유보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슬림화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KB증권…김동원 연구원
“올해 QLED TV 판매 급증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부터 OLED TV를 수량 기준으로 넘어선 QLED TV 출하량은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 Q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88% 급증한 510만대로 OLED TV(340만대)를 100만대 이상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QLED TV 판매 급증 이유는 삼성전자[005930] QLED TV가 인치별 다양한 제품 믹스와 폭넓은 가격 영역을 확보하고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탄력적인 TV 세트 가격 인하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 CE(TV) 사업부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2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006400], QLED TV 관련 부품 업체인 한솔케미칼[014680]과 한솔테크닉스[004710] 등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근거로 디스플레이·가전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Positive)로 제시한다.

한국투자증권…정현종·윤지수 연구원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지 않는 게 좋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로 되돌아오는 등 주식과 채권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무역 분쟁 완화, 선제적 금리 인하, 경기 연착륙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견고한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과거 경기침체를 유발했던 경기의 과열 징후는 많지 않지만 경제 체력은 과거보다 약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글로벌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 교역량도 아직 회복 기미를 확인하기 힘들다.
이러한 무역 분쟁 여파와 추가적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되어 유동성 확대는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
때문에 완화적 통화정책이 경기 반등을 끌어내지 못하고 높아진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정당화하지 못한다면 투자자들은 기대감이 아닌 부정적 현실에 주목해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될 수 있어 아직 위험자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시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김일구 연구원
“수입 의존도 높은 분야의 주가 하락 크다”

최근 주가 하락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 기계 등 산업재, 화학 등 소재 섹터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들 섹터는 생산과정에서 국산품과 수입품의 투입비율이 8대 2 정도로 다른 섹터에 비해 수입 의존도가 높다.
우리나라 경제에 가장 좋은 것은 세계 각국이 자국의 고용보다 자유무역을 더 중시해 보호무역이나 수출규제를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이제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것이 되었으므로 정부 재정이 더 많은 역할을 맡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각국에서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 재정의 국내경제 부양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고 이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다. 정부 재정이 국내 제조업 안정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제조업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 국가 재정이 투입돼야 한다.

하나금융투자…선민정 연구원
“메디톡스 中시판허가 8~9월 예상”

메디톡스[086900]의 보툴리눔 톡신인 ‘뉴로녹스’의 허가 관련 작업이 ‘일시 정지’에서 ‘심사대기중’으로 변경됐으며 이 약품에 대한 중국 시판 허가가 8~9월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약품감독관리(NMPA) 공식 사이트에서 뉴로녹스의 심사상태가 ‘심사대기중’으로 변경됐는데 이는 허가와 관련한 작업을 진행한다는 의미다. 예정대로라면 8월에서 9월 초 뉴로녹스가 중국에서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보이며 이제 기다릴 일만 남았다.
최근 메디톡스와 관련한 균주논란, 미검증 톡신 유통 논란 등은 관련 보도가 모두 오보이거나 현재 기준에서 증명하기 어려운 노이즈로 판명되면서 시장은 차분히 반응하고 있다. 관련 소송에서 메디톡스가 패소한다고 하더라도 톡신을 팔지 못하게 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판허가를 얻게 되면 따이공(보따리상)에 대한 규제와 상관없이 중국에서 정식 판매를 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고성장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B투자증권…배송이 연구원
“한국 화장품 중국 수요 부진”

화장품 업종을 둘러싸고 중국 수요 부진이 우려된다. 지난 6월 한국 화장품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했다. 특히 중국(-7%)과 홍콩(-32%) 등 중화권 수출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따라 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
중국 내 화장품 소매 판매는 연초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은 양호한 가운데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만이 부진한 것이다.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K-뷰티(한국 미용 산업)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이동하는 추세다.
향후 중국 내 수요 지표의 의미 있는 회복을 확인할 때까지 업종 투자의견을 상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근거로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중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LG생활건강[051900]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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