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10:55 (수)
‘혁신’ 앞세우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혁신’ 앞세우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 리치
  • 승인 2019.08.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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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현장·영업력 강화’

 

‘혁신’을 앞세우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그가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업력 강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진 행장의 경영 키워드는 현장 강화와 영업력 강화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 최우선’ 구사하고 있는 그는 ‘내노라’하는 성과물을 만들어내는가 하면 신(新)남방지역 핵심 국가인 베트남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이다.  리치에서는 진 행장의 행보를 좇았다.

 

진옥동 행장이 ‘신한은행號’의 항해키를 잡은 것은 지난 3월이다. 그때부터 고객중심 조직문화와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했던 그는 만 반년이 지나기도 전에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어냈다. 통합뱅킹앱 ‘쏠(SOL)’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성공하는가 하면 실험에 나섰던 ‘급여통장’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성과는 진 행장의 혁신이 제대로 통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쏠은 지난해 2월말 신한S뱅크, 써니뱅크 등 6개로 흩어져있던 금융 앱을 통합해 만든 것이다. 여러 개의 앱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기존 6개 앱으로 나뉘어 있던 금융거래를 쏠 하나로 가능하게 하는 원(One)앱 전략을 담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출시 1년 된 지금도 하루에 1만명씩 가입 고객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신한은행 전체 활동성 고객의 대부분이 쏠(SOL)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신상품 출시하면 ‘고객몰이’

진 행장은 쏠에 진정한 고객을 위한 ‘초(超)맞춤 전략’을 담았다. 편한 방법으로 길을 만들어 고객을 유인하던 기존 은행들의 전락과는 차별화한 것이다. 예컨대 기존 모바일뱅킹의 불편했던 점을 고객 관점에서 분석하고 누구에게나 편리하며 나에게 맞춤이고 새로운 경험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뱅킹 앱을 전면 재구축시켰다.
그런데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쏠을 금융을 넘어 고객에게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어서다. 본업인 금융에 집중하면서도 고객에게 다양한 재미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1호 사업인 새 급여통장도 가시적인 성과물의 하나다. 돌풍을 일으키며 그의 ‘고객 최우선’ 전략이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시장에서 적중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게 만들었다. 
은행 내부에서 출시 초반 시장반응이 매우 좋다고 평가를 받았던 ‘마이급여클럽’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6월 18일 일이다. 그 이후 7월말 기준으로 신규 가입자수가 9만2000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2700명꼴로 가입한 셈이다.
‘마이급여클럽’의 인기비결은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기존 상품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는데 있다. 상품개발 과정에서 정기소득이 없어도 일정한 돈을 받는 고객 등 새로운 수요의 파악에 초점을 맞춘 게 그 실례다.
이 상품의 특징을 꼽는다면 급여통장 대상자를 기존의 직장인에서 용돈과 생활비를 받는 학생이나 주부 혹은 은퇴 노인, 카드매출 대금을 받는 자영업자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 예컨대 이 상품의 경우 월급은 물론 아르바이트 보수와 생활비, 용돈, 카드 매출대금, 사적연금, 정부 보조금 등도 한 달 50만원 이상 이체되면 급여실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에 역량 집중한다”

최근 진 행장은 혁신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개편의 주요 골자는 본점 부서를 기존 75개에서 66개로 줄이는 한편 본부 인력 274명을 글로벌과 디지털 등 미래 핵심성장부문과 영업점으로 재배치하는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현장 인력을 늘려 영업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고객과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최적화된 조직 구축으로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내고자 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부 조직 슬림화와 현장 인력 확대에서 이 같은 목적을 엿볼 수 있다.
진 행장의 ‘고객 퍼스트(First)’ 경영 전략이 이번 조직개편에 녹아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현장 지원 인력이 늘어난 만큼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기회가 확대됐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사실 그간 진 행장은 고객경영과 직원 만족의 일환으로 본점 인력 축소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그리고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의지를 실행에 옮긴 그는 하반기에도 고객중심경영을 기반으로 영업력 강화에 힘쓴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가 이처럼 현장 영업력 강화의 목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취임 이후 본점에서 영업점으로 옮긴 직원 수가 150여 명에 이르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공자를 현업에 배치하는가 하면 디지털 및 ICT 분야 인재를 수시 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게 이를 말해주고 있다.
진 행장은 이러한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 최우선으로 ‘리딩뱅크’ 굳건히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복안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임원과 본부장, 부서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다. 그는 이 자리에서 현장의 영업방향을 정하는 것은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이고 KPI의 핵심은 고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 최우선 전략과 관련 KPI에도 고객중심 평가체계를 확대했다. 대표적으로는 자산관리(WM) 부문 평가 때 고객 수익률의 비중을 10%에서 30%로 확대한 것이 꼽힌다.
진 행장은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에게 ‘고객중심’에 대해 재차 강조하면서 “현장의 영업방향을 정하는 것은 KPI이고 KPI의 Key는 고객이 돼야 하며 앞으로 고객 중심 평가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객의 만족과 직원의 자긍심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제들을 추진하는 동시에 영업 현장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면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조직의 리더들이 정확하게 진단하고 현재의 경영환경을 반영한 공감리더십을 발휘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현지화에 성과도 ‘쑥쑥’

진 행장의 행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국제통’인 그가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이다. 신(新)남방지역 핵심 국가인 베트남 금융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진 행장은 무엇보다 소매금융 현지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큰 방향으로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을 잡았다. 그리고는 소규모 인수·합병(M&A)이나 현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의 기술제휴도 병행하는 방식으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경영으로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국외점포 손익의 33%를 차지하기도 한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은행 1위 위치에 있다. 이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6월부터 현지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에도 나섰다.
진옥동 행장은 “디지털을 담당하는 인력들이 (디지털) 유목민이 되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조직이 디지털을 향해 변신해야 하고 디지털 미래를 확보해야한다”며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가려면 IT인력을 뽑아서 그들이 고객을 만나고 니즈를 파악해 고객 입장에서 업무를 실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프로필 =
▲1961년생

▲주요 경력
중소기업은행(1980년)
신한은행(1986년)
신한은행 인력개발실 대리(1992년)
신한은행 명동지점 대리(1996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 차장(1997년)
신한은행 여신심사부 부부장, 심사역(2002년)
신한은행 국제업무팀 팀장(2004년)
신한은행 오사카지점 지점장(2008년)
SBJ은행 오사카지점 지점장(2009년)
SH캐피탈 대표이사(2011년~2013년)
SBJ은행 부사장(2014년~2015년)
SBJ은행 사장(2015년~2016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부행장(2017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2017년~2019년 3월)
신한은행장(2019년 3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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