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8 10:55 (수)
‘주가연계증권’ 다시 뜨는 까닭
‘주가연계증권’ 다시 뜨는 까닭
  • 최상훈기자
  • 승인 2019.09.02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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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에 수익까지 갖췄다”

 

주가연계증권(ELS)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증시의 변동성 심화와 금리 하락 등으로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사실 ELS는 한 시중은행에서 발표한 ‘부자 보고서’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가 선호하는 금융상품 1위로 꼽힌 상품이기도 하다. 한 때 꺾였던 ELS가 다시 저금리시대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ELS가 저금리시대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하한 것과 무관하지만은 않다. 기준금리 인하는 ‘초저금리 시대’와 주식시장의 활력을 잃어가게 만들었다. 게다가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기예금으로는 연 2% 수익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을 맞이했다.
향후 상황도 녹녹치만은 않다. 국내외 경제상황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인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데 여기에 미국도 연내에 두 차례 안팎의 금리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 5% 노려볼까”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서는 투자자의 니즈에 맞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유는 투자자들이 적금 이자보다 높으면서 적금만큼 안정성을 갖춘 투자 상품을 찾아 나서고 있다는데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투자에 나섰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러면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불리는 주가연계증권은 어떤 상품일까.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투자 상품이다. 코스피200, 홍콩H지수, 미국 S&P 500지수 등 각국의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주가 등 기초 자산이 일정한 기간 동안 미리 정한 조건 내에서 움직일 경우 이자를 주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형 상품으로 꼽힌다.
ELS는 일반적으로 투자금의 대부분을 채권투자 등으로 원금보장이 가능하도록 설정한 후 나머지 소액으로 주가지수나 개별종목에 투자한다. 이 상품의 만기는 보통 3년이다. 하지만 만기가 돌아오기 전이라도 미리 정한 조건이 달성되면 조기에 이자와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통상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ELS의 장점으로는 투자매력이 크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기 3년 동안 기초자산이 되는 개별주식 또는 주가지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연 6∼7% 수익률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절세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ELS 투자 시 발생하는 모든 소득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 징수된다. 이를 다른 금융소득과 합산하여 2000만 원이 넘는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는데 이때 비과세종합저축계좌이나 ISA 계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ELS는 단점도 공존하고 있다.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이 미리 정해진 수익구조를 벗어나면 정해진 수익률을 못 받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손실이 발생한다는 게 그것이다. 예컨대 기초지수가 손실 진입 구간인 녹인배리어(Knock In Barrier)를 터치하면 조기상환은커녕 만기까지 ELS를 보유해도 원금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커진다는 것이다.
증권업계 한 투자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살펴야 할 것은 ELS의 기초자산, 조기상환 주기, 상환시기별 수익률 그리고 녹인배리어인데 특히 녹인배리어는 낮을수록 손실위험도 낮아 안정적”이라며 “일례로 녹인배리어가 45%인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45%, 즉 55% 이상 하락하는 경우에만 원금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종목형으로 갈아타는 추세 

최근 투자자들의 투자경향을 보면 지수형 상품에서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에 포함시키거나 아마존 등 해외종목에 연동되는 상품 등 종목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이는 지수형이 목표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는데 따른 것이다. ELS의 목표수익률은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높아지는데 기초자산에 개별종목이 포함되면 목표수익률이 지수형보다 높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아직 지수에 투자하는 리자드형 ELS를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기상환 기회가 많은 리자드형 ELS의 경우 하락장에서 수익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원금을 최대한 회수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품으로 안정적으로 연 5~7%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 한 투자전문가는 “이미 주가지수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 추가적인 급락이 예상되지 않는다면 ELS에 투자하기에는 오히려 적기가 될 수도 있다”면서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에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므로 종목형 ELS보다 지수형 ELS를 선택하는 것이 가격변동성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삼성증권은 세전 연 6.2%의 수익을 추구하는 온라인 전용 주가연계증권(ELS) 22246회를 200억원 한도로 오는 모집한 바 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1년 만에 상환 가능한 리자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상품 총 3종을 선보였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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