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이 빛나는 ‘레포펀드’를 아시나요(?)
안정성이 빛나는 ‘레포펀드’를 아시나요(?)
  • 한계희기자
  • 승인 2019.10.0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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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조건 속 ‘플러스 수익률’ 실현

 

최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증시가 방향을 잃고 주춤거리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단기 채권 펀드인 레포(Repo)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변동성 장세 속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주된 요인이다. 실제 증권사에는 상반기 말 주춤하는 듯했던 레포펀드의 신규설정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 8월 한국 증시는 조정국면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한국형 헤지펀드들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속에 증시 부진을 피해나가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일부 펀드는 올 들어 두 자릿수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두 자릿수 성과를 낸 펀드인데 레포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레포펀드가 빛나는 이유는 헤지펀드가 시장과 무관한 절대 수익을 추구하지만 대외변수로 인해 증시가 출렁이면서 일부 악영향을 받은 것과는 달리 고수익을 올렸다는데 있다.


최대 17.86% 수익률 보여
 
레포펀드는 현물로 채권을 매도(매수)함과 동시에 사전에 정한 기일에 채권을 환매수(환매도)하는 환매조건부채권매매계약을 활용해 수익률을 높이는 펀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채권에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투자법을 사용한다. 때문에 그만큼 안정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레포펀드는 악조건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례로 지난 7월 한 달 간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4.98%, 8.74% 떨어졌지만 이 펀드는 선방했다. 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덕분이다.
레포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지난달 19일 NH투자증권이 발간한 ‘이달의 헤지펀드’ 리포트에서 엿볼 수 있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8월말 기준 34조9000억원이었다. 그 중 레포펀드 설정액은 9조7000억원이 레포펀드 설정액이었다. 이는 지난 6월말 9조5500억원에서 1000억원 이상 증가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레포펀드는 순자산 기준 점유율도 28.5%로 가장 높아 헤지펀드 시장에서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증시 조정국면 속 전체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0.05%였는데 레포펀드를 제외하면 0.02%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은 그만큼 레포펀드 수익률이 뛰어났다는 방증이다.
그러면 실제 레포펀드의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K-스마트 인컴플러스 전문투자형사모증권펀드 제1호’는 올해 가장 수익률이 높은 레포펀드로 꼽힌다.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17.8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월말 설정된 ‘IBK투자증권 베스트챔피언 코스닥벤처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제1호’도 같은 기간 9.95%의 수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설정된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3Y 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는 같은 기간 7.51%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그 뒤를 따랐다.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미국 중소상공인 담보대출 전문사모펀드 제1호’도 같은 기간 7.26%를 나타내며 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약세장에도 잘 나간다”

이밖에 ▲교보증권 로얄클래스 글로벌S 전문사모펀드 제1호(6.76%) ▲신한금융투자핀허브(Fin.Hub)부동산전문투자형사모펀드제2호(5.21%) ▲교보증권 Royal-Class(로얄클래스) 채권솔루션 전문사모펀드 U-2호( 4.80%)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또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상대가치 전문투자형사모펀드1호(2.46%)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제5호’는 2.41% ▲교보증권 Royal-Class 레포Plus 채권투자형 1Y 전문사모펀드 P-8호(1.92%)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채권투자SafeR1Y전문투자형사모펀드4호 제1종(1.37%) ▲IBK투자증권인컴점프업전문투자형사모증권펀드제6호(1.30%) 등의 순으로 선방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헤지펀드 시장에도 이어지고 있는데 순자산 증가 상위 펀드들은 대부분 채권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들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며 “이들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고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반등세가 시현된 만큼 전략별 수익률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채권형 헤지펀드는 대부분 레포펀드로 국공채와 우량등급 회사채 등을 사들인 이후 이를 담보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다시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면서 “불안정한 증시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주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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