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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하현회號’…5G 순풍에 돛을 달다
LG유플러스 ‘하현회號’…5G 순풍에 돛을 달다
  • 한계희 기자
  • 승인 2019.10.0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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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시장의 1등을 바꿔 놓겠다”

 

“이제 제2의 스텝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준비한 차별적 5세대(5G) 서비스는 폭발력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5G 시장에서 브랜드력을 강화해야 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일성이다. 3등으로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은 우리 스스로를 신바람 나게 만든다는 하 부회장은 변화와 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목표와 계획에 대해 고민의 깊이를 더하고 실행에 힘을 싣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리치 를 통해 하 부회장의 계획을 자세히 알아봤다.

 

하현회 부회장이 이동통신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그의 행보에 ‘꼴찌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 이유로는 오랜 기간 굳어진 이통업계의 점유율인 ‘5(SKT)대 3(KT)대 2(LG유플러스)’라는 판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 꼽힌다.
물론 그 판의 중심에는 하 부회장이 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그는 평소 그간의 성과와 실적 보다는 앞으로의 10년에 더욱 주목해 왔다. 그리고 4G에서 지난 4월 5G로 넘어오면서 점유율 구도에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4대 3대 3으로 변화 조짐이 보이게 한 주역이 그인 것이다.


취임 이후 줄곧 ‘5G’ 행보

하 부회장도 이 같은 변화를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열린 LG유플러스 임원 워크숍에서 그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본다”며 “선제적으로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고 전략 방향도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의 이 같은 자평의 근거는 가입자 수에서 찾을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G 가입자 점유율은 20% 후반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5G 시대에 선보인 요금제와 서비스, 정책 등에 기인한다.
사실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더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내세우고 있는 하 부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5G’ 행보를 보여 왔다. 연휴와 해외 일정을 제외하면 평균 3~4일에 한 번 꼴로 현장을 찾을 정도로 현장 경영을 계속했다.
그는 현장경영을 하면서 ‘5G는 유플러스가 통신 역사를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중심 B2C’를 주목했다. 또 5G 서비스를 즐기기에는 ‘LG유플러스가 최고’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며 5G 가입자 유치와 5G 경험 확산을 위한 B2C 콘텐츠에 집중했다.
덕분에 지난 4월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파격적인 5G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리고 6대 핵심 서비스를 기반으로 5G 시장을 공략중이다. U+AR(증강현실), U+VR(가상현실),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U+게임 등이 그것이다.
하 부회장이 진행한 ‘5G 서비스’는 현재 일상 속에 깊숙하게 들어온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4일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5G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선보였다. 하루 전인 3일에는 지하철에 전시된 문화예술 작품을 AR로도 감상할 수 있는 ‘U+5G 갤러리’를 열었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월 29일에는 세종시청에서 세종특별자치시와 ‘자율주행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5G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 실증이 올 10월부터 시작하게 됐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다이나믹 정밀지도, 고정밀 측위 등 자율주행 플랫폼 기술 ▲실시간으로 자율차와 정보를 주고받는 5G망 ▲운행 서비스와 데이터를 분석·예측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내년 6월까지 세종시에서 안전한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하는 것 등이 목표다.


일상 속 스며든 ‘5G 서비스’
 
하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2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의 조사 결과 그의 경영능력이 이동통신사 CEO 중 최고점을 받았다는 게 대표적이다. 당시 ‘CEO스코어’는 매출성장과 최근 3년간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초과수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 등 5개 항목으로 500대기업 CEO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하 부회장의 평가점은 결산실적 기준 65.08점, 반기실적 기준 71.34점을 나타내면서 총 68.21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와 황창규 KT 회장의 총점은 각각 57.23점과 56.29점으로 나타났다.
그의 경영능력은 실적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이통3사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7% 확대된 12조3677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8566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도 성적은 좋은 편이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한 6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5G 상용화에 따른 비용 증가 원인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9% 줄은 3432억원을 나타냈다.
그렇지만 현재 하 부회장은 이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5G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예컨대 3분기 중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 서비스와 5G 스포츠 콘텐츠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게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다. 하반기부터는 5G 인빌딩 구축 작업을 본격화해 대형 빌딩, 지하철 환승역과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고품질 5G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5G 커버리지 확대에 사활을 걸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5G 기업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기술 확보에 팔을 걷어붙이는 한편 롱텀에볼루션(LTE) 요금 시장 변화를 주도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5G 요금제 혁신에 나선 예정이다. 
하현회 부회장은 “LG유플러스 5G는 고객의 일상을 바꾸고 나아가 통신 시장의 1등을 바꿔 놓겠다”며 “지금까지 LG유플러스가 다져온 본질적 경쟁력은 새로운 5G 환경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선도할 기회로 만들어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경쟁의 판을 바꿀 수 있어야 하며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면서 “영업 현장, 품질 현장, 안전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밀착 경영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 1956년 생
- 부산대학교 사학과 졸업
-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 주요 경력
- LG금속(1985년)
- LG디스플레이 영업기획팀(1999년)
-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2002년)
- LG디스플레이 상무(2003년)
- LG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사업부 부장(2006년)
-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부장, 부사장(2007년)
- LG디스플레이 모바일사업부 부장(2009년)
- LG디스플레이 IT사업본부 본부장(2010년)
- LG그룹 시너지팀 팀장, 부사장(2012년)
- LG전자 HE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2013년 11월~2014년 12월)
- LG 대표이사 사장(2015년~2017년 11월)
- LG 대표이사 부회장(2017년 12월)
- LG유플러스 부회장(2018년 7월)
-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2018년 8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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