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
  • 이욱호 기자
  • 승인 2019.10.0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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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꺾인(?)’ 주식시장…증권사 시각은

 

“아무리 둘러봐도 당분간 주식시장에는 희망이 안 보인다.” 증권가에서 들리는 분석의 목소리다. 악재가 켜켜이 쌓이는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목소리보다는 부정적 목소리가 더 많은 형국이다. 9월 추석 전후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증시에는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인 만큼 주가의 추세적 상승전환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대차증권…김중원 연구원
“코스피 반등 범위 제한적이지만 당분간 상승세”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 중국과 미국이 기대하는 것과 같이 스몰딜(작은 합의)에 합의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그럼에도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반등 범위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중 고위급 회의가 결정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고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은 만큼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가치주 대비 성장주 투자가 매력적일 것이다.
지난 8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치(50.0)를 상회한 50.4를 보였는데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경기 압박에도 미국과 달리 중국은 경기 모멘텀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 경제에서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중국 경기 개선 기대는 우리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4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가능성이 커진 만큼 코스피 실적도 이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SK증권…한대훈 연구원
“반등하는 코스피 강세장 진입은 아니다”

코스피가 기업 실적 회복 및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내달 초까지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기업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진정되고 있고 코스피 기업의 3분기 및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최근 상향 조정됐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코스피가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하향 조정하는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다만 현재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며 특히 10월 1일 건국 70주년을 앞둔 중국은 경기 부양에 막판 스퍼트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10초에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기 전까지 반등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NH투자증권…정준섭 연구원
“증권업 수익성 빠르게 개선 중”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데 국내 증권업계 합산 당기순이익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5% 성장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2년 2.5%에서 2018년 7.2%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제시하는데 계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IB의 정석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다른 자회사들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Positive)로 제시한다. 수익성 개선은 주식거래 위탁이 아닌 자본 투자로 사업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며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대신 투자은행(IB) 비중이 늘었으며 자산 활용 수익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분석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 증권업종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양극화가 불가피할 전망인데 대형사가 자본 투자형 사업 모델에 더 근접한 데다 IB 수수료 변동성이 낮고 자산 건전성도 중소형사보다 앞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키움증권…김유미·홍록기 연구원
“미중 ‘스몰딜’ 타결 성공할 전망된다”

무역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미중 양국이 ‘스몰딜(작은 합의)’ 타결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보다 안정적인 미국의 투자 매력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계획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정치적 입지 제고를 고려하면 미중 양국의 무역협상은 양측이 수용 가능한 스몰딜의 형태로 우선 맞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경우 재선을 위해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지만 기존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미국 내 쇠락한 공업지대)와 팜 벨트(미 중서부 농업지대)의 지지율 하락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시진핑 역시 국내 정치 안정을 위해 무역협상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미중 무역 분쟁이 경제 영역을 넘어서 양국의 정치적·군사적 패권 다툼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고 일부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이순학 연구원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치 웃돌 것”

삼성전자[0059 30]가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2조1000억원과 7조원으로 당사의 종전 전망치(매출액 60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80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은 여전한 리스크 요인이지만 역으로 이런 불확실성이 걷히면 수요는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며 머지않아 반도체 가격 하락이 멈추는 시점이 다가올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5만8000원과 매수로 제시한다.
현재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D램 출하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도 갤럭시A 시리즈의 신모델 판매 호조에 따라 개선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등 호재가 겹쳤다.
특히 무역 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연말에는 정상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증권…최민하 연구원
“CJ ENM JTBC와 OTT 합작으로 경쟁력 ↑”

CJ ENM [035760]이 JTBC와 실시간동영상서비스(OTT)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한 것은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OTT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할 전망인데 CJ ENM과 JTBC의 콘텐츠 결합 상품 출시 등 다양한 방식의 협력이 기대된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CJ ENM의 OTT 플랫폼인 ‘티빙’을 기반으로 한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하기로 했다. OTT의 본원적인 경쟁력은 콘텐츠에서 나오는데 CJ ENM과 파트너사인 JTBC 둘 다 콘텐츠 제작·유통 등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추가적인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
합작법인 지분율과 구조 등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CJ ENM이 1대 주주, JTBC가 2대 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며 CJ ENM 입장에서 OTT 통합법인의 지배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JTBC와의 협력으로 콘텐츠 협상력을 키울 수 있어 긍정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또 양사의 콘텐츠 가치를 인정해주는 플랫폼이면 다른 OTT에도 콘텐츠를 공급할 것으로 보이고 통신사 등과의 연합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CJ ENM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5000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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