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7:43 (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IMF/WB 연차총회 참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IMF/WB 연차총회 참석
  • 이욱호 기자
  • 승인 2019.10.3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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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충분한 대출 재원 확보해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IMF/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국제적 행보를 이어갔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인도 재무장관 등을 만나 세계경제 상황 및 한국 정책대응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어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 IMF의 재원 및 지배구조 개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리치 에서 정리해 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월 17에서 19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17일 IMF 본부건물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니르말라 시타라만(Nirmala Sitharman) 인도 재무장관, 모하메드 알자단(Mohammed Al-Jadaan) 사우디 재무장관과 각각 양자면담을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무역 갈등 우려

홍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와 양자면담을 통해 세계경제 상황 및 IMF 역할, 한국 정책대응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그는 글로벌 교역·투자가 위축되는 등 무역 갈등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직접적 손실이 세계경제 GDP의 0.8%에 달할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 심리 악화 등 추가적 간접 피해도 크다고 언급하며 미·중 무역 갈등이 단순한 휴전이 아닌 조속히 종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부총리도 무역 갈등은 대외개방도가 높은 국가에 더 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IMF가 자유무역 가치를 회복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홍 부총리는 니르말라 시타르만 인도 재무장관을 만나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홍 부총리는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이 협력해 나간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도 CEPA 협상의 조속한 마무리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타르만 장관은 “한국의 대인도 투자가 인도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인도의 제조업, 국방 분야 등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을 만나 내년도 G20의 논의 방향과 양국의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G20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의장을 수임하게 될 사우디아라비아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명하고 내년도 G20의 주요 의제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사우디측은 ‘기회로의 접근성’(Access to Opportunity)이라는 주제 하에, 셰르파 및 재무트랙에서의 주요의제를 소개했다. 특히 재무장관회의에서는 포용성 증진을 위한 거시정책, 인프라와 기술의 접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임을 밝히며 IFA 실무그룹 공동 의장국인 한국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참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 논의

이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Governor)로 구성된 IMF 총회(Board of Governors) 자문기구로서 국제통화제도 관리 및 감독, 국제 유동성 변동추이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세계경제 현황 및 정책방향, 국제통화기금(IMF)의 역할, IMF의 재원 및 지배구조 개혁 등에 대해 논의했다.
18일에는 IMF의 24개 이사국 대표(Governor)뿐만 아니라 G20 재무장관까지 참석하는 특별회의가 개최되어, IMF의 대출 재원 확충 및 지배구조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제15차 쿼타일반검토(GRQ)에서 쿼타(회원국 출자재원) 증액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으나 IMF가 회원국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최소한 현재 대출 재원수준(9,770억 SDR)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으로서 충분한 대출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쿼타 증액을 통한 재원 확충의 차선책으로서 회원국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대출재원을 확충하자는 IMF 제안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제16차 GRQ에서는 IMF 재원의 근간인 쿼타의 증액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향후 IMF의 지배구조는 확대된 신흥국의 경제력을 반영하되, 저소득국가의 대표성도 보호하는 방향으로 개혁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도 세계경제·금융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IMF가 충분한 재원을 확충해야한다는 데 공감하며 늦어도 2023년까지 제16차 GRQ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IMF 재원 및 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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